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에스와이스틸텍, 강판 등 신규 매출로 실적 방어…주가 향방은?

한국IR협의회 "현재 주가 PER 23배…업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2024-08-28     김정현 인턴기자
2015년 7월 설립된 에스와이스틸텍은 데스플레이트 제조 및 판매업체로 2023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 출처=에스와이스틸텍]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데크플레이트(Deck Plate) 전문기업 에스와이스틸텍은 지난 2분기에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9%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올해 데크플레이트업체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에스와이스틸텍은 강판 등 신규 매출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실적 방어에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에스와이스틸텍은 2015년 7월에 설립된 건축자재 종합 회사다.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데크플레이트의 설계와 생산, 유통과 시공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23년 11월에 상장했다.

데크플레이트란 합판거푸집공법을 대체한 제품으로 건설 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 슬래브의 거푸집으로 사용되는 얇은 철판을 의미한다. 핵심 사업영역인 데크플레이트는 기존 바닥 면 슬래브 공사에 사용되던 합판 거푸집 공법의 불필요한 공정을 생략하는 제품으로 시간과 인력, 공사비 절감, 높은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데크플레이트 고객사로 국내 100대 건설사 및 협력업체 98%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데크플레이트 설계부터 생산, 유통, 시공에 이르는 전과정을 내재화했다. 특히 유통의 경우 건자재대리점, 대형 유통점을 통한 영업으로 대형 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까지 적극적으로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경쟁 데크플레이트 업체들 대비 강점이다.

에스와이스틸텍이 생산하는 데크플레이트 제품은 일체형 데크플레이트(TG DECK), 탈형 데크플레이트(GREEN DECK), 단열재 일체형데크(HEAT DECK)가 대표적이다. 데크플레이트 매출액 중 일체형 데크플레이트가 가장 많은 매출액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데크플레이트 생산기업은 에스와이스틸텍을 포함해 약 9개 업체가 있으며 일체형·탈형·단열 데크플레이트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에스와이스틸텍을 포함해 다스코, 덕신하우징이 있다.

2023년 주요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데크플레이트 99.1%, 슬림벽돌 0.8%, 기타 0.1%로 구성된다.

지난해 11월 중순 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에스와이스틸텍은 하락세를 보이며 12월 하순 28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급등하며 12월말 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향세로 전환되며 6월말 21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22일에는 511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조정을 받아 46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4.82%(225원) 내려간 4445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18억7070만원으로 전년 동기 348억8889만원 대비 8.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억4944만원으로 전년 동기 47억2511만원 대비 58.7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3억1323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9641만원 대비 58.92%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65억1346만원으로 전년 동기 633억 6601만원 대비 10.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억4266만원으로 전년 동기 74억1595만원 대비 45.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1억5646만원으로 전년 동기 56억6658만원 대비 44.30%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에스와이스틸텍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IR협의회는 에스와이스틸텍이 지난 3월부터 강판 실적이 신규로 발생하며 데크플레이트 매출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건설 업종 대비해서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위원은 “에스와이스틸텍은 개정된 층간소음 규제에 맞추어 성능을 인정받은 차음재를 공동주택에 공급하며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경쟁력 있는 차음재 시공을 위해 2024년 4월3일 층간차음재 전문 업체인 소닉스시스템의 지분을 신규로 취득하여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소닉스시스템으로부터 물품을 독점으로 공급받아 시공까지 도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와이스틸텍은 GS건설(고덕자이센트로)과 첫 차음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8월부터 관련 매출이 인식되며 연간 총 10억원 초반의 수주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국내 차음재 시장은 에스와이스틸텍 대비 규모가 작은 비상장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에스와이스틸텍이 투자 협약을 체결한 소닉스시스템은 LH 협력업체로 등록되어 국토부와 LH로부터 사후확인제 시범단지에 선정되는 등 차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2024년 주요 데크플레이트 업체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에스와이스틸텍은 신규 매출을 통해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2024년 연간 강판 매출액은 206억원으로 추정하며 올해 데크플레이트 매출 감소를 강판 매출액이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위원은 “매출액 1243억원(전년 대비 +3.8%), 영업이익 79억원(전년 대비 –45.8%)을 추정한다”며 “주요 품목별 연간 매출액은 데크플레이트 1023억원(전년 대비 -13.8%), 슬림벽돌 2억원(전년 대비 -74.3%), 강판 206억원, 차음재 11억원, 기타 1억원(전년 대비 –49.6%)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주가는 2024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3.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에스와이스틸텍은 업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할당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스와이스틸텍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액과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으나, 2024년 상반기 건설 및 건자재 업황 부진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스와이스틸텍은 상장 당시 공모가는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PER 4배 수준으로(주요 업체 밸류에이션 대비 30% 할인) 산정되었으나, 현재 주가는 2024년 추정치 기준 PER 20배를 상회하고 있으며 건설 업종 대비해서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리서치알음은 산업 환경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한 데크플레이트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가전망 ‘긍정적’, 적정주가 6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노동법 개정, 건설비 증가 등으로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데크플레이트는 소요 인력 감축을 통한 공사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 안전사고 감소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이후 건설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건설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데크플레이트 공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데크플레이트 판가도 오르고 있다”며 “데크플레이트는 공사계약에서 실제 공사까지 리드타임이 약 6개월에서 18개월 정도가 발생한다. 계약 당시 최초 정해진 단가로 최종 공사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하반기부터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2021년까지 가파르게 이어졌다”며 “2020년과 2021년 데크플레이트업체는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2년 이후 높았던 원자재 가격이 데크플레이트 판가에 뒤늦게 반영되며 에스와이스틸텍이 수혜를 보고 있다”며 “데크플레이트 적용 비율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데크플레이트 업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에스와이스틸텍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198억원, 영업이익은 75.2% 증가한 146억원으로 전방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인하와 데크플레이트 판가상승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 1513억원(전년 대비 +26.3%), 영업이익 204억원(전년 대비 +39.7%으로 추정된다”며 “판가-원자재 스프레드 확대 지속과 2025년 초 완공되는 충주 2공장으로 통해 꾸준한 중장기 실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부터 에스와이 관계사 관련 강판 매출이 추가되었고,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신공장 증설을 통해 꾸준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