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RFHIC, 국내 주파수 경매 내년 가을 실시로 주가 상승 동력?

하나증권 "흑자 기조에도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목표가 4만원"

2024-10-24     김정현 인턴기자
RFHIC는 무선 통신장비 시장에서 전량 수입 제품으로만 의존하던 전력증폭기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지난 1999년 설립돼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RFHIC]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통신장비 트랜지스터를 생산하는 RFHIC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7% 상승하고 영업손실은 96% 감소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파수 경매가 2025년 가을에 실시되면 RFHIC가 2025년 하반기에 본격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초부터 1만10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최근에 급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FHIC는 무선 통신장비 시장에서 전량 수입 제품으로만 의존하던 전력증폭기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지난 1999년 설립돼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전력증폭기는 무선통신장비의 송·수신단에서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무선통신장비의 사양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인공위성, 기상, 방위산업용 레이더 등에서 쓰인다.

RFHIC는 경쟁사보다 먼저 미래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여 신소재인 질화갈륨(Gallium Nitride·GaN)을 이용한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시도했고, 이를 이용한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RF) 전력증폭기를 개발했다.

해외 글로벌 경쟁사들이 기존 30여년 동안 시장을 장악한 실리콘 기반 LDMOS(Laterally Diffused Metal Oxide Semiconductor) 소재에 집중할 때 높은 가격 때문에 군사용, 인공위성 등 제한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GaN을 통신용으로 대량 양산, 적용하여 실리콘 기반 LDMOS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구조를 갖추게 됐다.

GaN 전력증폭기는 LDMOS 전력증폭기에 비해 효율은 10% 정도 높으나 제품 크기는 최대 절반에 불과하다. 전력 사용량은 2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전 세계 기지국 시장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GaN 트랜지스터 18.32%, GaN 전력증폭기 80.93%, 갈륨비소(GaAs) 마이크로파 집적회로(MMIC) 0.7%, 기타 0.5% 순이다.

지난해 12월초 1만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RFHIC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하순 1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하순 1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4월말에는 반등하며 5월 중순 1만8000원대를 회복했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여 8월초 1만1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1만1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최근 급등하며 1만3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4.7%(640원) 오른 1만427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8월28일 RFHIC는 주가 안정과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50억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43만4782주이며 위탁투자중개업자는 NH투자증권이다. 취득 예상기간은 8월29일부터 11월28일까지다.

RFHIC은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60억7418만원으로 전년 동기 242억9441만원 대비 7.3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억1117만원으로 전년 동기 52억3109만원 대비 95.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억7797만원으로 전년 동기 35억79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16억3755만원으로 전년 동기 550억7180만원 대비 6.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억909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억6781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45억2167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1285만원 대비 2586.2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RFHIC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하나증권은 RFHIC이 연간 흑자 기조 지속으로 순자산이 증가세를 이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RFHIC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 달성 가능성은 높다”며 “2024년 3분기 연결영업이익은 -1억원(전년 대비, 전분기 대비 적자축소)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4분기 연결영업이익은 77억원(전년 대비 -8%,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으로 대폭 호전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신 부문의 매출 부진 양상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방산 부문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계절적 효과를 감안해도 양호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5년에도 RFHIC의 실적 전망은 밝다”며 “상반기 삼성전자를 통한 인도 보다폰향 매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하반기엔 국내와 더불어 미국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2022~2023년 간신히 흑자 구도를 이어왔던 RFHIC는 2024년엔 유의미한 이익 달성이 예상되며 2025년부터 본격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와 미국의 주파수 경매와 관련, 그는 “2025년 RFHIC에게 기회의 시장은 인도, 국내, 미국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이미 인도 보다폰으로부터 1조원을 수주한 상태라 빠르면 2025년 초부터 납품업체인 RFHIC의 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무엇보다 국내와 미국 주파수 경매는 2025년 하반기 이후 본격 실적 호전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주파수 할당 규모가 작지 않아 큰 기대를 갖게 한다”며 “국내의 경우 주파수 경매가 당초 올해 연말에서 2025년 가을로 지연되기는 했지만 광대역 할당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 새로운 주파수 대역의 공급은 RFHIC를 비롯한 통신장비 업체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2025년 하반기 빅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PBR 1배 미만의 주가 수준에서 RFHIC를 매수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1137억원(전년 대비 +2.06%), 영업이익은 78억원(전년 대비 +2500%)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RFHI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12개월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한다. 이익 전망치를 소폭하향 조정하지만 2025년 이후 이익 모멘텀 출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PBR을 높게 유지한다”며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연말 이후 수급 개선 가능성이 예상되는바 멀티플 확장 추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 실적 추정치 및 4분기 이익 전망을 기준으로 보면 2024년에도 RFHIC의 연결 영업이익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고, 연간 흑자 기조 지속으로 순자산이 증가세를 이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BR이 1배 미만으로 과도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주파수 경매가 사실상 2025년 가을에 이루어질 것을 감안하면 2025년 하반기 본격 이익 모멘텀 발생이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삼성전자 관련주라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수혜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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