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팬오션, 中 석탄 수입 확대 등 업고 하반기에 이익 개선할까

NH투자증권 "모멘텀 부재와 아쉬운 배당 성향.…목표가 5300원" 미래에셋증권 "3분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매수 관점 접근 필요…목표가 6300원" 한국투자증권 "하반기 이익 개선 문제없어, 밸류에이션 매력 주목해야 …목표가 6000원" 하나증권 "P/B 0.4배, P/E 6배 수준으로 저가 매수 유효한 구간…목표가 6000원" 신한투자증권 "업황 호조세 장기화 등 주가 상방 녹여줄 재료 필요…목표가 7000원" 상상인증권 "시황 긍정적, 업황 우려 따른 추가적인 주가 하락 제한적…목표가 6700원"

2024-09-23     장민주 인턴기자
팬오션은 1966년 설립됐으며 2005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2007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팬오션은 글로벌 탑티어 벌크선사다. [사진출처=팬오션]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해상운송업체 팬오션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8%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소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팬오션에 대해 최근 중국 정부의 석탄 수입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입 증가 흐름을 보이며 올해 하반기에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오션은 1966년 설립됐으며 2005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2007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팬오션은 글로벌 톱티어 벌크선사다.

팬오션은 종속회사를 통해 해운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벌크선 서비스 주력 선사로서 벌크선 영업 부문은 정기선, 부정기선, 대형선으로 분류하여 운영하고 있다. 정기선 서비스란 특정한 항로를 일정한 간격으로 사전에 정해진 스케줄에 의하여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부정기선 서비스는 화물 수요에 따라 화주가 요구하는 시기와 항로에 선복을 제공한다. 대형선 서비스를 통해서는 부정기선 서비스의 성격을 띠면서 파나막스 이상의 대형 벌크선을 운영한다.

팬오션은 50년 넘는 업력을 통해 전 세계 주요 화주와의 신뢰를 구축했다. 포스코, 발전자회사, 중국의 주요 제철소 등과 다수의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주요 유럽선사에 우드펄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2010년 세계 최대 우드펄프 제조업체인 브라질 수자노(SUZANO)와 25년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 15년간 장기운송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 밖에도 탱커선, 컨테이너선, 가스선, 중량물운반선을 통해 운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종속회사를 통해 곡물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하림그룹 편입 이후 곡물사업 전담 조직을 설립하여 식용 및 사료용 곡물을 한국, 중국 및 동남아로 판매 유통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곡물 수요 기반을 토대로 전 세계로의 판매망 화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 미국 서안 곡물 수출 엘리베이터 EGT 지분 인수를 확정하여 안정적인 곡물 조달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4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팬오션은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중순 35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횡보하다 2월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2월말 48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4월 중순 3900원대로 떨어졌으나 바로 오름세로 반전돼 5월 중순 4600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9월초 33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35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0일에는 0.28%(10원) 오른 35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26일 팬오션은 에쓰오일(S-OIL)과 1871억원 규모의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4.3%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5년 1월31일부터 2030년 1월 31일까지다.

지난 8월12일에는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친환경·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뉴 브레이브’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3m인 이 선박은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에 달하는 LNG를 운반할 수 있는 17만4000㎥급 선박이다.

