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파인엠텍, 내년 폴더블시장 재도약으로 성장 기대…주가 상승세?
메리츠증권 "3분기 내장힌지 매출 부진으로 역성장…목표가 9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내장힌지를 생산하는 파인엠텍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파인엠텍이 3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폴더블 시장의 재도약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하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다가 9월 하순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인엠텍은 파인테크닉스로부터 2022년 9월1일 인적 분할되어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신규 설립됐으며,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모듈용 폴더블 내장힌지 등 모바일기기 기구 부품 및 모듈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금속사출(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과 다이 캐스팅, 나노코팅, 융합라미기술, 웰딩 코팅 등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장힌지, 외장힌지, 전기차(EV) 모듈 하우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멀티플레이트어셈블리(Multi Plate Ass’y)는 내장힌지로 불리며 폴더블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접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외장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내부에 들어간다. 내장힌지는 글로벌 폴더블폰 패널 시장의 8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패널사에 공급된다.
지난해 12월초 7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파인엠텍은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하순 1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7700원대로 회귀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 반전하여 5월말에는 1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는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9월 중순 53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가 바로 반등하며 최근에는 66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2%(130원) 내린 6360원에 장을 마쳤다.
파인엠텍은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547억6904만원으로 전년 동기 1096억3405만원 대비 41.1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5억2566만원으로 전년 동기 76억5360만원 대비 40.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3억6154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5903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243억1703만원으로 전년 동기 1607억2718만원 대비 39.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억4327만원으로 전년 동기 92억4175만원 대비 38.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1억4124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858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인엠텍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이 내년에 국내 고객사 라인업 확대 등으로 폴더블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18.18%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2024년 3분기에 매출액(1064억원)과 영업이익(27억원) 모두 전년, 전분기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신모델 2분기 조기 생산과 흥행부진의 영향이 파인엠텍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 유지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장힌지 매출액의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EV 모듈 하우징 또한 3분기 기준 라인 재배치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양 연구원은 “폴더블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크나, 파인엠텍은 부진한 2024년을 딛고 2025년부터 다시 한 번의 재도약을 예상한다”며 “국내 스마트폰 고객사의 경우 2020년 Z 플립 출시 이후로 처음으로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스마트폰 3~4종, 태블릿 1종의 출시가 예상되며 올해 국내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성장이 예상되나 라인업 확대 및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2025년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분기 기준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57만1000대(전년 대비 +104.6%)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내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출하 증가(2023년 점유율 25~30%에서 2024년 30~35%)와 함께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3년 700만대에서 2025년 1200만대로의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북미 세트업체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참여가 2026~2027년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양 연구원은 매출액 3904억원(전년 대비 +2.8%), 영업이익 91억원(전년 대비 –55.2%)를 각각 추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4861억원(전년 대비 +24.5%), 영업이익 305억원(전년 대비 +235.2%)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지속되는 실적 부진은 아쉽다”며 “그러나 연중 고점 대비 41.7% 하락한 파인엠텍 주가는 올해 폴더블 시장의 부진이 상당 부문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디.
이어 “폴더블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이 기대된다는 기존 투자 논리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적정주가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하향(917원에서 743원)을 반영, 9000원으로 18.2%하향 조정하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