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뉴프렉스, XR용 FPCB 공급 확대로 실적 성장 전망…주가 상향각?

메리츠증권 "HMD 시장서 메타·안드로이드 XR 수혜…적정가 9000원"

2025-01-14     김정현 인턴기자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중국의 써니(SUNNY) 등이 있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사진출처=뉴프렉스]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판매기업 뉴프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뉴프렉스에 대해 올해 스마트폰 대비 고마진인 확장현실(XR)용 FPCB의 공급 확대로 외형과 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0년 6월에 설립된 뉴프렉스는 FPCB 제조 판매사업을 기반으로 메탈회로기판(MPCB-LED용)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LG그룹의 전자계열사, 중국의 써니(SUNNY) 등이 있다. 2006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들의 소형화, 경량화, 다기능화의 트렌드에 맞춘 주문형 전자부품이다. 최근 뛰어난 작업성, 내열, 내곡, 내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추세다. 자동차 전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원스톱 서비스 생산방식을 적용해 차세대 소재를 이용한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서 모바일, 발광다이오드(LED), 정보기술(IT) 분야 부품을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그린테크놀러지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는 LED PCB 사업부문을 확충하고 고밀도 인터커넥터 사업부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월말 1만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뉴프렉스는 2월초부터 내림세를 보이며 3월 하순 6800원대로 주저앉았다. 3월말 급등하며 87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향세로 전환돼 8월초 41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46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9월 하순 급등하며 67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2월 초순 39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반등하며 최근 5500원대로 상승했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2.15%(120원) 오른 569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렉스는 지난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52억4237만원으로 전년 동기 508억1841만원 대비 10.9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억814만원으로 전년 동기 60억6941만원 대비 35.6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1억496만원으로 전년 동기 47억1557만원 대비 34.16% 줄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377억1369만원으로 전년 동기 1427억7703만원 대비 3.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8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5221만원 대비 1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9억2364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573만원 대비 197.66%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뉴프렉스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메리츠증권은 뉴프렉스가 2024년 연간 매출액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제한된 생산 능력 내에서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공장에서 베트남 공장으로의 설비 이전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이전 추정치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2024년 연간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제한된 생산 능력 내에서 지속적인 제품믹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XR향 매출액은 317억원(전년 대비 +8.5%)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HMD(Head Mounted Display) 시장은 저가(퀘스트3S), 프리미엄시장(비전프로)로 양분화돼 있다”며 “이 중 저가 시장은 메타의 퀘스트3S 제품이 주도하고 있으며 뉴프렉스는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 FPCB를 단독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은 비전프로의 흥행 실패로 부진하고 있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Moohan)’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XR에도 뉴프렉스의 카메라모듈 FPCB 탑재가 예상되며 안드로이드 XR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사에 추가 공급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4년에 이어서 2025년에도 스마트폰 대비 고마진인 XR용 FPCB의 공급 확대에 따른 뉴프렉스의 외형 및 이익 동반 성장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2024년 실적으로 양 연구원은 매출액 1885억원(전년 대비 -3.4%), 영업이익 163억원(전년 대비 +59.3%)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2088억원(전년 대비 +10.8%), 영업이익 183억원(전년 대비 +12.4%)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759원에 2022년 이후 저점 평균 멀티플인 12.0배를 부여해 적정주가 9000원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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