[Hot 종목 체크] 대덕전자, AI 가속기향 MLB 적용처 확대로 주가 상승곡선?
하나증권 "신규 고객사 확보 등으로 매출↑ 전망…목표가 2만3000원" 대신증권 "2분기 기점으로 반도체 PCB 사업 회복할 것…목표가 2만3000원" iM증권 "하반기 FC-BGA 신규 고객사 진입으로 적자폭 개선…목표가 2만1000원" BNK투자증권 "향후 수요흐름 개선 이어질 것, 저점 매수 권유…목표가 2만5000원" 한국투자증권 "AI 가속기 성장성 고무적이나 실적 악화 극복하기엔 역부족"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대덕전자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2%, 영업이익은 53%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덕전자가 인공지능(AI) 가속기향 다층회로기판(MLB·Multi Layer Board) 적용처 확대로 올해 2분기부터 외형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가 최근 주춤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덕전자는 PCB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주요 영업 지역은 한국, 중국, 미국, 동남아다. 대덕전자가 생산하는 PCB는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는 부품이며 주문생산 방식을 통해 각 산업 분야별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2020년 5월21일 상장했다.
대덕전자는 MLB, 리지드플렉서블(Rigid-Flexible) 및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이르는 다양한 기판을 생산한다. 첨단 제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현재 FC(Flip Chip)-BGA(Ball Grid Array), FC-CSP(Chip Scale Package), FC-BOC(Board on Chip) 및 CSP, 시스템인패키지(SiP) 등의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용 PCB와 빌드업(Build Up), MLB 등의 네트워크와 반도체 검사장비 등에 사용되는 PCB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 및 정보기술(IT)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대덕전자는 기존의 국내 대형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이어 신규 우량 업체 발굴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마켓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해외 우량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말 2만2000원대였던 대덕전자는 상향각을 그리며 4월초 2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전환되며 6월 하순 2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7월초에는 급등하며 2만4000원을 넘었다가 바로 하향세로 전환하며 12월 초순 1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중순에는 2만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1만7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4일에는 전날보다 0.35%(60원) 내린 1만7010원에 장을 마쳤다.
대덕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3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064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43억5200만원 대비 1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9억76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4억31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3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0억9200만원 대비 28.0%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8921억3590만원으로 전년 동기 9096억5148만원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2억5948만원으로 전년 동기 237억3204만원 대비 52.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7억6272만원으로 전년 동기 253억7782만원 대비 6.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대덕전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하나증권은 대덕전자가 AI 가속기향 수혜로 올해 2~3분기 외형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며, 2026년에는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0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 직전 분기 대비 -11%), 영업손실은 60억원(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이 하나증권 추정치 및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영업이익 역시 예상대비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이 전망치를 하회한 주요인은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이 직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과 PC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조정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매출액은 72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 증가해 바닥을 지나고 있는 분기 실적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MLB 부문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는데, 밀리터리향 매출액이 연말 이슈 때문에 일시적으로 축소됐다”며 “네크워크향 고객사 수요는 증가세가 유지되었고, 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검사장비향 테스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짚었다.
2025년 1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2109억원(전년 동기 대비 -2%, 직전 분기 대비 +2%), 영업손실은 13억원(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적자 축소)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및 비메모리 패키지기판 매출액은 직전 분기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모리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직면하지만, 연말에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선행된 만큼 추가적인 물량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비메모리 부문은 전장 및 컨슈머 중심으로 직전 분기 수준의 매출액 달성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기 700억원 초반의 매출액 수준 자체가 낮은 레벨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감소할 여력 자체가 낮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MLB 부문은 네크워크향 견조한 수요와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밀리터리향 매출액 회복으로 인해 직전 분기 대비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이로 인해 전사 적자도 일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869억원(전년 대비 +10.6%), 영업이익 668억원(전년 대비 +495.5%)을 각각 추정했다.
