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메디컬 "글로벌 메디컬 리더 기업으로 도약"…오는 11월 코스닥 상장

30일 기자간담회 개최…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 수요예측 10월30일~11월5일…일반청약 11월11~12일

2024-10-30     권민서 기자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권민서 기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오는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한방 및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이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글로벌 메디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는 이날 “동방메디컬은 한방의료기기 전 세계 1위로 부동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한방과 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메디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방메디컬의 총 공모주식수는 340만1029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57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30일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월11일과 12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1985년 설립된 동방메디컬은 한방침 제조사에서 필러, 봉합사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2017년 수출액 20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현재 전 세계 4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08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용부분의 매출은 최근 3년간 42.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도 주요 한방 의료기기의 국내 생산금액 기준으로 침이 약 44%의 비중으로 가장 크고, 부항기는 약 28%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두 제품에 대해 국내 시장 점유율 60~70%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 부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용 의료기기 후발 주자임에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침 끝 가공 기술을 응용해 필러 주입에 사용되는 캐뉼러 및 각종 니들류 등을 빠르게 개발했으며 한의학의 매선요법에 기원을 둔 흡수성봉합사를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동방메디컬은 엘라스티 브랜드를 통해 깊은 주름에 특화된 HA 필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종의 허가를 추가로 받아서 내년부터 5종의 필러를 판매할 계획이다. 고분자 실들은 100% 인체에 흡수되는 재질이며, 콘타입, 메쉬타입은 3년 전부터 14개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매출액 15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식 대표는 “2021년 기준 매출 구성은 미용 및 기타 부문이 51.4%이나, 2026년에는 비중을 67.3%로 늘릴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미국 현지 법인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을 꼽을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중국 합작법인(JV)을 통해 제품의 임상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2026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는 최근 인증에 성공한 인도네시아 시장이 있으며, 일본은 3년 만에 허가를 받아 내년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미용 및 기타의료기기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며 “HA 필러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허가를 득해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흡수성봉합사 PDO(Polydioxanone), PCL(PolyCaproLactone)은 한국 최초로 안면조직고정용 실로 임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동방메디컬은 해외수출로 글로벌 마켓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요한 의료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이다. 중국, 미국, 브라질이다. 그 외에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일본에서 인허가를 받았다. 한국의 한의사 규모는 총 2만5000명인 반면, 일본 침구사 규모는 25만명에 달한다. 동방메디컬은 내년부터 큰 시장 규모를 가진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공장이 올해 완료될 예정으로, 가격경쟁력과 제품경쟁력을 잡을 예정이다.

의료미용 분야에서는 미국, 브라질, 태국 등 글로벌 의료미용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인허가를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칼슘필러와 고분자(PLA) 필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신제품 연구개발(R&D)을 지속 중이다. 

글로벌 HA 필러 시장은 안티에이징 수요 확대와 회복시간 단축, 비침습 시술 대중화로 규모가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올해 필러 매출이 20억~3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근식 대표는 “현지 법인을 통해 B2C로 판매 중인 미국 시장에서는 내년 리프팅 실 등을 대대적으로 영업할 계획”이라며 “브라질에서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내년부터 매출이 극대화될 것이다. 직접 생산해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브라질은 관세장벽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고 가격이 높다. 그래서 현지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현재 용인공장에서 고분자 및 칼슘필러를 셋업 중에 있다. 브라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최근에 법인장을 25명 정도 채용해 내년부터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전략과 관련, 김근식 대표는 “부항컵의 경우 월 300만개 이상 캐파(CAPA)를 증설할 것이며, 중국은 합작공장으로 필러를 연간 120만관 캐파를 예상 중”이라며 “브라질은 필러 및 봉합사를 주요품목으로 월 20만관의 캐파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월 2억개에서 월 3억개의 침을 생산할 예정이다. 12월에 공장이 완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의료기기는 중국이 가장 큰 시장으로, 일찍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확대 중”이라며 “유럽이나 미주는 대체의학 관심 증대로 시장이 확대 추세이며 일본도 내년에 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글로벌 부항컵 시장은 국내 매출만 발생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중동에서 수출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