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SGC에너지, SMP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할까

메리츠증권 "실적 안정성 좋지만 현재 배당이 매력…적정가 3만7000원"

2024-09-23     임유나 인턴기자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사진출처=SGC에너지]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150% 증가하며 수익성은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SGC에너지가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 상승,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증기는 현재 20개의 증기 수요처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는 자체 사용 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SMP로 판매한다. 안정적인 증기 매출처 확보와 사용분을 제외한 전기 전량 판매로 기매출 구성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우드펠릿(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와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추가로 영위하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플랜트, 토건, 터미널 사업을 영위한다. 플랜트 사업은 개별적 기술 용역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총체적 설계‧조달‧시공(EPC)을 제공하고 있다. 토건 사업은 주거 브랜드 ‘THE LIV’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부문은 크게 기업간거래(B2B)인 유리병 사업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인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누어 영위한다. 유리병 사업은 크게 3가지 색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음료 및 주류 시장이 주 고객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테이블 웨어 글라스락베이비, 셰프토프, 텀블락, 보에나, 오펫, 스탠용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글라스 양산에 성공해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초 2만4000원대에서 거래되던 SGC에너지는 상승세를 보이며 12월초 2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곧 하락 반전하며 올해 4월초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 중순부터는 오름세로 돌아서며 5월 하순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7월초 2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8월 하순 2만8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하며 최근에는 2만7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0.37%(100원) 오른 2만74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일 SGC에너지는 ESG 경영 전략 및 주요 활동 등을 담아낸 ‘2023 S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 상업 가동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연료 사용 확대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우수사업장 선정 △2030년 목표 탄소 배출량 대비 탄소 배출량 감축 △협력사 동반 성장 강화 등을 핵심 성과로 소개했다.

SGC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068억1088만원으로 전년 동기 8062억5859만원 대비 24.7%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80억5452만원으로 전년 동기 30억2487만원 대비 214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0억9626만원으로 전년 동기 227억8524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1655억5225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5481억1836만원 대비 24.7%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92억2862만원으로 전년 동기 338억7683만원 대비 25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28억6665만원으로 전년 동기 83억6086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메리츠증권은 SGC에너지가 실적 안정성도 좋지만 현재는 배당이 최대 투자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3만7000원을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와 2024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각각 575억원(전년 대비 –3.6%), 555억원(전년 대비 +312%)을 기록하며 컨센서스(3분기 419억원, 4분기 407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2024년 2분기의 REC 정산 효과(300억원 일회성)가 사라지지만 SMP가 상승, 석탄과 우드펠릿 원재료 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있어 스프레드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 2분기 영업이익(681억원)을 정점으로 2024년 하반기, 2025년까지 소폭의 감익이 예상되나 배당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감익 폭이 크지 않다”며 “다만 당사의 가정치(2025년 평균 두바이유 77달러, 환율 1345원) 대비 낮은 현 유가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감익에 유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문 연구원은 “자회사 SGC이앤씨에 대한 채무 보증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2024년 2분기말 기준 약 3800억원(책임준공 제외)이며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1000억원을 줄일 계획인데, 2023년 6700억원 대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가율 부진 지속과 신규 물류센터 사업의 적자로 인해 건설 부문의 손익은 2024년 안에 개선이 어렵다”며 “다만 2025년부터 사우디향 수주 분의 매출 인식이 시작되면서 손익도 돌아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건설 부문의 현금흐름이 정상화된다면 별도 법인의 재무구조 개선도 함께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적정주가 3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며 “실적 안정성도 좋지만 현재는 배당이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익 흐름과 상관없이 경직적 주당배당금(DPS)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작년과 동일한 1700원의 DPS를 가정 시 배당수익률은 6.2%”라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4202억원(전년 대비 -20%), 영업이익 2323억원(전년 대비 +117.5%)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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