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기기 선도기업' 한텍, 코스닥 상장 도전
지난 19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상장 주관사 대신증권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화공기기 선도기업 한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텍은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내년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112만7819주이며 이 중 330만9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한텍은 지난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로 시작해, 1994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 변경 후 1998년 10월 분사해 설립됐다. 주요 사업부문은 △정유, 석유화학, 액화천연가스(LNG), 비료 등 플랜트 건설에 필수적인 화공기기를 제작 및 공급하는 화공기기사업부 △질소, 산소, 수소,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등 산업용 초저온가스 저장탱크를 설계, 제작 및 설치하는 탱크사업부로 구분된다.
화공기기사업부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비철 제품을 포함한 특수 재질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에너지 회사의 특수기기 공급 업체 지위를 확보했다. 한텍은 최근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LNG 플랜트 투자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화공기기사업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탱크사업부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 확대로 지속적인 수혜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텍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소 인프라 설비 공사에 암모니아 탱크를 제작하는 등 이미 대규모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석탄 화력발전소가 혼소 발전으로 대체되는 정책에 따라 신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CASK) 제작 및 원전 해체 사업 추진도 향후 성장을 함께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매출액은 1786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1억원, 148억원이다. 전년 동기간보다 매출액은 30.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0.4%, 82.6%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795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이다.
박건종 한텍 대표는 “한텍은 창사 이래 최고 품질의 화공기기와 저장탱크를 제작해 왔으며, 끊임없는 개발과 혁신을 이어온 결과 전 세계 에너지 메이저 고객사로부터 우수한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며 “친환경 시대를 맞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장기 성장을 위한 신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