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주 핵심체크] 빙그레, 무더위로 3분기 실적 성장 전망…주가 상승 반전?

IBK투자증권 "현 주가 PER 6.2배, 밸류 부담 낮아…목표가 11만원" 대신증권 "2분기 이어 3분기도 견조한 미주 매출 성장 예상…목표가 12만원" DS증권 "12개월 선행 PER 7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목표가 13만원"

2024-09-26     장민주 기자
1967년 대일양행으로 설립된 빙그레는 198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사업부문은 유가공 단일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도대별로 냉장품목군과 냉동 및 기타품목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투게더’, ‘아카페라’, ‘따옴’ 등이 있다. [사진출처=빙그레]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기자] 유가공 식품기업 빙그레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소폭 악화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빙그레에 대해 국내 무더위 지속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올해 3분기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67년 대일양행으로 설립된 빙그레는 198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사업부문은 유가공 단일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도대별로 냉장품목군과 냉동 및 기타품목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투게더’, ‘아카페라’, ‘따옴’ 등이 있다. 종속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은 냉동제품 판매업을 주된 영업목적으로 하고 주요 제품으로는 ‘부라보콘’ 등이 있다. 주원료인 우유(원유)는 국내산지 직접조달 및 낙농진흥회를 통한 구매로 조달하고 있다. 1978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빙그레는 경기도 남양주시(남양주공장) 및 광주시(광주공장), 경상남도 김해시(김해공장), 충청남도 논산시(논산공장), 경상북도 경산시(경산공장) 등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외 사업장으로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으로 식품의 수입, 수출, 유통 등을 주된 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냉장품목군 43.79%, 냉동 및 기타품목군 56.21%다.

지난해 11월 중순 5만9000원대였던 빙그레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하순 5만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5만40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3월 하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6월초 11만2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9월 중순 6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소폭 반등하며 최근에는 6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5일에는 전일 대비 0.97%(600원) 오른 6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빙그레는 국가대표 신유빈을 모델로 한 새로운 ‘바나나맛우유’ 광고를 공개했다. 2004년생 신유빈이 2004년 당시 바나나맛 우유 광고를 패러디하는 콘셉트의 광고다.

지난 8월27일에는 ‘식물성 메로나’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빙그레의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지난 8월14일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김영관 애국지사를 찾아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일환으로 제작된 특별한 한복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074억5251만원으로 전년 3887억2786만원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9억1403만원으로 전년 4627억4997만원 대비 2.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63억3454만원으로 전년 376억3177만원 대비 3.4%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7083억1853만원으로 전년 6822억3674만원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9억6757만원으로 전년 589억9266만원 대비 1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46억5472만원으로 전년 463억3136만원 대비 18.0%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빙그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IBK투자증권은 빙그레가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으로 올해 3분기는 2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52억원(전년 동기 대비 +7.1%), 679억원(전년 동기 대비 +3.8%)으로 추정된다”며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은 긍정적이나, 국내외 광고선전비와 판매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세가 이어지며 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낮아진 시장 기대치(매출액 4591억, 영업이익 681억원)에는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라며 “2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냉장류(유음료 등은 별도) 매출이 1604억원(전년 동기 대비 +1.8%)으로 전망된다”며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 판매가 견조하지만, 내수 소비 위축 및 흰 우유의 전략적 축소 영향이 이어져 외형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냉동류(빙과류, 스낵, 더단백 등 상온 제품은 별도) 매출액은 2166억원(전년 동기 대비 +10.3%)으로 전망된다”며 “7~8월 뽕따, 더위사냥 등 빙과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고, 9월에도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졌음을 고려하면 지난 분기보다 성수기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해외 매출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법인은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부분 판매 채널에서 메로나 등 빙과 판매가 늘고, 2분기 부진했던 중국 법인 매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해상물류 운임비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해외 사업 확대 측면의 마케팅 비용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 높은 베이스 부담과 판관비 증가로 2~3분기 성수기 효과가 반감돼 아쉬운 면이 있지만,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여름이 더 덥고 길어짐에 따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는 한편, 해외 매출 비중이 늘고 있어 기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4618억원(전년 대비 +4.8%), 영업이익 1261억원(전년 대비 +8.6%)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8월16일 대신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높은 수출 매출 성장성(전년 동기 대비 +15.9%)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마진을 보여주며 2분기 높아진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빙그레의 해외 매출이 상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7월 수출은 회복세로 2분기 대비 해외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 공백이 발생했던 캐나다는 7월부터 식물성 메로나로 전환해 수출을 재개한다”며 “중국도 7월 플러스(+) 성장으로 파악한다. 중국 경기 둔화로 중국 매출 성장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나 3분기 폭염이 지속되며 국내 냉동 카테고리 매출 성장과 견조한 미주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3분기도 마케팅비용과 해상운임비 증가가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짚었다.

2분기 실적과 관련, 정 연구원은 “연결 매출액 4075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영업이익 449억원(전년 동기 대비 –2.9%, 영업이익률(OPM) 11.1%) 기록하며 컨센서스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975억원을 기록했다”며 “냉동 카테고리가 성수기에 진입하며 전년 동기 대비 +9.0% 성장했으나, 국내 경기 침체로 오프라인 트래픽 부진과 저수익 상품품목(SKU) 정리로 냉장 카테고리 전년 동기 대비 –1.3% 역성장했다. 냉장 내 주력 제품 바나나맛 우유는 미드싱글 성장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은 메로나 입점 확대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41.5%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그러나 중국과 베트남은 소비 심리 악화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26.4% 역성장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품목별로는 냉동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며 “미국에서 메로나 매출이 확대됐으나 캐나다 세관 이슈로 두달간 메로나 매출 공백이 발생하며 전분기(전년 동기 대비 +33.9%) 대비 성장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냉장 수출은 중국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며 “성수기 진입과 원가 부담 완화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으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와 수출 관련 해상 운임 증가로 수익성을 훼손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2420억원(전년 대비 +3.9%), 영업이익 1100억원(전년 대비 +18.6%)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DS증권은 빙그레가 미국 법인이 성장한 2분기 이후에도 미국 중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장지혜 DS증권 연구원은 “빙그레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수익성 하락은 국내외 마케팅 비용 증가(전년 동기 대비 +34억원)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액 3388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 366억원(전년 동기 대비 +5%, OPM 10.8%)을 기록했는데 이중 수출 매출액은 4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냉장품목 수출은 1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1%)을 기록했지만 냉동품목 수출이 232억원(전년 동기 대비 -5%)으로 감소했는데 중국과 동남아 경기 부진과 캐나다 수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해외 법인의 실적은 중국과 베트남의 부진을 미국이 상쇄했으며 향후에도 미국 중심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2분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311억원(전년 동기 대비 +41.5%)을 기록하며 상반기 매출액은 4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4%)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익률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해상운임 부담이 작용하며 하락했으나 연결 자회사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메로나에서 바나나맛 우유로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장 연구원은 “빙그레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목표배수 12배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는 성수기에 진입하며 비수기 실적 공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아이스크림 수출 데이터 부진으로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비용 증가를 반영한 실적 전망치 하향에도 12개월 선행 PER 7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4550억원(전년 대비 +4.3%), 영업이익 1272억원(전년 대비 +13.3%)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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