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올해 실적 반등?
DS투자증권 "부진했던 태양광 산업 개선 예상…목표가 3만30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29%, 영업이익이 47%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액을 지난해 추정치 대비 29%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국내 외형 성장과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16년 설립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토탈 에너지 솔루션 공급자로서 단결정 고효율 셀부터 모듈, 인버터(PCS)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스템 설치 등 다양한 태양광 사업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충북 음성공장에서 주요 제품인 셀과 모듈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 톱티어 태양광 셀·모듈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적인 공급능력 확보 및 생산 유연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 잠유율은 28.4%, 인버터 시장 점유율은 55.3%에 달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발전 시설의 안정적인 유지·보수와 관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스마트(Hi-Smart)’ 시스템을 개발,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된 모든 발전 시설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여 즉각적인 AS를 제공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음성공장에 종합 관제실을 설치하여 약 1만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2024년 N타입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에 고출력, 고효율 신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3년 7월 진출한 전력중개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발전수익 예측정산금을 제공한다.
2024년 3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태양광 모듈 73.5%, 제어시스템 15.6%, 수주계약 9.9%, 용역수익 외 1.0%이다.
지난해 4월 중순 2만3000원대에 거래되던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4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5월말 3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8월 초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급등하며 8월 중순 3만1000원을 넘어섰다가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1월 중순 1만8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11월 하순부터는 최근까지 2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전일 대비 13.10%(2850원) 급등한 2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도 영업실적에 대한 전망을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5329억원으로 주요지표 예측치 및 사업환경을 감안한 내부기준에 근거하여 작성됐다고 밝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06억4305만원으로 전년 동기 1409억3076만원 대비 2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억2260만원으로 전년 동기 64억6681만원 대비 47.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7억3718만원으로 전년 동기 51억9386만원 대비 85.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109억9352만원으로 전년 동기 4327억9437만원 대비 2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억1184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224억1906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83억2196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45억63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6일 DS투자증권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고금리, 중국 태양광 업계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힘들었던 태양광 산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이어진 중국 기업의 공급 감축과 가격 인상, 미국의 동남아시아산 태양광 패널 재고에 대한 관세 부과 시작을 고려할 때 센티멘탈(투자심리)도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032억원(전년 동기 대비 –8.9%)과 영업이익 37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으로 예상한다”며 “모듈 매출액은 전년 대비 역성장이 이어지겠으나 유럽 및 미국에서의 재고소진이 마무리되고 이익을 내고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의 경우 수요가 꾸준하게 받쳐주는 가운데 경쟁사의 공급량 감소로 반사 수혜를 받고 있으며 효율이 좋은 N타입 모듈 판매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은 이미 악성재고 소진이 끝났으며 미국도 수익성 낮은 제품들의 판매가 4분기내로 모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2024년 연간실적은 매출액 4142억원(전년 대비 -24.2%)과 영업이익 8억원(전년 대비 –95.3%)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안 연구원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액을 5329억원으로 제시했다. 2024년 당사 매출액 추정치 대비 28.7% 증가한 수치”라며 “매출액 증가 요인은 28.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에서의 외형 성장과, 해외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액 증가”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는 2024년 2.5GW의 신규 설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악성물량을 처리하며 대응을 제대로 못했던 해외시장도 N타입 제품 판매를 늘리고 신규 유통망 확장을 통해 다시 매출액 레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이던스에 기반해 2025년 실적은 매출액 5148억원(전년 대비 +24.3%)과 영업이익 180억원(영업이익률(OPM) 3.5%)으로 예상하며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한다. 고금리, 중국 태양광 업계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힘들었던 태양광 산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태양광은 수요 증가보다 공급 감소에 따른 재고레벨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 2024년 내내 이어진 중국기업들의 공급 감축과 가격 인상, 미국의 동남아시아산 태양광 패널 재고에 대한 관세 부과 시작 등을 고려 시 센티도 다시 좋아질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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