그는 “대덕전자의 향후 핵심 포인트는 AI 관련 수혜 강도와 그에 따른 실적 개선 가속화 여부”라며 “기존 주력 사업인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분도 회복세에 진입하겠지만, 전사 외형 성장에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 주는 것은 AI 관련 매출액”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AI 주요 고객사향 가속기용 기판 매출액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25년 1분기 중에 매출액이 반영되기 시작하고, 2~3분기부터는 외형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고객사향 신규 아이템 개시로 인해 2026년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실적 회복과 더불어 모멘텀을 확보한 업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한다”며 “2025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7% 하향했기 때문이다. 다만, AI 관련 매출액의 본격화시기에 따라 실적 상향 여력은 상존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대덕전자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PCB 사업이 회복할 것이라며 메모리향 반도체 기판 매출 증가에 이어 3분기에는 FC-BGA도 점차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2065억원(직전 분기 대비 -11.9%, 전년 동기 대비 -11.3%)과 영업이익 -60억원(직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은 컨센서스를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라며 “영업이익은 종전 추정 54억원, 컨센서스 79억원을 하회한 적자전환이다. FC-BGA 매출은 44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2% 감소,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로 디램(DRAM), 낸드(NAND) 등 메모리 출하량 감소 및 재고조정 영향으로 메모리향 반도체 기판 매출도 101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9% 감소했다”며 “전체적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 가중, 손익분기점을 하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1분기는 비수기 및 전기자동차·메모리 등 전방 수요 둔화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MLB 사업 확대, AI 관련업체의 수주 증가 및 신규 고객의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5년 종전에 유선통신 중심에서 AI 분야로 MLB(초다층 PCB) 매출 다각화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MLB 매출은 2024년 1225억원에서 2025년 1648억원(전년 동기 대비 +34.5%)으로 증가했고, 이 중 약 350억원은 AI향 관련 매출로 추정된다”며 “AI 가속기향 업체외 추가로 거래선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반도체 PCB 사업은 2025년 2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이다. 먼저 메모리향 반도체 기판 매출이 증가 이후 3분기에 FC-BGA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낸드 재고조정 이후에 하반기 IT 신제품 출시(휴대폰, PC)에 대응한 메모리(디램, 낸드)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기자동차의 수요 증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자율주행 및 전장화 추세는 가속화를 예상하며, 자동차향 FC-BGA 수요도 개선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 132%씩 증가할 것”이라며 “2024년 IT 수요가 예상 대비 둔화되고 전기차 판매 부진, 메모리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2025년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증가는 미미하나 성장 추세 전망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2025년 EPS를 종전 대비 각각 2.1%, 17%씩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도 2025년 주당순자산(BPS)에 실적 회복기의 상단을 곱해, 목표 주당순자산비율(P/B) 1.3배를 적용한 2만3000원으로 하향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iM증권은 대덕전자가 올해 하반기 FC-BGA 신규 고객사향 진입이 본격화될 시 양산 시작으로 유의미한 적자폭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4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0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 직전 분기 대비 -11%), 영업이익 -60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영업이익률 -2.9%)로 추정치인 6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메모리기판 가동률 급감 때문이다. FC-BGA, MLB는 예상 수준의 계절적 재고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은 대덕전자에 어려운 해였다. 비메모리, 메모리기판 공히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였고, 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수요 부진으로 신규 프로젝트도 양산 일정도 밀렸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MLB는 AI 가속기향으로 적용처 확대 가능성이 열린 점이 긍정적이었으며, 이와 관련된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대덕전자를 반도체기판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MLB는 2025년 1분기부터 AI 가속기향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당초 기대 대비 1개 분기 지연된 것인데, 그럼에도 2025년과 2026년 MLB 매출 추정치는 기존과 같이 각각 1900억원, 31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용 베이스보드(UBB)는 물론이고, 양산 난이도가 높은 OAM(Open Accelerator Module)도 대응할 계획”이라며 “현재 OAM은 주로 대만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과 관련하여 기확보한 고객에 대한 레퍼런스 확보가 우선순위라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FC-BGA는 2024년 1분기 당시 바닥을 쳤으나, 이후 분기 매출이 450억원 내외로 고착화됐다. 회복이 제한된 L자형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덕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고객사향 진입이 본격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당초 계획 대비 3~4개 분기 지연된 것이다. 양산이 시작된다면 유의미한 적자폭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과 2026년의 FC-BGA 매출을 각각 2150억원, 2500억원으로 전망하며, 이전 추정치 대비 공히 -17% 하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메모리기판은 지난 2024년 4분기 당시 메모리기판의 적자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대덕전자는 2025년 1분기까지 개선이 제한적이되, 2025년 2분기부터 일부 비축수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짚었다.
