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나스미디어, 구글 리셀러 계약 등 플랫폼 매출 확대로 주가 반등할까
DB금융투자 "현 주가 진입하기 부담 없는 구간…목표가 2만1000원" 유진투자증권 "넷플릭스 취급고 확대 등 실적 성장세 전환 기대…목표가 2만1000원" KB증권 "내년 구글 MCM 부문이 플랫폼 매출 성장에 기여…목표가 1만9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KT그룹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씩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스미디어가 구글 DV360(Display&Video 360), CM360(Campaign Manager 360) 공식 리셀러 계약 체결 등으로 내년 플랫폼 매출이 확대되며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스미디어는 매체판매업을 영위하는 미디어렙 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2008년 KT가 지분 50%를 인수, KT그룹사에 편입되며 디지털 방송 및 디지털 옥외 광고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나스미디어는 광고매체 판매 대행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국내외 인터넷 매체사 및 기타 중소 인터넷 매체사, 인터넷TV(IPTV), 모바일 네트워크사 옥외 매체사 등의 광고 상품을 판매하여 광고 캠페인 집행 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광고주의 예산 범위 내에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미디어 플래닝을 제안하고, 해당 매체사에 광고를 전송한 후 관리 및 효과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 비중은 디지털 광고 58.9%, 플랫폼 41.1%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4400여개의 광고대행사 및 광고주, 그리고 1000여개의 매체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미디어렙사 중 가장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렙사는 판매할 수 있는 광고 인벤토리 확보가 최우선으로 주요 매체와 연간 또는 반기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온라인 DA(Display AD), 디지털 방송, 디지털 옥외 매체에서 점유율 기준 상위 매체와 지속적인 계약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인벤토리를 수급 중이다.
2010년도에 접어들어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나스미디어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글로벌 애드익스체인지 애드믹서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반의 모바일 DSP(Demand Side Platform) 애드패커 △글로벌 퍼포먼스 광고 플랫폼 엔스위치, 엔브릿지, 엔스테이션 등 애드테크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하순 2만5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나스미디어는 하락세를 보이며 3월 중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3월 하순부터는 반등하며 4월 중순 2만3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11월 중순에는 1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만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0.61%(90원) 오른 1만47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 나스미디어는 2024 구글 에이전시 어워즈에서 ‘측정 솔루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스미디어는 2021년 ‘브랜드 인지도’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글 에이전시 어워즈는 한해동안 구글의 광고 솔루션을 사용해 △앱 성장 △크리에이티브 적용 △글로벌 성장 △리드 생성 △측정 솔루션 등 총 9개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입증한 기업에 수여된다.
지난 13일에는 2024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에서 데이터킷(DataKit)과 데이터관리플랫폼(DMP)으로 각각 마케팅 테크부문 대상과 애드 테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나스미디어는 2020년 전체 부문 대상 수상 이후 5년 연속 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상을 수상한 데이터킷은 나스미디어가 수년간 축척한 광고 캠페인 집행 데이터를 기반해 광고 캠페인 성과 관리에 필요한 핵심 기능으로 구성된 통합 마케팅 인텔리전스 도구다. 지난 1월 출시 후 8개월 만에 약 50여 클라이언트, 14개 업종의 612개 캠페인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1월25일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구글 마케팅 플랫폼의 광고 상품인 DV360, CM360의 공식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V360과 CM360은 광고주와 대행사가 다양한 디지털 광고를 계획·구매·관리·측정할 수 있는 구글의 통합 마케팅 플랫폼이다.
