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SK오션플랜트, 대만 펭미아오 프로젝트 등으로 내년에 실적 회복?
상상인증권 "안마해상풍력 연내 수주 발생 예상 …목표가 2만1000원" 메리츠증권 "수주 대상 국가 확대로 멀티플 디레이팅 요인 해소…목표가 2만2000원" 하나증권 “하반기 해상풍력·특수선 우상향 흐름 예상…목표가 2만3000원” 미래에셋증권 "특수선 매출 증가로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목표가 2만원" 신한투자증권 "국내에서도 하부구조물 발주 전망…목표가 1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해상풍력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50% 감소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K오션플랜트가 내년부터 대만 펭미아오(FengMiao)1 해상풍력 프로젝트 물량과 국내향 매출 발생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펭미아오1 프로젝트는 대만 서부 타이중시에서 35㎞ 떨어진 연안에 500㎿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 주춤한 주가가 반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6년 11월 설립된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는 플랜트 사업, 특수선사업, 후육강관사업, 조선사업, 선박수리개조사업 등을 영위한다. SK오션플랜트는 2011년 영국 런던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했다. 2017년에는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했고, 2022년에는 삼호조선해양을 흡수 합병했다. 2022년 8월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편입된 후 2023년 1월 상호를 SK오션플랜트로 변경했다. 코스피 시장에는 2023년 4월 이전 상장됐다.
플랜트 사업은 육상플랜트 부문과 해상플랜트 부문으로 구분된다. 육상플랜트는 발전, 석유화학,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생산 등을 위해 육상에 설치된다. 해상플랜트는 심해저에 부존하는 석유나 천연가스의 시추, 생산 및 정제, 친환경에너지 생산 등을 위해 해상과 해저에 설치된다. SK오션플랜트는 2020년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설비 하부 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제작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상부 터빈과 타워가 수면에 가라앉지 않게 해저에 심는 지주이다. 형태에 따라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구분되는데 고정식과 달리 부유식은 부력을 기반으로 띄워진 부유체 위에 터빈을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근해 대비 풍속이 강한 60m이상 원해에서 해상풍력 발전단지 설치가 가능하며 에너지 생산 효율성이 높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허가 절차가 용이해질 수 있다.
한편 고정식과 같은 용량의 터빈이더라도 부유 상태에서 하중을 지지해야하기 때문에 부유식 하부구조물은 더 높은 중량이 요구된다. 고정식과 동일 용량의 터빈이 채택되어도 하부 구조물 업체들은 약 50~80% 가량 판가인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대규모 상업단지는 부재한 상황이다.
특수선사업은 방위산업 및 관공선으로 구성되고, 후육강관사업은 해양·건축구조용 파이프 제작 사업을 영위한다. 조선사업은 신조선 건조 및 블록 제작, 선박수리개조사업은 선박 수리, 개조 및 정기검사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2022년 12월 부유식 하부구조물 전용 신야드 착공에 들어갔다. 이 신야드는 165만㎡(50만평) 규모로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1조원 이상의 매출 캐파(CAPA)가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초 1만5000원대에서 거대되던 SK오션플랜트는 오름세를 보이며 12월말 1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1월초부터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2월말 1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가 4월말부터 반등하며 5월말 1만5000원을 넘어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며 8월초 1만원대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9월말 1만6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최근 1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1일에는 0.70%(100원) 오른 1만43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SK오션플랜트는 이날부터 6일까지 3일간 타이베이 난강 전시 센터(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에서 진행되는 ‘에너지 타이완(Energy Taiwan) 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타이완 2024’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등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만 최대 전시·박람회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정식 및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 역량은 물론 이번 전시회 부제인 ‘넷제로 타이완’에 맞춰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소개했다.
더불어 모기업 SK에코플랜트가 구축한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솔루션 제공기업의 면모도 선보였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33억5696만원으로 전년 동기 2579억4156만원 대비 3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9억8132만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1078만원 대비 50.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0억883만원으로 전년 동기 214억5640만원 대비 86.0%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004억3848만원으로 전년 동기 4776억4109만원으로 전년 동기 3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9억2644만원으로 전년 도익 486억8334만원 대비 5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3억4187만원으로 전년 동기 420억3461만원 대비 82.5%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K오션플랜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SK오션플랜트가 특수선을 중심으로 이익이 성장하고 한국 해상풍력 시장 개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수주산업 특성상 매출 인식 지연에 대해 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난 18일 상상인증권은 SK오션플랜트가 국내 해상풍력 개화와 대만내 경쟁력 유지로 현재 시점에서 주목해야할 업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3분기 매출액은 2300억원(전년 대비 –3.0%), 영업이익 193억원(전년 대비 +17.7%, 영업이익률(OPM) 8.4%)로 컨센서스(Fn가이드 10월10일 204억원) 소폭 하회를 예상한다”며 “해상풍력 매출은 1037억원(전년 대비 -25.6%)으로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말 해상풍력 잔고는 연내 인식이 제한적인 펭미아오를 제외할 시 1273억원이며 4분기 중 업스코핑(Upscoping·기존업체가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가져옴) 추가 수주를 가정한 하반기 해상풍력 매출은 연 2000억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특수선부문은 해군 프로젝트(PJT) 인식 본격화로 1018억원(전년 대비 +106.7%)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믹스 개선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남은 4분기 중 확인해야 할 것은 2025년을 위한 해상풍력 잔고 회복”이라며 “늦어지는 대만향 수주에 대해 우려는 있으나, 이어지는 업스코핑 물량과 펭미아오 프로젝트 단가를 고려한다면 대만 내 차별적 경쟁력은 유지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안마해상풍력 역시 연내 수주 발생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2025년부터 펭미아오를 시작으로 라운드3(Round 3) 물량 인식이 이어지고, 국내향 매출 발생으로 정상 궤도로의 복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SK오션플랜트에 대해 목표주가 2만1000원 유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해상 풍력 외형 감소로 2024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였으나, 방산 부문의 수익성 증가로 이익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목표주가 유지 근거에는 △한국 해상풍력 개화 수혜 △대만내 경쟁력 유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며, 글로벌 풍력 업황 개선과 한국 해상풍력 가시화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업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7709억원(전년 대비 –16.7%), 영업이익은 653억원(전년 대비 –13.6%)을 각각 예측했다.
지난 2일 메리츠증권은 SK오션플랜트가 4분기 기대할 수 있는 해상풍력 수주 파이프라인은 3건이라며, 연간 수주는 가이던스 1조2000억원을 초과한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227억원(전년 대비 +39%)으로 컨센서스(204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대만 해상풍력 변경 계약(Change Order) 매출 반영, 특수선매출 진행 본격화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 4분기 기대할 수 있는 해상 풍력 수주 파이프라인은 약 세 건으로, 이 중 두 건만 이뤄지더라도 약 8000억원의 수주가 가능하며, 연간 수주는 가이던스 1조2000억원을 초과한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만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유럽, 우리나라로 수주 대상 국가를 확대하면서 멀티플 디레이팅(De-rating) 요인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해상풍력 고정 가격 계약은 산업 내 중요 이벤트로, 2024년 10월 중순 진행되고 12월 중순 결과를 발표한다”며 SK오션플랜트의 고객사인 안마해상풍력의 계약 확보 여부와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개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입찰 상한가격의 조정 여부에 따라 이스트블루파워, 해울이, 반딧불이 등 부유식해상풍력프로젝트의 참여도 기대된다”며 “부유식 전용 야드를 건설하고 있는 SK오션플랜드 입장에서 전체시장규모(TAM)가 크게 확대되는 이벤트”라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한다”며 “본 보고서에서 LS와 함께 재생에너지산업 내 톱픽(Top-pick)으로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문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8439억원(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724억원(전년 대비 –4.3%)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8월22일 하나증권은 SK오션플랜트가 올해에는 해상풍력 부진을 특수선에서 만회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해상풍력과 특수선 모두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간 매출액은 8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주 지연에 따른 해상풍력 매출 이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해상풍력 부진을 특수선에서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진행되면서 해상풍력과 특수선 모두 우상향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대만 업스코핑 물량이 인식되는 가운데 특수선에서 해경 경비정 공정 진행과 해군 함정 건조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는 수주 이연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매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지만 하반기를 비교하면 전년 대비 해상풍력 및 특수선 모두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특수선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마진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나 믹스(Mix) 변화 및 공법 개선 등의 노력을 고려할 때 상반기 8.0% 수준의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부구조물 시장 관련, 유 연구원은 “대만 라운드 3.2 입찰 결과가 발표되었다. 