고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670억원(전년 대비 +8.5%), 영업이익 330억원(전년 대비 +189.8%)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밸류에이션 방식을 사업별가치합산(SOTP)으로 변경하여 패키지와 MLB의 사업가치를 따로 산정했다. 기존에는 전사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반도체 기판 피어(Peer)의 평균 배수를 적용했다”며 “이러한 접근이 2025년 1분기 이후 본격 성장할 MLB 사업의 가치를 적합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iM증권이 추정하는 2026년 기준 반도체기판과 MLB의 사업 가치는 각각 6300억원, 5400억원”이라며 “참고로, MLB 업체들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는 반도체기판 업체들 대비 평균적으로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의 촉매는 2025년 1분기 AI 가속기향 MLB 양산 및 2025년 2분기의 수익성 개선, 2025년 3분기 신규 고객사향 FC-BGA 양산 및 적자폭 축소”라며 “잠재위험은 이 같은 신사업이 지연되어 기회비용이 커질 가능성 및 레거시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은 대덕전자가 현재 주가는 조정 국면이지만 향후 수요흐름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2065억원(직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손실 -60억원(직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 매출 2174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하회했다”며 “수요 감소로 수익성 높은 메모리 패키지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매출은 직전 분기와 유사하게 유지했으나, 레거시 제품의 매출 감소가 컸던 것 같다”며 “비메모리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 소폭 증가했으나 적자가 지속되었으며, MLB의 경우는 군사용 감소로 전체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7% 줄었지만, 네트워크와 반도체 기판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을 바닥으로 지난해 말부터 월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마도 작년 말 중국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부품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며 수요 가 다소 개선된 영향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여전히 최종 수요는 불투명하며 IT 채널 재고조정이 올해 2분기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재고정상화가 진행되면서 2025년 2분기부터는 기판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대덕전자는 올해 1분기 말부터 AI 가속기 양산에 따라 2분기부터 의미있는 MLB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390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 327억원(전년 대비 +191%)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지난해 말 최악의 월별 실적을 경험하며, 주가 바닥은 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여전히 최종수요 불확실성과 느린 실적 개선으로 인해, 주가는 최근 단기 급등 후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해 있다. 그러나 향후 수요흐름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저점 매수 전략을 권유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대덕전자가 올해 매출액 추정치에서 AI 가속기 MLB 비중이 4% 수준에 불과해 전사 수익성 개선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068억원(직전 분기 대비 -11.1%, 전년 동기 대비 -11.8%), 영업이익 60억원 적자(직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영업이익률 -2.9%)”라며 “한국투자증권 추정치 32억원 적자, 컨센서스 59억원을 대폭 하회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은 주력 사업인 메모리 패키지 기판의 매출 둔화”라며 “4분기 매출액은 1104억원(직전 분기 대비 -20.3%, 전년 동기 대비 -22.5%)으로 고정비 부담으로 메모리 패키지 기판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IT 전방 수요 부진, 레거시 메모리 재고 이슈 등으로 적어도 상반기까지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비메모리 패키지 기판 수요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은 719억원(직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10.3%), FC-BGA 매출액은 440억원(직전 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2.4%)을 시현했다. 2024년 연간 FC-BGA 매출액은 1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역성장하는 등 고정비 부담에 따른 적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MLB 사업만 흑자였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매출액은 326억원(직전 분기 대비 -6.9%, 전년 동기 대비 +42.4%)으로 안정적인 네트워크향 수요에 반도체 테스터 수요가 더해지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시현했다”고 판단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AI 가속기 매출액은 이르면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분기별 계단식 매출 성장을 예상하며 올해 AI 가속기향 MLB 매출액은 375억원 규모”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사 매출액 추정치는 9538억원(전년 대비 +6.9%)으로 AI 가속기의 성장성과 수익성(영업이익률 10% 이상 추정)은 고무적이나 매출 비중이 4% 수준에 불과해 전사 수익성 개선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영업이익으로는 170억원(전년 대비 +54.5%)을 제시했다.
투자의견과 관련, 그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AI 가속기라는 신규 MLB 응용처는 매력적이나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패키지 기판의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엔 역부족하다”며 “투자의견 상향은 패키지 기판 업황 반등 시점이 조금 더 가시화되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