팬오션은 지난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2334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47억4600만원 대비 0.7% 늘었다. 영업이익은 1351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50억3900만원 대비 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96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19억1800만원 대비 19.3% 늘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조2089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조2211억8500만원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33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76억8500만원 대비 1.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700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050억8900만원 대비 17.1%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팬오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NH투자증권은 팬오션이 현재 양호한 벌크선 운임에 따른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운임 상승 동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도 중국 경기 반등 또는 배당 성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6000원에서 5300원으로 13.2% 하향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18일 기준 건화물선운임지수(BDI) 지수는 1890포인트로 전년 대비 19.3% 높은 수준이나, 중국 경기 부진, 충분한 철광석 항구 재고(9월 13일 기준, 149억톤, 전년 동기 대비 +31.5%)로 인해 추가 상승 동력이 부재하다”며 “중국 철강 기업들은 철강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가격 약세를 활용해 철강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팬오션 벌크선 운용 선대 규모를 230척 정도로 2분기 대비 소폭 증가 예상하나, 단기 용선 중심의 전략으로 선대 확장 중”이라며 “장기 용선 확대를 통한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는 시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2233억원(전년 동기 대비 +10.0%), 영업이익 1261억원(전년 동기 대비 +58.7%, 영업이익률(OPM) 10.3%)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4% 하회할 전망”이라며 “운임 상승 영향으로 벌크, 탱커, 컨테이너 모두 양호한 실적 예상하나, 환율 하락으로 실적 추정치 소폭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4분기는 컨테이너, 탱커 운임 하락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기존 6000원에서 5300원으로 12% 하향 조정한다”며 “중장기 벌크선 운임 전망치 조정에 따른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존 7.8%에서 7.5%로 4%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평균 배당수익률 8.5%인 글로벌 벌크선사 대비 팬오션의 낮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해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상향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정 연구원은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8배로 역사적 저점이나, 이익모멘텀 둔화로 인해 밸류에이션 반등이 쉽지 않다”며 “비교 기업 대비 배당 성향도 낮아, 현재 양호한 벌크선 운임을 투자자가 누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9척으로 예정된 LNG선 인도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되며 이익 체력은 높아지나, 이익의 핵심은 벌크선”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조5040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 4650억원(전년 대비 +20.5%)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8월5일 미래에셋증권은 팬오션이 최근 중국이 고품질의 철광석, 석탄 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부터 비수기를 벗어나며 시황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300원을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조2334억원(전년 동기 대비 +0.7%, 전분기 대비 +26.4%)를 기록했다”며 “전분기 대비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비로도 외형 증가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대 사업부문인 벌크선의 매출액(전년 동기 대비 +4.9%)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1352억원(전년 동기 대비 +8%)로, 당사 1162억원 및 시장 기대치 1186억원을 상회했다”며 “7개 분기만의 전년 동기비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벌크선 부문의 영업이익 854억원(전년 동기 대비 +11%)과 시황 급등세가 나타난 컨테이너선 75억원, 탱커 383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모두 긍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최근 BDI가 170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전형적인 하절기 약세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이 고품질의 철광석, 석탄 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비수기를 벗어남과 동시에 시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환경규제에 따른 공급 부족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아직 선박운항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이 배출권거래제도(ETS) 등 탄소규제를 본격화하는 등 먼저 움직이고 있어 2025년부터 규제 지역의 확산이 예상된다. 이 경우, 선사들은 저등급 선박 운행 중단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선대 확대 효과에도 주목한다”며 “11월 뉴캐슬막스 1척, 울트라맥스 2척 등의 벌크선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NG 선박 역시 7월부터 본격 인도, 올해 3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시작될 것”이라며 “최근 중형(MR) 탱커 시황이 다소 부진하지만,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원가 경쟁력 있는 선대가 추가되며 시황 부진 효과가 최소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2분기 실적 호조 및 LNG선 실적 개선 가능성을 반영해, 2025년 및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며 “지지부진한 벌크선 시황을 반영하며, 주가는 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5배로, 여전히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BDI 반등 및 실적 개선 기조를 감안할 때, 3분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매수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조7890억원(전년 대비 +9.8%), 영업이익 4560억원(전년 대비 +18.1%)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이 올해 8월부터 내년까지 신규 LNG 운반선 9척을 도입하면서 하반기에 이익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3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며 “사업 부문별로는 벌크선 854억원(전분기 대비 +60%, OPM 11%), 탱커 383억원(전분기 대비 +0.3%, OPM 42%), 컨테이너 75억원(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LNG선 63억원(전분기 대비 –16%)을 달성했다”고 짚었다.

이어 “2분기 평균 BDI는 1분기에 비해 1%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팬오션이 효율적으로 선대 영업을 확대한 결과 시황 강세에 따른 수혜는 더 크게 반영됐다”며 “해운 업계 전반적으로 공급이 타이트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탱커와 컨테이너 이익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수기이면서 불확실성도 높았던 1분기와는 다르게 팬오션의 영업전략이 다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BDI가 좋을 땐 실적이 아쉽고, 이익이 좋아지니 이번엔 BDI가 하락한다”며 “팬오션은 운송업종 내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며,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상회하는 운송주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BDI가 밴드 하단을 뚫고 조정받고 있어 당장에 이번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온전히 평가받기 어려워졌다”며 “BDI는 2주 사이 13% 하락해 4월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항만 내 철광석 재고는 연초 대비 30% 이상 증가해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수에즈와는 다르게 파나마 운하가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단기적으로 운임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벌크해운 수급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이번 BDI 조정이 추세적인 하락은 아닐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건화물선 공급증가율은 연평균으로 3%를 밑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경기부양책 효과 역시 힘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팬오션은 올해 8월부터 내년까지 총 9척의 신규 LNG 운반선들을 도입한다”며 “웨트벌크(Wet Bulk) 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변함없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히려 BDI가 단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때가 팬오션 재평가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조6700억원(전년 대비 +7.1%), 영업이익 4960억원(전년 대비 +28.5%)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8월2일 하나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용선 선대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않는 영업전략을 택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000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BDI가 작년 2분기 대비 50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분기 말 기준 드라이벌크 선대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며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선박 확보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선주사의 용선료 눈높이도 함께 제고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팬오션은 향후 수익성 위주의 용선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2분기 컨테이너선 매출액은 선대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시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탱커선 부문은 선대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21% 증가한 916억원, 383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LNG선 매출액은 193억원(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63억원(전년 동기 대비 +13%)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조 LNG선 9척은 3분기부터 본격 도입돼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 국제 물류업체 고려글로벌로지스틱스(KGL)향 장기대선계약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2분기 팬오션 물동량은 2350만톤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며 “물동량은 하반기에 철강제품 수출 증가와 견조한 석탄·곡물 수요로 개선될 여지가 있으나, 현재 중국항만 철광석 재고량은 연말 대비 28% 증가하며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중국 부동산 경기 턴어라운드 시점도 불명확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파나마 및 수에즈 통항이 정상화되지 않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또한 신조 벌크선 공급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방과 하방 불확실성이 모두 존재하는 구간에서는 선사의 영업전략이 중요한데, 팬오션은 용선선대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않는 보수적이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팬오션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 0.4배, PER 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저가 매수가 유효한 구간”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조7580억원(전년 대비 +9.1%), 영업이익 4930억원(전년 대비 +27.7%)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은 팬오션이 중국 정부의 석탄 수입에 대한 통제가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입 증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000원을 유지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PBR 0.40배로 2020년 PBR 하단보다 아래에 있어 밸류에이션 콜이 가능하다”며 “저렴한 밸류에이션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성수기 시황 상승, 업황 호조세 장기화 등 얼어붙은 주가 상방을 녹여줄 재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시장 추정치를 10%, 23% 상회했다”며 “벌크 부문 2분기 평균 BDI는 1852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41%). 2분기 화물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라고 짚었다.

이어 “전년 대비 매출액이 유사한 것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 효과는 약 20%로 추정한다”며 “1분기 대비 BDI와 실적의 커플링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2분기말 기준 선대는 감소했다”며 “1분기에 맺은 용선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수기 시황 상승을 예상하며 선대 다시 늘릴 계획”이라며 “장기 용선 선대가 25척(전분기 대비 +4척)으로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컨테이너 부문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효과가 근거리 노선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명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한다”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 9904원에 목표 PBR 0.73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리스크와 관련, 그는 중국 수요 불확실성을 꼽으며 “중국 항만 철광석 재고는 과거 10년 최고 수준에 가깝다”며 “하지만 철광석, 석탄 수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입 증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조8910억원(전년 대비 +12.2%), 영업이익 5230억원(전년 대비 +35.5%)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은 팬오션이 하분기 물동량 성수기 및 톤마일 증가로 인한 공급 타이트닝 지속 등 시황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700원을 유지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전 사업부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 가운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컨테이너 실적도 턴어라운드하며 이익 호조를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문별로 벌크 매출액은 8116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854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OPM 11%)를 기록했다”며 “단기 용선 선대 규모가 1분기 142대에서 2분기 121대로 축소하면서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BDI 지수가 2분기 평균 1848pt로 양호한 수준을 달성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컨테이너 실적은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따라 매출액 944억원(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은 75억원(전년 동기 대비 +7%, OPM 7.9%)을 기록했다”며 “탱커 부문은 선대 축소에도 매출액 916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383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OPM 42%)을 기록하며 수익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분기부터 드러난 실적 개선 기조에도 주가가 하락한 데에는 중국 경기 불확실성 및 철광석 항만 재고 증가에 따른 드라이 벌크 수요 약화 우려, 친환경 규제 실행 지연 등 수급 개선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가는 2024년 PBR 기준 0.4배로 BDI 1100포인트, 상반기 기준 올해의 절반도 안 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0년 주가 수준보다도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며 “하반기는 물동량 성수기 및 톤마일 증가로 인한 공급 타이트닝 지속 등 시황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팬오션도 전분기에 이어 3분기 장기 용선 선대를 확장(전분기 대비 +3대)하는 등 시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업황 우려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조7130억원(전년 대비 +8.1%), 영업이익 4980억원(전년 대비 +29.2%)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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