5개 프로젝트가 선정되었고 목표치 3.0GW 대비 소폭 미달한 2.7GW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었지만 라운드 3.1 당시 2.3GW 대비로는 소폭 개선되었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나 대만 정부의 입찰 가능 용량 상향, 민간 기업에 대한 보증·보험 제공 등의 노력을 통해 나아지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해상풍력 로드맵을 발표함에 따라 중장기 물량 확보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계획이며 고정식과 부유식을 구분한 점이 특징이다. 입찰 평가의 1단계에서 가격지표가 제외된 반면, 비가격지표의 산업경제효과와 거점·유지보수의 비중이 크게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 중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제작업체들의 제한된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2027년부터 운영이 본격화될 신야드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간주된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유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9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해상풍력 수주는 기존 목표치를 하회했지만 2024년 2분기부터 수주 증가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지연되어온 대만 해상풍력 수주가 재개되면서 앞으로 해상풍력 매출 비중은 우상향 흐름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수주가 나타날 개연성이 높아지는 중이다. 202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4.9배, PBR 1.2배”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16일 미래에셋증권은 SK오션플랜트에 대해 특수선의 주요 장비 납기가 3분기부터 예정되어 있어 올해 실적은 뚜렷한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5.26% 상향 조정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173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9%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1% 상회했다”며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요인은 하이롱 프로젝트의 체인지 오더로 인해 매출 인식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하이롱 업스코핑 프로젝트의 총 기대 매출액은 약 600억원으로 그 중 약 10% 수준만 2분기에 인식되었으며, 나머지 잔여 매출은 3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상풍력 외 기타 부문에서 증가한 매출액은 특수선 덕분”이라며 “특수선 매출액은 전분기 350억원에서 879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 시작한 해군 함정(Batch Ⅲ) 프로젝트는 수익성 또한 이전 프로젝트보다 높은 편으로 이익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2493억원(직전 분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210억원(직전 분기 대비 +40%)을 전망한다”며 “매출액을 나눠보면 해상풍력 863억원, 특수선 1400억원, 기타 23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 매출액은 최근 매출 인식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가동률을 보수적으로 60%로 가정해 추정했고 특수선은 주요 장비 납기가 3분기부터로 예정되어 있어 프로젝트 진행률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해상풍력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충분히 상저하고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올해 실적에 대해 그는 매출액 8050억원(전년 대비 –13.1%), 영업이익 660억원(전년 대비 –12.5%)으로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SK오션플랜트의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이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는 견조한 해상풍력 수익성으로 인한 실적 전망치를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753억원에서 921억원으로 높여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고금리,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 노력 등 매크로 이슈로 인해 SK오션플랜트 하부구조물의 수익성을 보수적으로 10% 내외로 가정했었다”며 “하지만 하반기 높아진 금리 하락 가능성과 2분기까지도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견조한 수익성을 들어, 향후 수익성 추정치를 12%로 상향 조정한다”고 부연했다.
같은날 신한투자증권은 SK오션플랜트에 대해 대만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해상풍력 개화로 향후 3년간 누적으로 600기 수준의 하부구조물 발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1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4.29% 하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향후 3년간 누적으로 600기(고정식 366기, 부유식 232기) 수준의 하부구조물 발주가 나올 전망”이라며 “향후 이익 성장 여력을 감안하면 현재 20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투자가 가능한 구간”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734억원(전년 대비 –32.8%), 영업이익 150억원(전년 대비 –50.2%)으로 영업이익과 달리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매출액 2138억원, 영업이익 140억원)를 하회했다”며 “1분기에 수주한 대만 하이롱 업스코핑 매출 인식이 3분기부터 시작되고, 추가 6~9기 수준의 업스코핑 물량도 하반기로 매출 인식이 미뤄지며 당초 900억원 이상을 기대했던 해상풍력 매출액이 634억원(전년 대비 -53.6%)에 그쳤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보다 수익성이 개선된 특수선 매출이 65% 증가하고, 강관 매출도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순이익은 파생상품평가손실(124억원)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폭이 크지만 이는 해상풍력 부문에서 고수익성의 체인지 오더가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신규수주는 해상풍력 4451억원을 포함한 4657억원을 달성했다”며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조5000억원(특수선 9639억원, 해상풍력 5240억원)으로 4개 분기만에 1조5000억원대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 이연된 해상풍력 매출 반영 및 수주잔고의 증가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5440억원(전년 대비 +21.4%)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이익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8000원(기존 2만1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수주산업 특성 상 매출 인식 지연과 관련한 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8446억원(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657억원(전년 대비 –13.1%)을 각각 전망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