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진의 PICK] 테크윙 - 트럼프의 칩스법 불신으로 주가 부진 이어가나
트럼프 관세 엄포 실현되지 않으면 주가 제자리로 돌아올 듯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테크윙은 지난 27일 6.85% 하락하면서 3만60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모두 하락했다. 한미반도체는 5.08%, 이오테크닉스는 5.18%, SK하이닉스 4.8%, 삼성전자는 3.43%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으로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CHIPS ACT)까지 불신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불거졌다. 칩스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고자 공장 등에 투자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미 상무부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 중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정부에서 차기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내정된 비벡 라마스와미가 바이든 정부가 서둘러 칩스법안이 규정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시비를 걸었다. 라마스와미는 엑스(옛 트위터)에 “그들(바이든 정부)은 정권 인수전에 지출(반도체 지원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썼다.
앞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하기 전에 반도체법 지원금을 최대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의 칩스 법안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이미 예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올해 10월 미국의 유명 유튜브에 출연해 “칩스법은 정말 나쁜 거래다. 우리는 부유한 회사들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도록 수십억 달러를 지원했지만, 그들은 좋은 공장들은 주지도 않는다. 사실 우리는 10센트도 쓸 필요가 없다. 관세만 높게 매기면 그들은 자발적으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울 거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측의 이런 태도는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칩스 법안 자체를 트럼프 1기 시절 제정됐기 때문이다. 후임 바이든 정부는 칩스 법안을 실현하면서 반도체 기업에게 보조급을 지급했다. 이 때문에 세간에서는 트럼프 1기 시절 칩스법안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엄포가 실현되지 않는다는 전망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엄포로 전망하는 근거는 과거 사례이다. 트럼프1기는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불법 체류자를 문제 삼았다. 변화가 없으면 관세를 멕시코 상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멕시코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자, 관세 부과는 없던 일이 됐다. 이렇듯이 실제로 반도체 상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조금도 결국 지급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정책적 요소를 제외하면, 테크윙은 여전히 유망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테크윙은 테크윙은 독자적인 개발한 '큐브 프로버'로 AI 시대의 유망한 종목으로 떠 올랐다. SK하이닉스로 대변되는 HBM 장치의 양품을 테스트할 때 큐브 프로버가 사용된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여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테크윙의 큐브 프로버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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