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라온시큐어, 블록체인 서비스 부문 매출 본격 성장으로 주가 동력?

유진투자증권 "모바일 신분증 확산 따른 중장기 매출 성장 기대"

2024-08-22     김정현 인턴기자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 10월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사진출처=라온시큐어]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라온시큐어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블록체인 서비스 부문 매출 본격 성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다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4월 설립된 라온시큐어는 물리 보안업체 테라움이 2012년 10월에 정보보안업체 루멘소프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통합 보안기업이다. 2023년 12월 라온화이트햇을 흡수 합병했다.

스마트워크와 데일리 라이프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과 신원 인증 서비스, 보안 컨설팅 등 보안·인증 분야에서 전문적인 보안 기술 역량과 생체인증 및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DID) 서비스를 자체 역량으로 제공한다.

라온시큐어의 정보보호 사업 영역은 크게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 부문’과 블록체인 기반 DID 플랫폼과 인증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 공공기관,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보안솔루션(모바일단말관리, 모바일백신, PKI 암호인증, 가상키보드)과 PC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PC·모바일보안·인증서비스까지 기업·소비자중개거래(B2B2C)를 지향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는 생체인증(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 다요소 인증 플랫폼 ‘원패스(OnePass)’, 통합 모바일 관리 스마트워크 플랫폼 ‘원가드(OneGuard)’, 통합계정 권한 관리 플랫폼 ‘터치엔 와이즈억세스(TouchEn Wiseaccess)’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인증·계정접근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라온화이트햇은 세계 3대 해킹 대회를 석권한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가 제공하는 정보보호 인증 지원 컨설팅 및 취약점 분석평가 서비스 ‘라온 IS 컨설팅’, 공격자 관점의 프리미엄 모의해킹 서비스 ‘라온 Risk Proof 서비스’ 등 화이트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e-병무지갑’,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국가보훈증’ 등 DID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다 블록체인 기반 DID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월, 대한민국 최초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구축했다.

서비스 사업 부문은 블록체인 기반 DID 플랫폼과 인증 서비스, 화이트해커 기반의 화이트햇 서비스, 메타버스 기반의 실습 전문 서비스 ‘라온 메타데미’와 ‘카드본인확인 서비스’, 개인용 모바일 백신 앱 ‘라온모바일 시큐리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22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라온시큐어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하순 29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3월초 2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24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6월 중순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8월초 16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반등하며 1900원대을 넘어섰다. 지난 21일에는 전일 대비 0.83%(16원) 하락한 1923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라온시큐어 자회사 라온메타는 가톨릭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한 확장현실(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동물 윤리 문제 해결과 동물실험 대체 방안을 모색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30일 라온메타는 메타버스 기반 실습 전문 서비스인 메타데미에 확장현실(XR) 환경에서 제공하는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공식 출시한 바 있다. 

지난 13일 라온시큐어는 인도네시아 국가 디지털 ID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연계 실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칠 경우 2억8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국가 디지털 서비스 통합을 위한 대통령령’에 따라 디지털 ID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지난 7월1일에는 조달청과 26억8731만원 규모의 모바일 신분증 구축 및 확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 대비 5.18%다. 계약기간은 지난 6월28일부터 2025년 3월12일까지다.

지난 6월26일에는 자체 개발 중인 ‘동형암호 기반의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공고한 ‘2024년 AI 보안 시제품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가 중요해 지면서 과기정통부와 KISA는 2021년부터 국내 AI 보안 유망 기업의 제품 개발 지원과 AI 보안 산업 활성화 추진을 목적으로 매년 사업을 진행해 왔다.

라온시큐어는 최근 안면정보가 주요 생체정보로 인식되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보안의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서울대학교 천정희 교수가 이끄는 크립토랩과 동형암호 기반의 생체정보 보호 기술을 지난해부터 공동 연구해 왔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2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7억3952만원으로 전년 동기 117억418만원 대비 8.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4283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6억9491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7113만원으로 전년 동기 44억7654만원 대비 87.24%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40억7355만원으로 전년 동기 206억6253만원 대비 16.5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3억115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920만원 대비 1291.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억4847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48억7885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라온시큐어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인프라 구축 추진 및 모바일 신분증 확산에 따른 중장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2분기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127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8%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52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블록체인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보안솔루션, 화이트햇 컨설팅, IDaaS(IDentity as a Service)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 36.4%, 3.4% 감소했음에도 블록체인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생산형 인공지능(AI), 양자내성암호(PQC)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확충으로 연구개발비 상승과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옴니원 CX, 옴니원 대체불가능토큰(NFT)·메타데미 등 인프라 투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 매출액 126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예상한다”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2.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크게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6월 수주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주민등록증) 발급 시스템 사업이 올해 12월말 구축 완료 예정”이라며 “내년 3월부터 민간에서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시작될 예정으로 모바일 신분증 확산에 따른 중장기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수익선 개선과 함께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13억원(전년 대비 +18.2%), 영업이익 13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주가는 라온시큐어 추정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19.1배로, 국내 동종업체 평균 PER 32.1배 대비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전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