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주 핵심체크] 인텍플러스, 비전 검사 장비 비중 확대 업고 주가 상승 반전?
LS증권 “기판·반도체 검사 장비 산업 저점…목표가 2만4000원” 상상인증권 “4분기 OSAT 고객사 납품으로 OP 흑자전환…목표가 2만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외관검사장비 제조 전문 기업 인텍플러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4%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텍플러스가 2차전지 장비 내 고수익성 제품인 비전 검사 장비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내년에는 국내 주요 고객사의 어드밴스드패키징(AVP) 라인 증설과 대만 후공정 업체향 레퍼런스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초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반도체 미드-엔드(Mid-End), 디스플레이,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머신비전기술로 표면 형상에 대한 영상 데이터를 획득해 분석하고 처리하는 3D·2D 자동외관검사장비와 모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각 분야별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해외 고객을 발굴하고 시장 확대를 진행 중이다.
인텍플러스는 3개 분야의 외관검사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반도체패키징(PKG),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모듈(Memory Module) 외관검사장비 분야의 1사업부, 플립-칩(Flip-chip) 외관 검사장비 분야의 2사업부, 디스플레이(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 및 2차전지 분야의 3사업부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2000년대 초반 한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패키지 검사장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반도체 외관검사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3D·2D 측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고객사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기술을 확보해왔고, 메모리 모듈 검사장비, SSD 모듈 검사 장비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미드-엔드(Mid-End) 분야 주요 사업은 WSI(White light scanning interferometry) 3차원 측정 기술을 토대로 플립-칩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지용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의 외관을 검사하는 것이다. Mid-End 공정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공정 후부터 조립공정까지의 단계다. Flip-chip 범프(bump)에 대한 3D 검사는 고성능의 중앙처리장치(CPU), 통신용 반도체 등과 같은 어드밴스드(Advanced) 반도체 업체들의 니즈에 따른 반도체 기판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들이 진행 중이다.
인텍플러스는 2010년 초반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에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디스플레이 분야 사업을 시작했다. 플렉시블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 셀의 최종공정에서 외관을 검사하는 장비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공급 중이다. 비전 모듈과 소프트웨어의 형태로 OLED 공정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2차전지 분야는 외관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국내 2차전지 업체의 파우치 타입의 중대형 2차전지 셀 검사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해당 업체의 국내 라인에 성공적으로 장비를 납품했고 2019년은 동 검사장비에 딥러닝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적용하여 개발된 ‘i3D-800’은 로봇시스템과 결합하여 조립공정, 가공공정, 물류산업 등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3D 센서다. 또한, 자동화 외관 검사 장비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외관검사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동차 생산 라인의 검사공정 자동화를 위한 프로젝트들도 완성차 업체들과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2만6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인텍플러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11월말 3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2만6000원대로 회귀했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3월초에는 4만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9월 중순 1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9월 하순부터는 최근까지 1만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일 대비 0.69%(150원) 하락한 2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20일 인텍플러스는 대만 파운드리 기업과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텍플러스는 공급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이 60%로 53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인텍플러스는 해당 고객사에 기판 검사장비인 ‘ISIS-NTV’를 납품한다. ISIS-NTV는 기판의 미세 불량을 검출해 수율 개선에 도움을 주는 장비다.
인텍플러스는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IDM)에 이어 파운드리 업체 공급망에 진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고객사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텍플러스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29억56만원으로 전년 동기 201억3742만원 대비 13.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51억3917만원으로 전년 동기 45억1586만원 대비 13.8%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42억2989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6459만원 대비 4.1%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17억9862만원으로 전년 동기 308억4359만원 대비 35.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76억2041만원으로 전년 동기 88억9692만원 대비 14.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4억4846만원으로 전년 동기 81억428만원 대비 20.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텍플러스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43~45% 하향했다.
지난 28일 LS증권은 인텍플러스가 당분간 저조한 실적을 유지하겠지만 기존 주요 사업부였던 기판과 반도체 검사 장비 산업은 저점에 있다며 4분기 톱티어 업체향 기판 검사 장비 납품 이후 고객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만4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45.45% 하향 조정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매출액 235억원(전년 동기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3%), 영업손실 –34억원(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적자지속, 영업이익률(OPM) -14.4%)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279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사업부는 고객사들의 투자가 저조함에 따라 부진할 실적을 기록할 것이며 기판 사업부는 2024년 2분기 신규 수주가 일부 증가하였으나 큰 폭의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사업부는 일부 장비 매출 인식이 이연됨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17% 감소할 것이지만 저수익성 제품인 만큼 적자 폭은 2024년 2분기 –22.4%, 2024년 3분기 -14.4%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과 관련, 차 연구원은 “매출액 1032억원(전년 대비 +38%), 영업손실 –101억원(전년 대비 적자지속, OPM –9.8%)으로 전망한다”며 “2차전지향 매출액 비중이 50%까지 증가하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하지만, 기존 반도체, 기판 외관 검사 장비 대비 수익성이 낮은 품목이기 때문에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2차전지 장비 내에서 저수익성 제품인 외관 검사 장비 대비 고수익성 제품인 비전 검사 장비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2025년에는 국내 주요 고객사의 AVP 라인 증설과 대만 후공정 업체들향 레퍼런스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기준 3.2배로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 순자산가치(BPS) 4337원에 과거 4개년 P/B 밴드 중단 5.5배를 적용하여 산출하였다”며 “적자가 지속되고 실적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목표주가 산정 방식을 기존 주가수익비율(PER)에서 PBR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저조한 실적이 유지되겠지만 기존 주요 사업부였던 기판과 반도체 검사 장비 산업은 저점에 있다. 2024년 4분기 톱티어 업체향 기판 검사 장비 납품 이후 고객사 확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8일 상상인증권은 인텍플러스가 중화권 반도체 후공정(OSAT) 고객사로의 반도체 외관 검사 장비 납품과 2차전지 외관 검사 장비 물량 확대로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42.86% 하향 조정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와 영업이익은 271억원(전년 동기 대비 +56.7%, 직전 분기 대비 +18.2%), -13억원(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적자지속)으로 컨센서스(Fn가이드 10월7일 기준 영업이익 –9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1사업부(반도체 외관 검사 장비)는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예상보다 느린 수주 확보로 추정치를 약 34% 하향한 74억원(직전 분기 대비 +20.1%)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2사업부(패키지 기판 검사 장비)는 글로벌 파운드리 고객사향 납품 시작으로 매출액 37억원(직전 분기 대비 +177.6%)이 전망된다. 전사 실적 회복을 주도할 3사업부(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는 높은 2차전지 외관검사 장비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액 150억원(직전 분기 대비 +2.9%)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 그는 “중화권 OSAT 고객사로의 반도체 외관 검사 장비(1사업부) 납품과 2차전지 외관 검사 장비(3사업부) 물량 확대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52억원(전년 동기 대비 +32.1%, 직전 분기 대비 +30.1%), 영업이익 22억원(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기판 업황 부진으로 2사업부 매출액은 20% 하향 조정한 52억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040억원(전년 대비 +38.7%), 영업손실 7억원(전년 대비 적자 지속)을 각각 예상했다.
목표주가 하향과 관련, 그는 “안정적인 2차전지 외관검사 장비 수주 확보로 적자 폭을 줄여나갈 전망이나, 기존 북미 고객사향 물량 회복과 기판 및 OSAT 업체향 신규 장비군 납품 규모 확대가 연내에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드밴스드패키징용 장비(2.5D 패키징 검사장비, 범프(Bump) 검사 장비 등) 수요가 2025년부터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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