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주성엔지니어링, 분할 철회로 불확실성 해소…주가 상승세?

하나증권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 제고 긍정적…목표가 4만6000원" NH투자증권 "中 매출 우려는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 시 완화…목표가 4만원" 대신증권 "내년 신규 장비 공급↑,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목표가 5만5000원" SK증권 "업종 내 다른 기업 대비 내년 실적 가시성↑…목표가 4만3000원" 한국투자증권 "고객사 다변화 등 중장기 성장 동력 여전히 유지…목표가 5만2000원"

2024-10-31     권민서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은 1993년 4월13일 설립되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주성엔지니어링]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71%, 영업이익은 744%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인적·물적 분할 철회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최대 고객사 SK하이닉스의 전환 투자 수혜 등 다양한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3년 4월13일 설립된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신재생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한다. 최근에는 태양광 장비 사업을 신사업으로 택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9년 12월24일 상장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공정 핵심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세계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누적 특허 건수는 2900개 이상으로, 매년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임직원 500여명 중 65% 이상이 R&D 분야에 종사할 만큼 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어 올해부터 고효율 태양광 장비(HJT)를 생산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종속회사를 통해 관련장비의 해외판매 및 서비스 업무 등을 수행하며, 다수 공정 중에서도 증착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하여 고객사에 주 납품하고 있다. 종속회사를 통해 위 제조장비의 부품 및 원자재 가공 제조, 관련 장비의 해외판매 및 서비스 업무 등을 영위한다.

지난 2월초 2만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주성엔지니어링은 상승세를 보이며 2월말 4만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완만한 하향각을 그리며 6월초 3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7월초 3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9월 초 2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9월 중순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3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30일에는 전날보다 3.86%(1200원) 내린 2만98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9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인적·물적 분할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2일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해 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에스디, 주성홀딩스로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지난 8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그러나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주식매수청구권 합계액이 분할계획서에 공시된 한도 금액 500억원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를 열어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같은 날 주성엔지니어링은 500억원의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 증대 및 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설정금액 500억원을 자사주 취득에 활용하는 것이다. 계약체결기관은 유진투자증권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 4월29일까지다. 

지난 17일에는 실리콘 커패시터 제조기업 엘스페스에 자체 개발한 DTC(Deep Trench Capacitor) 실리콘 커패시터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DTC 실리콘 커패시터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발생하는 발열·노이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달리 고유전율(High-K) 화합물로 만들어져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DTC 실리콘 캐패시터 ALD 장비 출하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혁신과 고객 신뢰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초기 시장을 선점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472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60억7100만원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1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1억8100만원 대비 744.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76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억5800만원 대비 851.6%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011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64억4100만원 대비 6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2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0억3900만원 대비 95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68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0억2100만원 대비 113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30일 하나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기업 분할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으나, 분할 철회로 모멘텀이 부각될 예정이며 5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 1472억원(전년 동기 대비 +71.0%, 직전 분기 대비 +51.2%), 영업이익 522억원(전년 동기 대비 +744.1%, 직전 분기 대비 +44.7%, 영업이익률(OPM) 35.4%)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각각 9%, 18% 상회했다”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매출이 각각 938억원, 534억원을 기록했는데 반도체 장비 매출은 국내 고객사의 전환투자 물량이 신규투자 대비 선제적으로 반영되며 추정치 대비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2023년 4분기부터 수주잔고에 반영되어 있던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향 장비 매출이 3분기에 인식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4% 증가했는데 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24년 4분기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매출액 971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직전 분기 대비 -34%), 영업이익 302억원(전년 동기 대비 +52%, 직전 분기 대비 -42%, OPM 31.1%)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매출이 각각 955억원, 16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14% 하향한 반면 영업이익은 10% 상향했는데 올해 4분기에 출하가 예상되었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지난 3분기에 반영된 것이 매출 하향의 주 요인”이라며 “디스플레이 수주잔고 대부분이 3분기에 반영됨에 따라 4분기에는 유지보수 중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반도체 부문의 경우 국내 주요 고객사가 전환투자를 우선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일부 신규투자가 2025년으로 이연될 가능성이 있어 연간 반도체 매출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다만, 4분기에 예정되었던 분할이 취소되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982억원(전년 대비 +39.9%), 영업이익 1255억원(전년 대비 +334.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2일 인적분할 및 물적분할을 발표한 바 있으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 매수가액이 한도 500억원을 초과하며 분할이 취소됐다”며 “주성엔지니어링은 호실적 및 신규 고객사 확보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분할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진한 주가흐름이 이어졌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분할 취소로 2025년 적극적인 디램(DRAM) 전공정 투자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의 주요 벤더이며, 2024년 말~2025년 초 다수 신규 반도체 고객사의 퀄 테스트 완료 예정이고, 2025년 태양광 페로브스카이트 장비 매출 발생 기대라는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주성엔지니어링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했는데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ALD 장비 시장의 성장 수혜를 받을 것이며 높은 중국 매출 비중 우려는 내년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될 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14.29% 상향 조정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표 ALD 장비 업체다. 미세화 공정의 핵심 장비 중 하나인 ALD 장비 시장 성장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2025년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투자 감소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 업종 변동성 확대로 시장의 우려가 증가된 상황”이라며 “다만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2025년에도 최대 고객사 전환 투자가 지속되며 해외 신규 고객사 확대가 시작되는 원년이다. 여전히 모멘텀을 갖추고 있는 몇 안 되는 전공정 장비 업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은 전방 산업 영향도 있으나, 인적 분할 결정에 따른 시장의 신뢰가 훼손되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예정되었던 회사 분할 결정은 예상보다 높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 매수 청구 금액으로 사용 예정이었던 500억원은 자사주 매입으로 사용 예정”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의 결정은 단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카운트 요소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높은 중국 매출 비중에 대한 우려는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된다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년 3분기 실적과 관련, 류 연구원은 “매출액은 1472억원(직전 분기 대비 +51.2%, 전년 동기 대비 +71.0%), 영업이익 522억원(직전 분기 대비 +44.7%, 전년 동기 대비 +744.0%)을 기록하며 주성엔지니어링과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며 “긍정적인 실적은 견조한 중국 매출과 상반기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매출이 인식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4분기는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로 매출액은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대 고객사 전환 투자와 꾸준한 중국 매출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010억원(전년 대비 +41%), 영업이익 1240억원(전년 대비 +329.7%)을 각각 추정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신규 장비 공급 확대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메모리에서 비메모리까지 확장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 1472억원(직전 분기 대비 +51%), 영업이익 522억원(직전 분기 대비 +45%, OPM 35.4%)로 지난 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사업부별 매출로는 반도체 장비 975억원, 디스플레이 장비 49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장비는 중화권향 매출 비중 확대 및 2024년 3분기 SK하이닉스향 장비 매출 발생이 외형성장 및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4188억원(전년 대비 +47.1%), 영업이익 1302억원(전년 대비 +350%, OPM 31.1%)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반도체 장비 매출은 2057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37.4% 증가, 반도체 장비 매출 비중 확대로 이익 기여도가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4년 3분기 국내 주요 고객사인 하이닉스의 1b㎚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장비 매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향 반도체 매출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신규 장비 및 고객사 확보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류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회사 분할 결정 철회, 자사주 취득(500억원), 2024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29일 주가는 14.8% 상승 마감했다”며 “기존 분할 계획을 통해 반도체(인적분할), 태양광·디스플레이(물적분할)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매수가액 합계가 500억원 초과되며 예정된 모든 분할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할 철회를 통해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며, 5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및 2024년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등 매우 긍정적인 요건이 갖춰졌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 2745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 20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2025년 신규 장비 공급 확대로 인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메모리에서 비메모리까지 확장되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같은날 SK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실적 가시성이 업종 내 다른 업체 대비 높다며 반도체 장비에서 신규 성과가 가시화될 시 멀티플 리레이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잠정 실적 매출액 1472억원(직전 분기 대비 +51.2%, 전년 동기 대비 +71.0%), 영업이익 522억원(직전 분기 대비 +44.7%, 전년 동기 대비 +744.1%)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국내 반도체 투자가 부진했음에도 중국향 장비 공급이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견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스플레이 역시 기수주건의 매출 인식 효과가 있었다”며 “2024년 4분기는 중국향 반도체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투자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2025년은 올해보다 신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긴 하나 레거시 수요 부진의 지속과 중국 업체의 공격적 인 캐파(CAPA) 투자로 증가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면 중국 CXMT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투자 강도는 강하다. 올해 80K에 이어 내년에도 이에 준하는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의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86%이다. 특히 높은 중국 의존도는 미국 제재 강화에 따른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수출 제재에 해당하는 디램 선단 공정에 대한 정의는 모호하며 오히려 제재를 의식한 단기 수주 동향은 예상보다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2025년 전망에 있어서도 업종 내 다른 업체 대비 실적 가시성이 높다”며 “메모리 신규 고객사 및 비메모리 하이엔드(High-end) 영역으로 확장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고 짚었다.

