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전쟁 종전 기대감↑…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유망주 3선은?

리서치알음, 현대에버다임·에스와이스틸텍·다스코 등 선정 "인프라 복구·에너지·건설 및 기술 서비스 분야 기업에 주목"

2024-09-23     권민서 기자
리서치알음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우전쟁 종전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투자 유망주 3선을 제시했다. [사진출처=현대에버다임]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리서치알음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우전쟁 종전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투자 유망주 3선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23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6일 유엔총회 일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며 “방미 시, 해리스 부통령 및 트럼프 전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갖고 종전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및 경제 회복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쟁 후 인프라 복구, 에너지, 건설 및 기술 서비스 분야에 관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세계은행(WB)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규모는 향후 10년간 약 4860억달러(한화 약 6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약 150억달러(한화 약 20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지원으로 약 55억달러(한화 약 7조원)가 확보되었으며 나머지 95억달러(한화 약 13조원)는 자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최 연구원은 “재건 과정에서 ‘K-스마트시티’ 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재건 과정에서 도시 재설계가 필수적이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 인프라 구축이 중요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모듈러 건축, 친환경 에너지, 정보통신, 스마트 교통 시스템, 수자원 관리 등에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1994년 설립된 현대에버다임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시 유압기계, 차량, 중장비 사업 부문 전반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모듈러 건축은 기초 작업을 빠르게 진행한 후, 현장에서 모듈을 조립하고 콘크리트 등을 사용한 마감 작업이 필요한데, 현대에버다임의 타워크레인, 콘크리트 펌프카, 굴삭기 등은 모듈러 건축 현장에 필수적인 장비이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통해 전 사업 부문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유압기계 부문에서 타워크레인 등 건설장비 수출 확대가 예상되며, 차량 부문에서 콘크리트 펌프카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현대에버다임의 콘크리트 펌프카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 및 미국의 인프라 투자 본격화로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장비 부문에도 수혜가 예상된다”며 “현대에버다임의 중장비 가격은 대당 2021년 1억5000만원에서 2022년 1억7000만원, 2023년 3억원, 2024년 상반기 4억원의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가파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015년 설립된 철강 건자재 전문 기업 에스와이스틸텍은 시공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 에스와이스틸텍은 국내 데크플레이트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데크플레이트는 모듈러 건축구조의 핵심 요소다.

최 연구원은 “에스와이스틸텍은 현재 캐파(CAPA)의 약 67%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 신규 제품군 출시를 준비하는 등 데크플레이트 업계 내 점유율 1위 달성과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의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제품별 예상 매출 비중은 데크플레이트 87%, 강판 12%, 기타 1%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전략은 증설을 통한 시공 역량 강화와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변화”라며 “에스와이스틸텍은 충주 2공장 증설로 기존 30만m²에서 50만m²로 업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간 거리를 확대한 장스판데크 양산, 기둥구조에 적용이 가능한 보데크 생산 등 제품 라인업 확대도 계획 중”이라고 짚었다. 

또한 “에스와이그룹과 연계를 강화해 슬림벽돌레일 시스템으로 사업영역 확장과 온라인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외형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신사업인 층간차음재 시장 진출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층간차음재는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다른 층으로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는 자재로 정부의 준공기준 강화로 인해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아이템”이라고 분석했다.

1996년 설립된 도로 안전시설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다스코는 교통 인프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재건뿐만 아니라사우디 네옴시티 건설, 체코 교통 인프라 협력방안 모색에 따른 수혜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WBM공법은 과거 공사현장에서 철근을 사람이 직접 용접했던 것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해 공장에서 철근구조물 형태로 찍어낸 뒤 그대로 현장으로 옮기는 것으로 다스코가 선도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WBM은 건축기간 단축, 인건비 절약 등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2021년부터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축자재 및 도로안전시설물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며 “특히 다스코의 WBM공법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인건비를 절약하는 효과 로 신속성과 비용 효율성을 요구하는 재건 사업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가드레일을 포함한 도로 안전시설물 사업은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 인프라 복구에 필수적이므로 다스코에 수혜가 기대된다”며 “다스코는 국내 도로 안전시설물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가드레일, 강재방호책, 방음벽 등을 생산 중”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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