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2분기 부진'스튜디오드래곤,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 어려울까
메리츠증권 "올해 영업이익 578억원 전망…목표가 6만1000원" 대신증권 "내년 CJ ENM의 편성 정상화 이후 실적 개선 본격화 전망…목표가 5만5000원"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신규 선임, 주가 상승 모멘텀 가능성…목표가 5만1000원” 흥국증권 "하반기 미디어 환경은 여전히 어려우나 완만한 회복 기대…목표가 6만원" 삼성증권 "3분기 방영 회차 줄고 일시적 수익성 악화 피하기 어려워…목표가 5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16%, 영업이익은 35%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하반기에도 미디어 환경이 어렵고 방영회차 감소, 상각비 부담 등으로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초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5월3일 CJ ENM의 드라마 사업부가 물적 분할돼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기획·제작 역량이 내재화된 스튜디오 모델로 지식재산권(IP)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7년 11월24일 상장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약 3881개 에피소드에 달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IP 245편을 보유하고 있다. 8개의 드라마 스튜디오 자회사 및 관계사와 한국의 작가, 감독, 프로듀서 등으로 구성된 302명의 크리에이터들과 150편 이상의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다. 연간 30편 내외를 제작해 200여개국에 유통한다.
주요 제작 작품으로는 아시아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들어간 ‘스위트홈’을 필두로 ‘더 글로리’, ‘일타 스캔들’, ‘환혼’, ‘슈룹’, ‘작은 아씨들’, ‘우리들의 블루스’, ‘스물다섯 스물하나’, ‘갯마을 차차차’,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올해 제작한 제품으로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 ‘경성크리쳐 Part 2’, ‘세작, 매혹된 자들’, ