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주 핵심체크] 나스미디어, 경쟁사 대비 탄력적 성장 전망…주가 상승 반전?
NH투자증권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성장동력 유효…목표가 2만2000원" 그로쓰리서치 "중장기적으로 거시적인 환경 완화로 주요 광고주 지출 증가할 것" 유진투자증권 "하반기부터 플랫폼 사업부문 실적 개선 기여 전망…목표가 2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이 40%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나스미디어가 넷플릭스 광고 대행 독점 등 중장기 동력 갖춘 사업자라며 향후 업황 개선 시 경쟁사 대비 탄력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스미디어는 매체판매업을 영위하는 미디어렙 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2008년 KT가 지분 50%를 인수, KT그룹사에 편입되며 디지털 방송 및 디지털 옥외 광고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나스미디어는 광고매체 판매 대행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국내외 인터넷 매체사 및 기타 중소 인터넷 매체사, 인터넷TV(IPTV), 모바일 네트워크사 옥외 매체사 등의 광고 상품을 판매하여 광고 캠페인 집행 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광고주의 예산 범위 내에서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미디어 플래닝을 제안하고, 해당 매체사에 광고를 전송한 후 관리 및 효과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수익 구성은 디지털 광고 58.2%, 플랫폼 41.8%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4400여개의 광고대행사 및 광고주, 그리고 1000여개의 매체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미디어렙사 중 가장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렙사는 판매할 수 있는 광고 인벤토리 확보가 최우선으로 주요 매체와 연간 또는 반기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온라인 DA, 디지털 방송, 디지털 옥외 매체에서 점유율 기준 상위 매체와 지속적인 계약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인벤토리를 수급 중이다.
2010년도에 접어들어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나스미디어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글로벌 애드익스체인지(애드믹서),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반의 모바일 DSP(애드패커), 글로벌 퍼포먼스 광고 플랫폼(엔스위치, 엔브릿지, 엔스테이션 등 애드테크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말 2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나스미디어는 하향각을 그리며 3월 중순 2만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반등하며 4월 중순 2만30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 전환하며 6월말 1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7월초부터는 최근까지 1만7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전일 대비 0.78%(120원) 하락한 1만523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월24일 KT넥스알은 나스미디어와 광고효과를 높이는 인공지능(AI)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KT넥스알은 잠재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던 중 구매 전환 과정에서 고객이 취하는 특정 행동을 발견해 특허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 여기에 제품 인지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특허 기술을 탑재한 나스미디어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Data Management Platfrom)을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같은 비용을 들였을 때 클릭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전환율은 기존 핵심 광고그룹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들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구매 전환율 향상 △초개인화 마케팅 강화 △효율적인 자원배분 △고객 인사이트 등 광고성과 및 매출 성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넥스알의 AI 분석 역량과 나스미디어의 애드테크 기술력을 결집해 KT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59억1563만원으로 전년 354억495만원 대비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억1528만원으로 전년 46억9208만원 대비 40.9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9억358만원으로 전년 47억8928만원 대비 44.15%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79억9071만원으로 전년 675억1004만원 대비 0.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억1821만원으로 전년 71억3153만원 대비 23.6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8223만원으로 전년 76억4620만원 대비 33.1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나스미디어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 NH투자증권은 넷플릭스 광고 대행 독점 등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갖췄지만 이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아직 외부환경이 비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18.52% 하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 광고와 관련, 국내 광고요금제 이용자의 우상향 추세에 광고주 수요의 점진적 유입까지 더해지면서 관련 실적 수혜가 점차 가시화되는 중”이라며 “이 가운데 하반기에 넷플릭스 기대작(지옥2, 오징어게임2) 편성이 몰렸다. 해당 시점을 기점으로 넷플릭스가 국내 광고 매체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며, 나스미디어의 수혜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구글 파트너십 기반의 애드믹서(AdMixer) SSP(Supply-Side-Platfrom) 런칭 및 대형 커머스 사업자 매출연동형(CPS)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K딜(K-deal) 대행 종료로 단기적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인건비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목표주가와 관련, 이 연구원은 “2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19% 하향한다”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5배에서 12.5배로 17% 하향한 영향이다. 