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스에프에이, 하반기 2차전지 수주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 동력?

BNK투자증권 "수익성 개선 대비 주가 저평가…목표가 3만5000원" 삼성증권 "현 주가 P/B 0.7배 수준으로 좋은 매수 기회…목표가 4만원"

2024-08-16     권민서 기자
1998년 설립된 에스에프에이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진출처=에스에프에이]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스에프에이(SFA)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33%, 영업이익은 155%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지연되었던 2차전지 수주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며 연간 신규 수주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8년 설립된 에스에프에이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사업과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력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 업황 둔화로 하락세에 접어들자, 수년간 스마트팩토리 기술 기반 배터리·유통·반도체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스마트팩토리솔루션 사업부문에서는 국내외 디스플레이산업, 2차전지산업, 반도체산업, 유통 및 기타 제조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화된 제반 공정장비 및 생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23년 1분기에 2차전지 전극공정장비 전문업체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씨아이에스(CIS)의 경영권 지분 25.66%를 인수하여 최대 주주가 되었고, 이후 지분을 추가 인수하여 지난해 6월 말 기준 씨아이에스의 지분 30.1%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에스에프에이는 2차전지 전공정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역량을 확보했다.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제조 관련 후공정 부문에서 칩의 전기적 연결 및 물리적 기능과 형상을 완성하는 외주 가공 용역을 공급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향후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주요 반도체 팹(Fab) 시장에 진출해 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8월초 3만7000원였던 에스에프에이는 8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0월말 2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초부터는 완만하게 상승하며 올해 1월초 3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2월 말 2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2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하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5월 말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6월 말에는 하락세로 전환되며 8월 초 2만1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최근 2만4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에는 전날보다 1.40%(350원) 내린 2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에스에프에이는 67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이는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조립장 증설을 위한 것으로 에스에프에이는 아산 사업장에 1만평 규모의 조립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기간은 2025년 8월31일까지다. 

같은 날 에스에프에이는 보통주 1주당 270원을 현금배당하는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97%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또한,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체결기관은 NH투자증권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 8월12일까지다. 

지난 7월24일에는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상용차용 연료전지 제조 장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해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수주액은 현재까지 800억원 이상이다. 상용차용 연료전지 양산 제조라인의 전극 제조 핵심 공정장비, 검사장비, 물류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계약으로, 턴키 형태의 수주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561억7621만원으로 전년 동기 4186억2258만원 대비 32.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4억5848만원으로 전년 동기 213억6175만원 대비 154.9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74억2726만원으로 전년 동기 94억4859만원 대비 296.11%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1291억2985만원으로 전년 동기 7954억2303만원 대비 41.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1억4773만원으로 전년 동기 471억5458만원 대비 131.4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62억7223만원으로 전년 동기 221억445만원 대비 290.2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인다며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특히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0.7배로 거래되는 등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주·실적 전망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는 9~12% 하향 조정했다.

지난 14일 BNK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실적 흐름에 비해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5562억원(직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은 54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5%)을 기록, 컨센서스 대비 각각 2%, 8% 하회했다”며 “자회사 씨아이에스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본사와 SFA반도체 실적이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기준 매출액은 2716억원(직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287억원(직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70%)을 기록, 예상치를 각각 12%, 7% 하회했다”며 “긍정적인 점은 영업이익률(OPM) 10.6%를 기록, 직전 분기에 이어 10%대를 유지하여 수익성이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규 수주(별도)는 1045억원으로 예상보다 절반 이하에 그쳤는데,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2차전지 발주가 지연된 영향”이라며 “긍정적인 점은 반도체 수주가 885억원으로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별도기준 매출액 2580억원(직전 분기 대비 -5%), OPM 9%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연결기준으로도 SFA반도체 적자전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40억원(직전 분기 대비 -19%)으로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젝트 진행상 올해 매출 실적은 4분기에 몰려 있다”며 “연기된 2차전지 수주가 연말에 몰려있는데, 실제로 얼마나 달성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연간 수주액은 연초 목표했던 1조5000억~6조원에서 크게 하회한 1조원 초반대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3070억원(전년 대비 +22.65%), 영업이익 2190억원(전년 대비 +157.6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수주 전망치 하향조정에 따라 2024년,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3%, 17%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P/B 1배 적용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실적 흐름에 비해 현재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지난 13일 삼성증권은 에스에프에이가 스마트 장비 관련 프로젝트 안정화 비용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등 고정비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9.09% 하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556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 589억원을 하회했다”며 “전사 연결 기준 영업 마진은 올해 1분기보다 0.3%포인트(P) 개선된 9.8%를 기록한 것인데, 에스에프에이 별도 기준 마진은 10.6%로 1분기 10.1%에 이어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결 자회사인 SFA반도체는 올해 2분기 0.4%의 손익분기점(BEP) 수준 마진으로 1분기 2%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보인 반면, 또다른 연결 자회사인 씨아이에스의 영업 마진은 18.6%로 1분기 19.4%에 이어 매우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장 연구원은 “신규 수주는 상반기 3527억원을 기록했는데, 일부 2차전지 부문에서 고객사의 설비 투자 지연 등의 이유로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해 4분기 들어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전체 연간 신규 수주는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 말 수주 잔고는 에스에프에이 별도 수주 잔고 1조1000억원과 자회사 씨아이에스의 수주 잔고 8615억원을 감안하면 2조원 규모로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855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2397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2717억원 대비 하향한다”며 “한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지난해와 달리 스마트 장비 관련 프로젝트의 안정화 비용 요인이 대부분 마무리된 데다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장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은 연간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목표가 산정에 쓰이는 12개월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를 3593억원에서 3419억원으로 변화 감안하고, 피어(Peer) 그룹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이 4배로 올해 1분기 실적 리뷰 시점 4.7배에 비해 15% 낮아진 데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방 시장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주가 조정으로 나타났으나, 연결 기준 2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4%대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됨에 따라 P/B 0.7배에 거래되고 있는 현 주가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