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에코마케팅, 아마존 광고 대행 모멘텀 가시화로 주가 상승 반전?
하나증권 "3분기 이어 4분기 별도 OPM 54% 유지…목표가 1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8% 각각 증가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지난 2분기에 아마존 DSP(Demand-Side Platform) 운영 대행 자격을 획득한 가운데 아마존 내 광고 대행 성장 모멘텀이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8월 초부터는 1만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구조(CPS·Cost Per Sale)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2016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활용하여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클럭’, ‘몽제’, ‘티타드’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9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상승세를 보이며 12월 하순 1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올해 1월 중순 94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오름세로 돌아서며 1만4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8월 초 97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1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88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5일에는 전날보다 14.56%(1370원) 급등한 1만78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3분기에 양호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03억9540만원으로 전년 동기 884억6261만원 대비 13.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억51만원으로 전년 동기 142억1079만원 대비 8.3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6억6455만원으로 전년 동기 178억3755만원 대비 40.25%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607억1840만원으로 전년 동기 2628억6929만원 대비 0.8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2억1639만원으로 전년 동기 409억9784만원 대비 11.6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35억432만원으로 전년 동기 415억7500만원 대비 19.41%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하나증권은 에코마케팅이 지난 3분기에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OPM)이 54%로 과거 수준까지 회복한 가운데 신규 클라이언트들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오는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4억원(전년 대비 +13%), 154억원(전년 대비 +8%)으로 컨센서스(156억원)에 부합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별도, 데일리앤코, 안다르 각각 78억원(전년 대비 +54%), 2억원(전년 대비 +95%), 122억원(전년 대비 +172%)을 기록했으며, 내부거래에 따른 계상이 4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일리앤코는 2개 분기 연속 150억원대의 매출로 부진했으나 클럭, 티타드 등의 신제품 등이 기여하며 183억원(전년 대비 -30%)까지 매출을 회복했다”며 “별도 매출액은 145억원(전년 대비 +11%), OPM은 54%(전년 대비 +6%포인트(p))로 오랜만에 과거 수준까지 성장했는데 신규 클라이언트들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4분기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다르는 매출액 725억원(전년 대비 +48%)으로 비수기임에도 성장성이 더욱 가팔라지면서 오히려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4분기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174억원(전년 대비 +23%)으로 연중 최대 수준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인력 충원과 관련, 이 연구원은 “2분기에 아마존 공식 DSP 운영 대행 자격을 획득했고 아마존 내 광고 대행 성장 모멘텀을 기대했는데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력 대규모 충원을 앞두고 1개 층을 추가 계약했는데 약 100석 규모로 12월부터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기준 인력이 312명으로 에코마케팅의 영업 환경 특성상 수주 후 충원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3660억원(전년 대비 +4.42%), 영업이익 536억원(전년 대비 -2.72%)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4144억원(전년 대비 +13.22%), 영업이익 618억원(전년 대비 +15.30%)를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안다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성을 보여줬고, 별도 부문 역시 신규 글로벌 클라이언트가 확보되면서 2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과거 커머스에 편중됐던 매출은 하향 안정화됐고 글로벌향 매출 성장이 맞물리면서 4분기부터 과거와 같은 계절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만약 4분기가 당사 예상 수준(영업이익 170억원 내외)에 부합한다면 내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5년째 연간 600억원 영업이익의 벽을 넘지 못해 디레이팅이 진행되었던 동사에게 4분기 실적은 실적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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