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파크시스템스, 3분기 일부 장비 납품 이연으로 4분기 최대 실적?
대신증권 "반도체 선단공정 전환 투자 수혜 지속…목표가 27만원" BNK투자증권 "고가 신장비 신규수주 호조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전망…목표가 26만원" 하나증권 "어드밴스드패키징 수혜 본격화로 다른 장비사 대비 주가 차별화…목표가 31만원" NH투자증권 "최근 다양한 공정에서 AFM 도입 가시화…목표가 28만원" 삼성증권 "기술 고도화 속 원자현미경 수요 강세 하반기에도 지속…목표가 27만원"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기자] 나노계측장비 전문업체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60%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다만 컨센서스를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지난 3분기 예정이었던 일부 장비 납품이 이연되면서 4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7년 4월 설립된 파크시스템스는 국내 유일의 원자현미경 생산 및 글로벌 나노계측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연구용 원자현미경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코스닥 시장에는 2015년 12월 상장됐다.
원자현미경은 시료의 형상과 물성을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에서 계측하고 분석하는 장비다. 전자현미경으로 측정이 불가능한 극미세 구조를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고 시료 표면의 형상과 여러 가지 물리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반도체산업과 정보저장산업, 그리고 다양한 나노기술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신물질, 에너지, 환경, 바이오, 의학진단 등 미래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광학현미경이 시료를 수천 배, 전자현미경이 수십만 배를 확대해 보여준다면, 원자현미경은 수천만 배 수준으로 시료를 확대해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전자현미경은 진공 상태에서만 작동하는 데 비해 원자현미경은 대기 중이나 액체 속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시료의 전도성과 관계없이 별도의 시료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측정이 가능하다.
파크시스템스의 제품은 크게 연구용 장비와 산업용 장비로 구분되며 산업용 장비는 다시 생산공정용과 분석용으로 구분된다. 연구용 장비로 NX-Series 모델이 있으며, 산업용 장비는 하드디스크 산업에 투입되는 NX-HDM, NX-PTR,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를 측정하기 위한 NX-TSH가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사용되는 장비로는 NX-Wafer, NX-Hybrid WLI, NX-Mask, NX-IR 등이 있다. NX-Wafer는 파크시스템스의 대표 산업용 장비로서, 웨이퍼 검사 및 분석, 자동 결함 검토, CMP(웨이펴 표면 평탄화 공정) 후 조도 측정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반도체 샘플이 매우 미세하고 복잡한 3차원 형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해당 제품은 반도체 공정 내에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NX-Hybrid WLI는 백색광간섭계(WLI)기술을 원자현미경에 접목한 하이브리드 장비다. WLI는 넓은 영역을 빠르게 스캔할 수 있는 광학기술로 높은 처리량이 장점이다. NX-Mask는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 중에 EUV마스크 위에 생기는 이물질을 제거하여 다시 EUV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리페어 장비다.