구글 마케팅 플랫폼의 공식 리셀러는 고객에게 플랫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파트너다. 나스미디어는 고객들에게 상품 판매와 도입 서비스를 제공하며 광고주와 광고 대행사를 대상으로 플랫폼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박평권 나스미디어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자사 솔루션은 물론 기존 매체 영역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수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54억6013만원으로 전년 동기 397억8314만원 대비 10.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4억2985만원으로 전년 동기 72억3383만원 대비 11.1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2억9971만원으로 전년 동기 66억5557만원 대비 5.35%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034억508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72억9318만원 대비 3.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2억4807만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6537만원 대비 6.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4억8194만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177만원 대비 15.24%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스미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DB금융투자는 나스미디어가 4분기 플랫폼 매출이 톱라인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진입하기에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22.22% 하향 조정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393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영업이익은 7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7%)으로 컨센서스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딘 국내 광고 경기 회복 및 12월부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디지털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4% 역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플랫폼 매출이 약 1년만에 탑라인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쿠팡, 지마켓 기반으로 구매보장형 판매당 과금방식(CPS) 물량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비용 측면에서는 일부 대손상각비가 있을 수 있지만(10억원 수준 추정) 1~3분기 누적 약 14억원 선반영한 영향으로 전년 4분기와 같은 일시 반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11월 나스미디어는 구글의 DV360, CM360의 공식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 광고주들이 구글 주요 매체 마케팅을 위해서는 나스미디어를 통해 계약해야 하는 구조”라며 “상반기에는 구글 공식 MCM 파트너사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이를 통한 플랫폼 부문 추가 수익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MCM을 통해서는 나스미디어의 애드믹서를 구글 애드 익스체인지(AdX)에 직접 연결해,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며 “이를 반영한 내년 연간 매출액은 1560억원(전년 대비 +9.2%), 영업이익 264억원(전년 대비 +18.9%)”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428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이익 222억원(전년 대비 +8.4%)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국내 광고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물량 축소와 대손상각비 증가로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5% 하향 조정, 목표주가는 타깃 주가수익비율(P/E)을 2022~2023년 최저 구간 평균치인 10.3배를 적용해 2만1000원으로 하향 제시한다”며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입하기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1월12일 유진투자증권은 나스미디어가 4분기에 넷플릭스 취급고 확대와 통합광고플랫폼(NAP) 론칭으로 실적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355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1.1% 감소했다”며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411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대비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게 된 요인은 광고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비용 통제 및 집행 감소로 인하여 디지털 광고 사업부문 및 플랫폼 사업부문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8.6% 감소하며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2023년 3분기 18.2%에서 2024년 3분기 18.1% 등 수익성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42.0%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디지털광고 사업부문은 넷플릭스 취급고 확대 및 선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함은 물론 타 동영상 매체와 결합 판매로 높은 커버리지를 확보하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나스미디어 NAP 론칭 및 외부 사업자 제휴 및 내부 세일즈 역량 활용을 강화하여 플랫폼 사업부문도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1443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240억원(전년 대비 +16.9%)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실적은 1539억원(전년 대비 +6.6%), 영업이익 283억원(전년 대비 +18.1%)을 각각 제시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괴리율 부담으로 기존 목표주가 2만5000원을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919원에 국내 유사업체 평균 PER 9.0배를 20% 할증한 10.7배를 타깃 멀티플로 적용한 것이다. 20% 할증 요인은 OTT 광고시장 선점과 광고 취급고 증가세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나스미디어가 내년 구글 복수고객관리(MCM) 부문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로 플랫폼 부문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7.39% 하향 조정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미디어렙 경쟁 심화가 계속되면서 나스미디어의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 향후 기대할 요소는 나스미디어가 강점을 가지는 OTT 광고 시장 성장, 구글 MCM 부문 성장”이라고 밝혔다.
2024년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55억원(전년 동기 대비 -10.9%), 영업이익 64억원(영업이익률 18.1%)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26% 하회했다”며 “디지털 광고 부문은 취급고 성장(전년 동기 대비 +6.5%)에도 수수료율이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10.9% 역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플랫폼 부문은 모바일 매출 하락, K-딜(Deal) 운영 종료로 커머스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8.6% 하락했다”며 “수익성 부문은 인건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손 이슈가 또 다시 발목을 잡으며 영업이익률 18.1%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12월을 기점으로 네이버 결합, 대작 콘텐츠를 활용하여 국내에서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OTT 시장 규모가 커지면 플랫폼은 다양한 광고주를 영입하기위해 자연스럽게 미디어렙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나스미디어의 점유율은 일부 희석될 수도 있겠으나 기존 미디어렙 사업과 동일하게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따라서 OTT 시장 성장과 함께 나스미디어의 매출액이 성장하는 그림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구글 MCM 부문은 12월부터 실적 기여도가 본격화되어 2025년부터 플랫폼 매출액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구글이 국내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향후 나스미디어는 구글 애드 매니저, 애드몹을 활용한 서비스로 플랫폼 부문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414억원(전년 대비 -3.6%), 영업이익 210억원(전년 대비 +2.3%)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실적은 1584억원(전년 대비 +12%), 영업이익 254억원(전년 대비 +21.1%)을 각각 제시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취급고 성장에도 낮아지는 테이크레이트(Take rate), 플랫폼 부문의 성장세 둔화를 반영하여 2024년,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2.9%, 19.1%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는 나스미디어의 성장성 둔화를 고려하여 글로벌 광고 업체 피어(Peer)를 20% 할인한 P/E 10.3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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