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인텔리안테크, 890억원 규모 수주로 내년 실적 가시성 높아지나

NH투자증권 "내년 매출액 57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전망" 메리츠증권 "주요 우주기업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보유…목표가 8만5000원"

2024-09-25     장민주 인턴기자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성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와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어떠한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서비스다. [사진출처=인텔리안테크]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최근 약 890억원 규모의 그라운드게이트웨이안테나(Ground Gateway Antenn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이번 공급계약으로 수주 규모가 대폭 증가하고, 공급 시기 또한 앞당겨지면서 2025년 실적 가시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4년 2월5일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이동체 위성통신 안테나 개발,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위성통신 서비스는 유성 통신망이나 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통해 전달하던 기존 데이터 통신 시스템과 달리 통신용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안테나와의 RF(Radio Frequency)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어떠한 장소에서나 사용자가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서비스다.

위성통신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무선통신에 비해 서비스 지역이 넓고, 통신설비 구축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위성통신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고정궤도(GEO·Geostationary Earth Orbit) 위성 통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궤도 및 중궤도(MEO·Medium Earth Orbit)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기존 해상용 위성통신 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안테나 제품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궤도(LEO·Medium Earth Orbit), MEO 위성통신 등장으로 인한 시장 구조 변화를 기회로 삼아 지상용과 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LEO, MEO의 지상용 및 해상용 안테나 제품군을 시장에 출시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스타링크(Starlink)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영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인 유텔샛원웹(Eutelsat OneWeb)의 서비스를 위한 평판형 안테나 제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 1월 초 7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인텔리안테크는 하락세를 보이며 2월 초 5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5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4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5월 하순 6만8000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곧바로 내림세로 전환돼 8월 초 4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8월 하순 5만6000원을 넘어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며 9월초 4만8000원대로 내려왔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5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4일에는 전일 대비 9.09%(4700원) 오른 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인텔리안테크는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 선내통신 및 선박 항해 내비게이션 전문기업 엠알씨(MRC)와 ‘선박 통합 항해 및 통신 시스템 공동 사업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선박에 탑재되는 의무통신장비인 해양조난안전시스템(GMDSS) 장비와 항해통신장비인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에 대한 선급 인증 및 실증 테스트를 지원하고, 사업화를 통해 인증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3일에는 890억5528억원 규모의 그라운드게이트웨이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약 29.19%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6년 10월11일까지다. 실제 공급은 2025년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10개월간 이뤄질 예정이다. 계약자는 ‘계약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으로 공시가 유보됐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16억9940만원으로 전년 875억9479만원 대비 18.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억1046만원으로 전년 77억7104만원 대비 88.2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억5517만원으로 전년 56억7905만원 대비 53.25% 감소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183억9733만원으로 전년 1519억8825만원 대비 2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억3519만원 손실로 전년 85억4802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1635만원 손실로 전년 66억8479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인텔리안테크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NH투자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개화를 앞두고 사업자들의 투자 확대로 기업 가치가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인텔리안테크는 약 890억원 규모 그라운드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며 “계약 상대방은 비밀유지 요청으로 인해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4월24일 및 2023년 8월17일 공시한 계약 상대방과의 추가 양산물량 공급에 관한 건으로 회사(Company)A향 추가 공급 건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급 계약까지 세 차례 수주 공시를 통해 고객사의 투자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이번 번 공시의 경우 수주 규모가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공급시기 또한 앞당겨지며 2025년 실적 가시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매출은 2024년 약 300억원에서 2025년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를 전망한다”며 “기존 중·정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들의 저궤도 시장 진출도 확대되며 인텔리안테크 평판형 안테나 및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고객사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저궤도 안테나에 이어 게이트웨이용 안테나 시장에서도 주요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수주와 더불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평판형 안테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2025년 저궤도 관련 사업 매출은 기존 사업 매출을 큰 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연내 개발 예정인 GMDSS 매출 또한 내년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57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으로 그간 투자 성과가 실적으로 드러나며 시장 기대치 큰 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개화를 앞두고 사업자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구간에서 인텔리안테크의 수혜 및 기업 가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056억원(전년 대비 +0.2%), 영업이익 100억원(전년 대비 –6.7%)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23일과 8월22일 메리츠증권은 인텔리안테크가 이번 수주로 인해 게이트웨이 안테나 매출이 올해 306억원, 내년 105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8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공시를 통해 회사A향 891억원 규모의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계약 체결을 밝혔다”며 “이는 2023년 8월17일 306억원, 2024년 4월24일 357억원 공급계약에 이은 세 번째 게이트웨이 안테나 수주 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작년 수주한 초도물량 306억원은 2025년 9월까지 공급하는 기존 일정을 고객사 요구로 앞당겨 2024년 말까지 소화할 계획이며, 2024년 4월 계약한 357억원은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공급된다”며 “이번 계약한 891억원의 경우 2025년 3월부터 2026년 1월까지 10개월간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회사A의 수주잔고는 1542억원에 달하며, 계약 규모와 공급 일정을 감안한 인텔리안의 게이트웨이 안테나 매출은 2023년 33억원, 2024년 306억원, 2025년 105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게이트웨이 안테나의 경우 제품의 설계부터 제작, 전세계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턴키(Turnkey)로 수주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기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LEO, MEO 위성 통신 사업자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제품인 게이트웨이 안테나의 대규모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텔리안테크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회사 A 외에도 다양한 LEO, MEO 위성 사업자들과 게이트웨이 안테나 공급을 논의 중인 만큼 추가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위성 통신 시장은 2022년 54억달러에서 연평균 15% 성장해 2032년에는 21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인텔리안테크는 원웹(OneWeb), 텔레셋(Telesat), 에스이에스(SES) 등 글로벌 LEO, MEO 사업자들의 핵심 안테나 공급업체로 부각되며 2021년 전년 대비 +25.3%. 2022년 전년 대비 +73.5%, 2023년 전년 대비 +27.4%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전방의 제품 트렌드 변화, 선제적인 인력 충원 및 연구개발(R&D) 비용 확대로 연결 매출액 2979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 15억원(전년 대비 -85.6%)의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2025년부터 주요 글로벌 위성 통신 고객사들의 사업 확대로 실적이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실적과 관련, 정 연구원은 “매출액은 4368억원(전년 대비 +46.7%), 영업이익 476억원(전년 대비 +2,988.3%)을 전망한다”며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은 1307억원(전년 대비 +10.3%), 지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은 전년 대비 +122.4% 증가한 232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신제품인 평판 안테나와 게이트웨이 안테나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8.1%, +167.2%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판관비 중 경상연구개발비는 2023년 매출액 대비 12.4%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훼손했으나, 주요 신제품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2025년부터 판관비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8만5000원을 제시한다”며 “적정주가는 2025년 예상 EPS 4076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20.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PER 12.5배 수준으로 국내외 주요 우주 기업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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