특히, EUV를 활용한 노광기술이 반도체업계에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웨이퍼 단계 검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EUV 양산에 돌입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인텔,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메이커와 손을 잡고 반도체 검측 원자 현미경 장비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14만7000원대였던 파크시스템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하순 18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4월 하순 14만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향 전환하며 7월초 19만8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8월초 15만3000원대로 떨어졌다가 바로 반등하며 최근에는 21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일 대비 1.42%(3000원) 오른 21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14일 파크시스템스는 한국IR협의회가 주관하는 ‘2024 한국IR대상’에서 코스닥 시장 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자 지분율 30% 이상을 기록하는 등의 IR 성과를 인정받아 코스닥 기업 최고상인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6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13억7400만원으로 전년 324억400만원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4800만원으로 전년 54억7000만원 대비 6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117억3600만원으로 전년 993억3700만원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219억5200만원으로 전년 177억5900만원 대비 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8일 대신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추가 고객사 확보에 따라 장비 수주가 확대되면서 4분기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8.2% 상향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매출액 414억원(전분기 대비 –7%), 영업이익 87억원(전분기 대비 –31%, 영업이익률(OPM) 21%)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며 “제품별 매출액은 △산업용 298억원(전분기 대비 –11%) △연구용 108억원(전분기 대비 +35)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납기 예정인 산업용 장비가일부 지연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이연된 장비는 4분기에 정상 납품 예정이며, 추가 고객사 확보에 따른 장비 수주 확대가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3분기 신규 수주 잔고는 지난 2분기 830억원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비 납기 타임라인 고려 시 4분기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 산업용 장비 매출액은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선단공정 전환 및 반도체 전·후 공정에서 원자현미경(AFM) 장비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반도체 미세화·AVP(Advanced Packaging)·하이브리드 본딩 등의 반도체 공정 변화가 나타날수록 AFM의 중요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실적과 관련, 신 연구원은 “매출액 2210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이익 620억원(전년 대비 +60%, OPM 28%)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740억원(전년 대비 +20.0%), 영업이익 390억원(전년 대비 +39.3%)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신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38배를 적용했다”며 “파크시스템스는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피어(Peer)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선단공정 전환 가속화와 반도체 전공정·후공정에서의 AFM 채택률 증가 추세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매출 55%를 차지했던 중화권 매출 비중이 높아 우려는 존재하나, 국내 및 신규 고객사향 수주가 확대되면서 중화권 매출 비중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은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고가 신장비의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18.2% 상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3분기 매출액은 414억원(직전분기 –7%). 영업이익은 87억원(직전분기 -31%)을 기록, 컨센서스 대비 각각 11%, 30% 하회했다”며 “그러나 약 60억원 가량의 일부 장비 납품이 다음 분기로 이월된 점을 제외하면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신규 수주는 400억원(vs. 2분기 424억원)으로 추정하며 과거 하반기 약세 패턴 흐름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며 “상반기는 중국으로 수주 의존도가 높았으나 하반기에는 국내 반도체 고객사로부터 수주 증가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수주와 관련, “고가 신장비(NX-Mask, Hybrid WLI)를 3분기까지 8대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목표치를 거의 달성한 것 같다”며 “현재 수주 흐름으로 볼 때 올해 연간 전체 예상 수주액 1775억원(전년 동기 대비 +16%)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는 중국, 대만 수주 비중이 60%에 이르렀는데, 하반기는 국내 반도체 수주 증가로 편중된 비중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며 “파크시스템스가 개척한 반도체 AFM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고, 반도체 선단 공정 또는 후공정에 적용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향후 수주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사실상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 과거 비수기와 달리 하반기도 반도체 AFM 수주 흐름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 그리고 고가 신장비 추가 수주 기대가 높은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8배를 적용했다”설명했다.
지난 7일 하나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의 2나노 공정 대량 양산이 시작되면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1만원을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일부 산업용 원자현미경 매출인식이 4분기로 지연돼 전분기 대비 산업용 원자현미경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에 따라 OPM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2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인식이 지연된 매출분이 4분기에 반영되며 매출액은 618억원(전년 동기 대비 +36%, 전분기 대비 +49%), 영업이익 196억원(전년 동기 대비 +100%, 전분기 대비 +124%)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선단공정 중심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파크시스템스는 성장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라며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는 2025년 본격적인 2나노 공정 양산이 시작되고 어드밴스드패키징 캐파(CAPA)를 2배 이상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공정과 후공정에서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에 대한 수요가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복수의 파운드리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지속되고 있으나 두 업체 모두 선단공정에 대한 기술 개발은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단공정 수율 확보 과정에서 원자현미경에서 대한 수요는 우려 대비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모바일, PC 등 전통 정보기술(IT)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는 내년에도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해 선단공정 중심의 투자 기조를 이어 나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중국향 매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5년 △주요 파운드리 고객사의 2나노 공정 대량 양산이 시작되고 △어드밴스드패키징 수혜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업종 내 여타 장비사 대비 주가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728억원(전년 대비 +19.4%), 영업이익 410억원(전년 대비 +23.7%)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파크시스템스에 대해 미세화 공정에서 AFM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적용 범위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7.7% 상향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과 당사 예상을 하회했다”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은 일부 수출 장비 지연 때문이다. 