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하츠, 재건축물량 성장·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올해 최대 실적 달성?

NH투자증권 "2024년 예상 PER 6.8배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2024-11-04     한은정 기자
1988년 10월 설립된 하츠는 공기질 관리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2003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츠는 AQM(Air Quality Management)을 기업의 모토로 하고 레인지후드, 빌트인기기, 주택환기시스템, 환기청정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출처=하츠]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기업 하츠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71%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하츠에 대해 재건축 물량이 성장하면서 마진율이 개선되고 후드 시장점유율이 65%까지 상승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초부터 52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8년 10월 설립된 하츠는 공기질 관리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2003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츠는 AQM(Air Quality Management)을 기업의 모토로 하고 레인지후드, 빌트인기기, 주택환기시스템, 환기청정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공기질과 관련된 제품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공기오염, 환기 등에 대한 이슈, 정책, 법규의 움직임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레인지후드는 주방에서 요리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냄새, 습기 등을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실내공기를 환기시키는 기능을 하는 필수적인 기기다. 건설사, 대리점, 주방가구 제조사, 온라인몰(하츠몰) 등을 통해 가정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2021년 708억원, 2022년 665억원, 2023년 76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부동의 후드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츠는 최근 가전업계에서 큰 폭으로 성장 중인 빌트인기기 시장에 진출해 철저한 품질 위주 아웃소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빌트인기기는 각종 기기나 가구가 건물에 내장돼 있는 형태다. 창립이래 30년 넘게 구축해 온 유통망을 활용해 특화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신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주택성능등급 표시 및 환기시설 설치 의뮤규정 등으로 주택 환기시스템 시장은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하츠는 열교환기, 덕트, 욕실환기 등 환기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우수 건설사를 통한 시장 점유율 및 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츠는 신규 사업으로 환기청정기, 욕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설사를 고객으로 20년 넘게 진행한 신규 공동주택의 전열교환기시스템 공사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건물의 환기청정기 납품까지 환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환기와 공기청정, 제균 기능을 더한 환기청정기 개발로 기존 주택시장에서 영업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욕실 전문 브랜드 ‘하츠 바스(HAATZ BATH)’를 론칭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주방 배기용 레인지후드가 34.8%로 가장 높았다. 가스·전기쿡탑, 주방액세서리, 살균·건조기, 수입후드 등 빌트인기기(27.6%), 가스·전기쿡탑, 환기청정기, 후드용 액세서리(18.6%), 주택환기시스템 등 국내공사(13.8%), 환기청정기, 청공조기 및 소모성 자재 등 기타상품(4.5%), 도기류(양변기·세면기) 및 욕실수전, 액세서리 등 바스(0.7%) 순이다.

지난 1월초 5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하츠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48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5월 중순 51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7월 하순 4600원대로 떨어졌다. 7월31일에는 급등하며 597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9월초 4800원대로 회귀했다. 9월 중순부터는 최근까지 52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전일 대비 1.10%(60원) 내린 54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츠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0월3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35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5억7400만원 대비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6700만원 대비 71.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8100만원 대비 48.8%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344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84억1300만원 대비 2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1억4500만원 대비 177.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6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2억8400만원으로 125.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하츠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30일 NH투자증권은 하츠가 확보한 유통망과 인지도가 견고하다며 현재 주가는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분양이 줄어드는 한편 재건축 물량이 성장하면서 하츠의 마진율은 오히려 개선되는 중”이라며 “건설사 특판보다는 재건축 조합향의 커스터마이징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전년 대비 낮아지고 있는 원재료 비용도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매출원가율이 2023년 상반기 78.3%에 달했으나 2024년 상반기 73.6%로 하락했다. 2022년 매출원가율 7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츠는 지난 10년간 단 한 해도 역성장한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라며 “사업 영역이 기존 후드 및 환기 위주에서 쿡탑 등 주방 가전으로 확대되었고 최대 경쟁사였던 엔텍이 2020년대 파산하면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츠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4%에서 2023년 65%로 상승 최근 SK매직의 주방가전 사업매각으로 변수 발생할 수 있겠으나, 하츠가 확보한 유통망과 인지도가 견고해 시장 지위 변화는 우려할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 백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1835억원(전년 대비 +18.7%), 영업이익 119억원(전년 대비 +89.0%)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광고선전비 및 기타 비용 집행이 예상되는 바, 상반기 대비 이익률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5년은 매출액 1987억원(전년 대비 +8.3%), 영업이익 133억원(전년 대비 +12.1%)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예상 PER 6.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최근 신규 분양 부진에 따른 전방 산업 부진 영향에도 타 건자재 기업 대비 실적 성장이 양호하다”며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마진율까지 개선되고 있는데다 견고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더할 나위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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