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디케이티, 신성장동력 PCM·전장 부문으로 주가 상승 반전할까

하나증권 "꾸준한 실적 성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목표가 1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OLED외 실적 양호, 내년 성장 가속화…목표가 1만3000원" KB증권 "전장 중심 중장기 성장 가능성 유효…목표가 1만2000원"

2024-11-05     한은정 기자
디케이티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디케이티]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기업 디케이티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21%, 영업이익은 0.2%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디케이티에 대해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부진에도 신규 성장동력인 배터리용 보호회로장치(PCM·Protection Circuit Module)와 전장 부문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초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케이티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디케이티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A·Flexible Printed Circuit Assembly)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제품인 FPCA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갤럭시S 시리즈 등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터치스크린 패널이 합쳐진 일체형 OLED 패널 ‘Y-OCTA(Youm On-Cell Touch AMOLED)’ 기술을 보유하면서 경쟁사 대비 고품질, 고기술의 Y-OCTA 기술 선점과 안정적인 공급망 형성을 통해 경쟁 우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경쟁력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Y-OCTA 기술로 향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따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유한 표면실장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바일용 및 전기차 PCM 사업과 안테나용 HRC(High Frequency RF Cable)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배터리 팩 사업에 진출하고자 준비 중이며, 고속통신용 HRC 안테나 부품 사업도 진출 중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과 5G 등의 고속통신용 안테나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매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디케이티의 매출 구성은 스마트폰 68.9%, 배터리 19.3%, 오토모티브 11.8%이다. 국내 경쟁사로는 한국컴퓨터, 제이엠티, 드림텍 등이 있다.

지난 1월초부터 8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디케이티는 상향각을 그리며 2월 중순 1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84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되며 7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치솟았다. 7월 하순부터는 하락세를 보이며 8월초 98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되며 8월말 1만2000원을 넘어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되며 최근 8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4일에는 1.13%(90원) 상승한 807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4일 디케이티는 3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차입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0.87%다. 차입목적은 유동성 장기차입금 상환이다.

디케이티는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16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76억6200만원 대비 2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0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1300만원 대비 0.2%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051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21억4900만원 대비 4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1900만원 대비 76.2%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디케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디케이티가 PCM과 전장 부문이 약진 속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방 업황 부진과 피어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목표주가를 25~31% 낮췄다.

지난 4일 하나증권은 스마트폰 부문의 전방 업황 부진에도 올해부터 유의미하게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BMS와 전장 부문의 성장을 감안하면 디케이티의 꾸준한 실적 성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1.82% 하향 조정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매출액 817억원(전년 동기 대비 +20.9%), 영업이익 50억원(전년 대비 +0.1%)을 기록했다”며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OLED 부문은 고객사의 신규 폴더블 모델 흥행 부진에 대한 영향으로 매출액 501억원(전년 동기 대비 –1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PCM의 경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 출시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와 적용 모델 확대로 105억원(전년 동기 대비 +64.1%)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초부터 유의미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전장 부문의 경우 WPC(Wireless Phone Charger)는 베트남 생산 기지 확장을 통해 고객사 내 점유율을 확대 중으로 매출액 185억원(직전 분기 대비 +48.0%)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차량 배터리 방전을 예방해주는 PLBM(Parking Lithium Battery Module)은 국내 완성차 고객사향 배트남 사업장 인증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으로 매출액 10억원의 신규 매출액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규 성장 모멘텀인 ESS용 BMS는 국내 대표 셀메이커향 초도 물량 공급으로 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872억원(전년 대비 +38.2%), 영업이익 244억원(전년 대비 +66.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한다”며 “스마트폰 고도화에 따른 스펙 상향 요구에 따라 ASP는 상승 추세에 있지만, 전방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하량 부진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부진한 스마트폰 OLED 부문을 신규 성장 동력인 전장 부문에서 메이크업 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WPC는 고객사 내 점유율 현재 약 25%에서 내년 약 50%까지 확대가 예상되며, PLBM은 초도 물량 공급 이후 2024년 4분기에는 1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전장 부문 실적은 올해 매출액 746억원(전년 대비 +950.7%)에서 내년 매출액 1650억원(전년 대비 +121.2%)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최 연구원은 “올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은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하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2025년부터는 더욱 높은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IT 디바이스의 경우 OLED 침투율이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OLED용 FPCA 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디케이티에게는 업황 회복 이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온디바이스(On-Device) 스마트폰 전환에 따라 배터리 효율 향상을 위한 스펙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 만큼, 디케이티는 기존 PCM의 상위 호환인 과전류 방지 보호회로(S-PCM) 개발 완료로 내년 폴더블 및 플래그십 모델부터 채택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유의미하게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ESS용 BMS와 전장 부문 성장까지 감안하면, 당장의 업황 둔화보다는 꾸준한 실적 성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그는 “하향 근거는 현재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부문의 전방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과 함께, 이에 따른 국내 동종 피어(Peer)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기인한다”며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이기(EPS) 1566원에 국내 동종 피어 기업의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9.2배에 50% 할인 적용, P/E 9.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은 디케이티가 고점대비 주가가 40% 하락했다며 OLED외 다른 사업영역은 실적이 양호하고 내년 성장이 가속화됨을 고려할 때, 4분기는 신제품 성과를 확인하며 반등을 모색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31.58% 하향 조정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 817억원(전년 동기 대비 +20.7%), 영업이익 50억원(전년 동기 대비 +0.2%, 영업이익률 6.1%)를 기록했다”며 “부문별 매출은 OLED 501억원(전년 동기 대비 –16.6%), 배터리 121억원(전년 동기 대비 +89.1%), 자동차 195억원(전년 동기 대비 +1672.7%)”이라고 밝혔다.