지연된 매출은 4분기에 인식될 예정인 만큼 연간 및 하반기 실적 전망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됐던 장비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4분기 매출액은 603억원(전년 동기 대비 +32.5%, 전분기 대비 +45.6%)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3분기에도 양호한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전반적인 반도체 투자 감소 기조에서도 미세화 공정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2025년 장비 시장은 기존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밀접한 기업보다는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TSMC 공급망 또는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하며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는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미세화 공정에서 AFM 기술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적용 범위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AFM의 적용 범위 한계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산업용 신규 장비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매출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사 수주 및 테스트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테스트 시장에서도 장비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다양한 성장 옵션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720억원(전년 대비 +18.8%), 영업이익 418억원(전년 대비 +51.8%)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파크시스템스가 내년에는 기존 주력 고객사의 캐파 확대 효과와 고객 다변화 효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12.5% 상향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일부 장비의 납품 지연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단기 실적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방향성일 것이고, 근원적 성장을 가져올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를 맞이해 후공정 기술이 파운드리 수주전의 승패를 결정지을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공정과 후공정을 각기 다른 업체가 시행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순 있으나 공정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전공정과 후공정을 한 업체가 하는 턴키(Turn Key) 구조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AI로 바뀐 것이 있다면, 원가 중심에서 품질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의 척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곧 부가가치이며, 이를 위한 기술 차별화 노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어드밴스드패키징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어드밴스드패키징 노출도가 기업 가치평가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산업의 변화를 감안 시, 파크시스템스의 후공정 진출은 향후 성장에 있어 유의미한 변화가 되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5D 패키징과 관련, 류 연구원은 “아직 기술 표준이 형성돼 있지 않은 시장으로 제조사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며 “파크시스템의 경우, 고객사별 기술 동향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그 성과가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력 고객사의 신규 수주를 받아 가며, 후공정 익스포저(Exposure)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2.5D 패키징 기술의 핵심인 하이브리드 본딩의 경우, 접착제 없이 두 물체를 붙여야 한다”며 “과거 광학계 장비가 주로 활용하던 ㎛ 계측 단위와 달리, 구리 패드를 ㎚ 단위에서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원자현미경이 이에 대한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5D 패키징향 매출액은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308억원(전년 대비 +340%)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후공정 기술이 고객 수주전의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는 만큼 선두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노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의 경우, 기존 주력 고객사의 캐파 확대 효과와 더불어 고객 다변화 효과가 중첩되며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마진이 우수한 고부가 제품군인 만큼 이익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반도체업계의 자본적지출(CAPEX)는 보다 현실화되고 있다”며 “파운드리 업계 내 2025년 장비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업체는 현재 분위기상 TSMC로 한정적이고,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단기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비·인프라 투자를 제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CAPEX의 기근에서 장비사가 성장을 이어 나가는 방법은 결국 바텀 업(Bottom up) 관점에서의 제품·고객 다각화 변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현미경과 관련, 류 연구원은 “기술 고도화 속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적정 수율 확보가 어려워지는 만큼 결함 검출 및 분석을 위한 프로세스컨트롤(Process Control) 공정의 단계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고, 원자현미경의 기여 영역도 이에 발맞춰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신규 수주의 비수기인 하반기에도 과거 대비 높은 수주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300억 중후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며, 3분기 신규 수주는 289억원”이라며 “이러한 수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 다각화와 관련, 그는 “NX-Mask와 NX-Hybrid WLI 신규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노광 공정과 CMP 공정에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 장비군으로 이익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내년 CAPEX의 하향조정 현실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소부장 주식을 둘러싼 경계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비관에만 가득 찰 필요는 없다. 기회 요소도 분명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목표 P/E 31배를 적용하고, 최근 3년 평균 12개월 선행 P/E에서 1SD 할증해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719억원(전년 대비 +18.6%), 영업이익 396억원(전년 대비 +39.2%)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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