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주 탐구] 사이냅소프트, 새 AI 솔루션 출시로 주가 상승 전환할까

키움증권 "시장 내 선도적인 입지 등으로 40% 영업이익률 주목해야" 하나증권 "LLM 기반 AI 솔루션 출시 예정으로 고수익성 지속될 것"

2024-12-11     한은정 기자
2000년에 설립된 사이냅소프트는 기업시장(B2B)과 공공 및 교육시장(B2G)을 대상으로 디지털 문서 생성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문서 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올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사이냅소프트]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인공지능(AI) 디지털 문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사이냅소프트는 최근  ‘사이냅 문서뷰어 2025’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다양한 문서와 이미지 파일을 웹이나 모바일에서 바로 열람할 수 있는 ‘사이냅 문서뷰어’에  최신 버전인 MS오피스 2024와 아래아한글 2024를 지원한다. 증권가에서는 사이냅소프트가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솔루션을 고도화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 방식과 데이터 전 처리 방식의 신규 솔루션까지 출시하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상장 후 2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에 설립된 사이냅소프트는 기업시장(B2B)과 공공 및 교육시장(B2G)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정보 접근성 개선을 통한 업무시스템의 혁신에 필요한 디지털 문서 생성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문서 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공급하는 제품에는 문서 이해, 자동 문서 생성 등 AI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SaaS 서비스 형태로도 공급한다. 올해 11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이냅소프트는 문서 디지털화, 문서 구조 분석 분야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며 삼성전자, SK, 현대, LG 등의 대기업을 포함한 7000개 이상의 민간 기업, 80%의 정부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주요 카테고리는 디지털 문서 생성 솔루션, 디지털 문서 활용 솔루션, 디지털 문서 AI 솔루션으로 나뉜다. 신규 사업으로는 올해 5월 출시한 문서 구조 분석 솔루션 ‘사이냅 도큐애널라이저’가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시 필수적인 디지털 자산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사이냅 DU LLM’을 개발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전자공시(DART)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대화형 질의를 통해 누구나 쉽게 기업의 공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자공시 이해 기업정보 서비스’를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디지털 문서 활용 솔루션 68%, 오피스 제품 등이 포함된 생성 솔루션 부문이 7%, AI 솔루션 부문이 8% 등이다. 

지난 11월19일 공모가 2만4500원 대비 15% 내린 2만7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사이냅소프트는 1만849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하순 1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하며 12월초 2만2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7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0일에는 전일 대비 4.22%(730원) 오른 1만80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사이냅소프트는 신제품인 사이냅 문서뷰어 2025가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GS인증은 우수 소프트웨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국산 소프트웨어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한 제도로 국제적 수준의 시험과 평가를 통해 인증서를 부여한다. 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는 공공기관 사업 발주 시 우선 구매 대상으로 지정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사이냅 문서뷰어 202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이냅 문서뷰어 서비스는 사용자가 MS오피스, HWP, PDF 등 다양한 문서와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열람할 수 있는 바로보기 및 바로듣기 서비스이다.

새로 출시된 사이냅 문서뷰어 2025는 사용자 친화적인 어노테이션 UI(User Interface)·UX(User eXperience), 여러 파일을 동시에 보기, 한면·양면 보기, 화면 테마 변경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사용자 요구에 기반하여 변환결과 삭제 설정, 열람횟수 제한 등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사이냅 문서뷰어 2025로 문서 공유, 협업이 더 편리해지고 안전해졌다”며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해 모든 업무 시스템과 공공 시스템에 사이냅 문서뷰어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월22일에는 사이냅 문서뷰어 서비스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정식 등록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공공 정보시스템의 대부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SaaS 적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은 사이냅 문서뷰어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의 카탈로그 계약을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사이냅 문서뷰어 서비스는 디지털 이용지원시스템 등록의 필수 요구사항인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해 공공기관이 SaaS 서비스로도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입기관은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 손쉽게 문서뷰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과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사이냅 문서뷰어 서비스의 출시는 공공기관의 대민 서비스와 내부 업무 시스템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문서뷰어 구축형 도입 고객에게는 지속적인 제품 개선과 기술지원 서비스를, 신규로 SaaS서비스로 도입하는 기관에게는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운영 및 관리의 부담을 경감시켜 공공기관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 2분기에 누적 기준 매출액은 61억9750만원, 영업이익은 24억8667만원, 당기순이익은 28억79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7억2359만원으로 전년 109억8056만원 대비 4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억334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1821만원 대비 73.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2억1484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1224만원 대비 72.0%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사이냅소프트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 키움증권은 사이냅소프트가 대화형 질의를 통해 기업의 공시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사이냅 DU LLM’ 솔루션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이냅소프트는 디지털 문서 생성 및 활용 관련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라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디지털 문서 활용 솔루션 부문으로, 주요 제품으로는 사이냅 문서 필터 및 사이냅 문서 뷰어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냅 문서 뷰어란, MS오피스, 한글(HWP) 등 다양한 종류의 문서를 다운로드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람하는 제품으로,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꾸준하게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선제적인 시장 진입 및 기술 경쟁력을 통해 국내 시장 내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이냅소프트의 사이냅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제품은 아직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기존의 정형 서식 인식 외에 비정형 서식 인식이 가능해 향후 기술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시장 내 선도적인 입지 및 재발생 매출 등을 통한 견조한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 40% 이상의 높은 수익성 또한 주목한다”고 짚었다.

