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모두투어, 티메프 1회성 비용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역성장?

하나증권 "현 주가 내년 P/E 10배로 가격 매력…목표가 1만6000원" 현대차증권 "중국향 볼륨이 회복돼야 투자심리 개선될 것…목표가 1만3500원"

2024-08-23     임유나 인턴기자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사진출처=모두투어]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여행전문업체 모두투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모두투어가 티몬·위메프 이슈 1회성 비용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상품을 기획,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7월 상장됐다.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 여행 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이후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모두시그니처’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08년에는 모두투어의 본격적인 인바운드 사업 시작을 위해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방한 중국인의 수가 매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점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호텔위탁운영 및 대행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채널을 통해 판매 및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호텔사업을 추진하는 호텔 전문 운영법인으로 모두스테이를 두고 있으며, 모두투어의 호텔브랜드인 ‘스타즈 호텔(STAZ HOTEL)’을 운영한다. 부동산투자 부문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하여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 금융기관에 예치, 부동산 임대차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편 모두투어는 지난해 영업조직을 재정비하는 핀포인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역 권역별로 나뉘어 있던 영업부를 통폐합해 대리점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모두투어는 이번 개편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 복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초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모두투어는 상승세를 보이며 2월 중순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곧 하락 반전하며 3월 중순 1만5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횡보하다가 4월 중순 반등하며 1만6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1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22일에는 전날보다 0.51%(60원) 내린 1만16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모두투어는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오프라인 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사전 예약 후 박람회 현장 상담자를 대상으로 총 1000만 원 상당의 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1등에게 여행상품권 50만 원을 증정하며 △2등 30만 원 △3등 10만 원 △4등 여행용 미니 캐리어 △5등 여행용 무릎담요를 경품으로 준다. 꽝이 없는 복권 이벤트로 당첨이 안 된 참여자에게는 여행용 샤워 필터를 증정한다.

또한 모두투어는 이번 박람회 전용 상품으로 모두투어의 대표 프리미엄 패키지 브랜드 ‘모두시그니처’를 비롯해 ‘한일 크루즈’, ‘남미 6국’ 상품을 준비했다.

‘모두시그니처’ 상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최다 판매를 기록한 인기 상품으로 구성했고 현장 예약 특전으로 현지 화폐 여행 지원금과 지역별 다양한 특산품을 준다.

모두투어는 “하반기 특별한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을 위해 롯데면세점과 이번 오프라인 여행박람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12일 모두투어는 모두멤버스 대상으로 여름 인기 해외여행지 선착순 우대 혜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4~5월의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7~8월 사이 출발하는 인기 해외 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일본 홋카이도(북해도)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중국 장자제(장가계), 3위는 장거리 대표 인기 여행지인 스페인·포르투갈로 집계했다.

모두투어는 멤버십 전용 기획전을 진행해 모두멤버스 회원대상으로 △스페인 올리브 오일 △홋카이도 벚꽃 로션 △장자제 보이차 등 상위 3위 인기 해외여행지 현지 특산품을 특전으로 제공한다.

모두투어는 “현재 모두투어 자사 멤버십 ‘모두멤버스’의 회원 수는 330만 명으로 본격 엔데믹이 시작된 2022년 6월 대비 32%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모두투어 회원들이 선호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더욱 풍성한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19억5624만원으로 전년 동기 357억3772만원 대비 45.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7억2655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31억7421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5억9764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9억527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312억2749만원으로 전년 동기 748억9005만원 대비 75.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억1396만원으로 전년 동기 92억8804만원 대비 89.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0억1125만원으로 전년 동기 67억1071만원 대비 40.2%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모두투어에 대해 다소 중립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하나증권은 모두투어가 티몬‧위메프 관련 비용과 일본 난카이 대지진 경보로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되면서 3분기에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원에서 1만6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520억원(+전년 대비 45%)‧-47억원(전년 대비 적자 전환)으로 컨센서스(29억원)를 하회했는데, 티몬과 위메프 관련 미정산 1회성 비용이 52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3분기에도 최소 관련 판매 채널의 하드블락에 대한 취소 비용이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패키지 송객 수는 24만5000명(전년 대비 +33%), 평균판매단가(ASP)는 109만원(전년 대비 -3%)으로 별도 영업이익은 -52억원이었으나, 해외 지사들을 포함한 연결 자회사에서 합산 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 “2분기에 대부분 1회성 비용들을 반영했지만,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8억원(전년 대비 +29%)으로 컨센서스(62억원)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티몬‧위메프 관련 일부 1회성 비용 뿐만 아니라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키지 송객 수는 20만명(전년 대비 +0%) 내외로 추정된다”며 “9월 긴 연휴로 인한 장거리 노선 송객 수 확대가 긍정적이나, 전술한 이슈들이 겹치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80억원이 넘는 1회성 인건비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예상 영업이익은 109억원(전년 대비 -6%)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분기 실적 부진 및 연간 실적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6000원(-20%)으로 하향한다”며 “단기적으로 티몬‧위메프 이슈와 일본 난카이 대지진 경보(15일 해제) 등이 겹치면서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관련 악재들이 상당 부분 선 반영되었으며,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10배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한 현 주가에서는 높은 가격 매력을 근거로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404억원(전년 대비 +34.6%), 영업이익 109억원(전년 대비 -6%)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16일 현대차증권은 모두투어가 티몬‧위메프 대손 반영에 따라 적자 전환했다며 9월 예상되는 장거리 수요뿐 아니라 중국향 볼륨이 회복되어야만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PERFORM)’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매출액 520억원(전년 대비 +45.4%), 영업손실 47억원(전년 대비 적자전환)으로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다”며 “티메프 관련 6~7월분 대손 전액을 2분기 영업비용에 반영함에 따라 적자 전환했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약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기준으로 보더라도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어서, 패키지여행 수요의 회복 지연 및 비수기가 겹친 효과가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덧붙였다.

또한  “모두투어 2분기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24만5000명을 기록하였으며, 티켓 송출객수의 경우 전년 동기의 2배에 육박하는 21만1000명을 달성했다”며 “그 결과 매출액은 45% 증가를 기록하였으나, 티켓 점유율 회복을 위한 마케팅비 지출 및 전분기비 비수기에 따른 매출 감소로 손익 악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월 패키지 송출객수는 전년동월비 13% 증가한 7만5000명을 기록함에 따라 여행 수요 둔화가 포착되고 있어, 3분기 실적 시계도 밝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모두투어 2분기 총 송객수 기준 출국 점유율은 6.9%로 전분기비 0.2%p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를 기록했다”며 “반면, 패키지 기준으로 점유율을 보면 2분기 3.7%에 해당하며 이는 전분기비 0.7%p 감소, 전년 동기 대비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즉, 이익 기여가 거의 없는 티켓 발권이 올라오면서 총 송객수로는 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패키지 점유율로 보면 정체 상태임을 뜻한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9월 예상되는 장거리 수요뿐 아니라 중국향 볼륨이 회복되어야만 투자심리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모두투어에 대한 마켓퍼폼(M.PERFORM)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3500원으로 16% 하향 조정한다. 목표가 하향은 2분기 실적 하회 및 더딘 패키지 수요 회복을 하반기 실적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599억원(전년 대비 +45.5%), 영업이익 125억원(전년 대비 +8.3%)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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