그는 “오는 12월 예정되었던 인적 분할 및 물적 분할 계획이 철회됐다. 분할에 반대한 주주의 주 식매수청구권 행사 청구가액의 합계가 회사에서 정한 500억원 한도를 크게 초과한 것이 배경”이라며 “분할 이후 반도체 사업 부문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효과를 기대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분할 비율에 대한 아쉬움도 상존했던 만큼 단기 주가 영향에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25년 기대되는 반도체 장비에서 신규 성과들이 가시화된다면 현재 멀티플에도 리레이팅을 위한 근거가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070억원(전년 대비 +43%), 영업이익 1230억원(전년 대비 +325%)을 각각 추정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주성엔지니어링이 디램 공정 전환 투자 수혜와 고객사 다변화 등 중장기 성장동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5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7.14% 하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472억원(직전 분기 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71%), 영업이익 522억원(직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744%)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443억원을 18% 상회했다”며 “매출액도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운 수준을 달성했는데, 디스플레이용 대형 장비 매출이 인식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 내 반도체 장비 비중은 65%, 디스플레이는 35% 수준이며 반도체 내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아져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분할과 관련, 그는 “실적과 함께 분할 철회 결정이 공시됐다”며 “2024년 반도체 주가가 상고하저 흐름으로 나타나면서 분할 결정 당시 대비 주가 하락폭이 컸고, 이로 인해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당초 계획한 500억원을 크게 초과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초 분할 결정 이후 분할 비율에 대한 투자자 피드백이 좋지 않았는데,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분할 비율을 결정하다 보니 이익률이 높은 신설 반도체 회사의 상장 가치가 오히 려 존속 회사보다 낮게 산정됐기 때문”이라며 “주요 고객사 디램 투자가 재개되면서 2분기 이후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반도체주 전반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거래 정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 또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왔다”며 “분할이라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채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120억원(전년 대비 +44.5%), 영업이익 1220억원(전년 대비 +320.8%)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5년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2000원(12년 예상 EPS, 목표 PER 20배, 목표 PER은 역사적 상단)으로 7% 하향하지만 매수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 다”며 “새로 진입하는 메모리, 비메모리향 신규 장비 매출 인식의 리드 타임이 12개월 이상이기 때문에 일부 매출이 2026년으로 이연될 것으로 판단해 2025년 추정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디램 공정 전환 투자의 수혜와 고객사 다변화는 현재 진행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매수를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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