나스미디어의 넷플릭스향 독점 광고 집행 및 구글 파트너십 기반 광고지면 판매 플랫폼(SSP) 런칭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은 매력적이나, 해당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여전히 외부 환경이 비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광고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는 시점에 멀티플 상향이 가능하다”며 “연간 실적 추정치는 직전 대비 변동폭이 미미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6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광고경기전망지수(KAI)는 줄곧 100을 하회해왔다. 전년 대비 광고비 지출 의향이 줄어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나스미디어는 이러한 와중에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매체 성장(넷플릭스) 및 신규 광고주 유입을 통해 경쟁사 대비 나은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구글 파트너십에 따른 디지털 광고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AI 및 애드테크 고도화에 따른 모바일 플랫폼 성장동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보수적으로 조정한 목표주가 대비로도 업사이드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한 “넷플릭스 대행 독점, 구글 파트너십 기반 SSP 및 AI 고도화를 통한 플랫폼 강화 등 중장기 동력 갖춘 사업자로서 향후 업황 개선 시 경쟁사 대비 탄력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배당 매력도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515억원(전년 대비 +3.2%), 영업이익 252억원(전년 대비 +22.9%)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8월29일 그로쓰리서치는 나스미디어에 대해 넷플릭스 독점 판매에 주목해야 하고 광고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나스미디어는 2000년 설립돼 2013년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IPTV, 옥외 매체사 등에 위탁을 받아 광고주에게 광고 상품을 판매 후 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OTT 및 쇼핑몰 업종 취급고 확대로 디지털 광고 부문의 실적은 우상향하고 있지만, 주요 광고주의 광고비 집행 감소로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이 3분기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나스미디어는 특유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현재 넷플릭스의 국내 광고 판매를 독점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최저 요금제를 폐지하고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OTT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최강자이다. 나스미디어에게 주요 OTT 매체의 성장은 신규 광고주 유입 등에 매우 중요하며, 넷플릭스의 성장이 그 중심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넷플릭스는 하반기에 ‘오징어 게임2’ 등 기대작들을 출시할 예정이며,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함으로써 광고 가입자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요인들은 넷플릭스 자체뿐만 아니라 광고형 요금제로의 유입률을 높일 것이며, 그에 따른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스미디어는 2024년 5월 구글 애드 매니저와 구글 애드몹의 복수고객관리(MCM) 파트너사로 선정되는 등 플랫폼 사업 불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면서 거시적인 환경이 완화됨에 따라 주요 광고주들의 광고 지출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온라인-모바일 광고경기전망지수는 여전히 우호적인 수치(102.3)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광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사이클에 대응하고 있는 나스미디어를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8월13일 유진투자증권은 나스미디어에 대해 지난 2분기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으며 하반기부터 플랫폼 사업부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매출액 374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대비 부합한 수준”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수준을 달성했는데, 주요 광고주의 광고비 집행 감소로 플랫폼 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OTT 및 쇼핑몰 업종 취급고 확대로 디지털 광고 사업부문은 10.3%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상승한 것은 임금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인건비가 3.7% 증가했음에도 모바일 플랫폼 매체비 효율화, K딜 직매입 매출 감소에 따른 판매원가 감소 등으로 사업성 비용이 10.9% 감소했고, 카드 수수료, 회계·세무 자문용역비 등 지급수수료 감소에 따른 운영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하는 올해 3분기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423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8.6%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AI, 데이터 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 및 모바일 광고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해, 하반기에 플랫폼 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 7월 G마켓 광고 CBT(Closed Beta Test) 우선 사업자 단독 선정은 물론, 구글 MCM(Multiple Customer Management) 파트너십 기반의 광고 플랫폼을 런칭할 계획으로 향후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는 2024년 예상 PER 7.3배로 국내 유사 및 동종업체 평균 PER 8.4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평가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