AI솔루션과 관련, 오 연구원은 “사이냅소프트는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디지털 문서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고도화 할 뿐 아니라, 추가적인 신규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먼저, AI 학습 도구 도큐애널라이저는, 다양한 서식의 문서 파일을 접근성 높은 데이터로 전환해 LLM 학습 등에 사용케 하는 솔루션이다. 이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디지털 정보 자산 구축 수요에도 부응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들의 AI 학습 데이터 품질 또한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문서 이해 AI 사이냅 DU LLM 또한 주목한다”며 “AI 기술을 통해 디지털 문서의 활용성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특정 목적과 상황에 따라 파인튜닝된 LLM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전자공시(DART) 이해 서비스는 대화형 질의를 통해 기업의 공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향후 법령, 특허 등 다양한 도메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디지털 문서 사업 기반의 사이냅소프트는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성과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상장 후 1개월 보호예수 물량(15.87%)이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9일 하나증권은 사이냅소프트가 LLM 기반 AI 솔루션을 이달내 출시할 예정으로 기존 고객사향 제품 출시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사이냅소프트의 AI 소프트웨어(SW) 강점은 기존 사업 노하우인 OCR 인식률(TTA 인증 문서 인식률 99.3%)과 문서생성 및 뷰어 등에 있다”며 “이를 활용한 제품 2가지는 LLM 활용 방식과 데이터 전 처리 방식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2가지 제품 모두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제품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LM을 활용하는 사이냅 DU LLM의 12월 전자공시 출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사이냅 DU LLM은 미국 메타의 오픈소스 LLM인 라마(LLaMA)를 활용하는 제품으로 디지털 문서를 학습해서 추출형 질의응답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12월 출시 예정인 전자공시 DART를 활용한 솔루션은 약 1년 이상 준비해온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삼성전자 10개년 사업부별 매출액을 알려줘’라고 검색하면 답변을 주는 형식”이라며 “해당 제품 출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사들향 제품 출시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짚었다.

또한 “사이냅 도큐애널라이저는 모든 문서 형식(HWP, 워드, PDF, 엑셀 등)을 분석 및 학습이 가능한 제품이다. 데이터 전처리 과정을 전담하는 SW로 사용처 확대가 기대되는 솔루션”이라며 “최근 기업 고객의 수요 증대로 파이프라인이 기술검증(PoC) 기준 25개 이상 확대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리드타임은 약 1년 내외로 PoC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면 2025년 실적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 131억원(전년 대비 +3.1%), 영업이익 52억원(전년 대비 –19.1%)로 예상한다”며 “2024년 4분기 예상 매출액 4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영업이익률(OPM) 54.2%)을 예상한다. 2024년 4분기 호실적 요인은 사이냅소프트의 주요 고객사인 정부 기관의 예산 집행으로 인한 실적 계절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4년 3분기 인원 20명 증원 등 연구개발비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며 “생성형 AI 기술 적용 등 디지털 문서 활용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선제적 투자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내년부터 비용 안정화로 이익률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5년 매출액 150억원(전년 대비 +14.3%), 영업이익 66억원(전년 대비 +27.7%), OPM 44.3%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