이어 “OLED 부문은 폴더블 신작 부재와 업황 부진으로 3분기 역성장했으나, 2025년 온디바이스, 폴더블 확대 적용으로 높은 한 자릿수 성장 재개가 예상된다”며 “배터리 부문은 고성능 IT 기기용 발열 관리 솔루션인 S-PCM의 적용 확대로 PCM부문 매출액 전년 동기 64억원에서 105억원으로 급증했다. 4분기부터는 신사업인 PLBM(차량용 배터리), ESS용 BMS 매출이 본격화, 내년 이후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자동차 부문은 차량용 무선충전기 매출액 185억원으로 1분기(110억원), 2분기(125억원)대비 급증했다”며 “자회사 비에이치이브이에스(BH EVS)의 생산 내재화 수혜가 지속, 가동률은 아직 60% 수준으로, 내년도 추가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922억원(전년 대비 +39.9%), 영업이익 255억원(전년 대비 +73.2%)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추정치 변경, 시장 조정에 따른 목표 PER을 11배에서 8.5배로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기존 대비 31.6% 하향 조정했다”며 “2025년 PER 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더 내려갈 곳 없는 주가 수준이다. 4분기 신제품 성과를 확인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OLED 실적 부진으로 고점 대비 주가는 40% 하락했다. OLED외 다른 사업영역은 실적이 양호하고 내년 성장 가속화됨을 고려할 때, 이제는 좋은 점을 반영하기 시작할 때”라고 판단했다.

지난 1일 KB증권은 디케이티가 수요 회복이 지연됐지만 전장용 제품군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5% 하향 조정했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817억원(전년 동기 대비 +20.7%, 직전 분기 대비 –24.1%), 영업이익 50억원(전년 동기 대비 +0.1%, 직전 분기 대비 –33.9%, 영업이익률(OPM) 6.1%)으로 KB증권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전반적으로 스마트폰과 전장용 부품에서의 수율 개선 효과가 물량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부분적으로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OLED 부문은 일반 모델은 견조했으나, 폴더블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OLED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배터리 부문은 PCM 공급이 A시리즈 하위 모델로 확대되며 약 50%의 벤더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오토모티브 부문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무선 충전 모듈 매출액은 185억원(직전 분기 대비 +48%)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 권 연구원은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808억원(전년 동기 대비 +18.7%, 직전 분기 대비 –1.1%), 영업이익 35억원(전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29.5%, OPM 4.4%)”라고 전망했다.

이어 “폴더블 제품은 비수기에 접어들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 감소로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IT OLED 제품은 고객사의 생산 계획이 조정됨에 따라 벤더 진입이 지연된 점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며 “다만, S시리즈 관련 부품 수요 증가가 기대되어 OLED 부문 내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PLBM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PLBM은 스마트폰 부품 대비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며 매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전사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토모티브 부문의 무선 충전 모듈 매출액은 일부 고객사의 물량 감소 영향으로 147억원(직전 분기 대비 -20.6%)을 예상한다. 전사 수익성의 경우 베트남 법인의 인센티브 지급 등 4분기 발생할 일회성 비용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 권 연구원은 매출액 3860억원(전년 대비 +37.7%), 영업이익 240억원(전년 대비 +62.3%)로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목표주가를 하향한 주요 배경은 IT OLED향 벤더 진입 지연과 ESS 제품의 양산 시점 조정 등으로 2025년 EPS 추정치를 13% 하향 조정했으며,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품 업체들의 낮아진 멀티플 환경을 반영하여 타깃 P/E 8배로 적용했다”며 “낮아진 수요 전망으로 실적 조정이 불가피했으나, 전장용 제품군 중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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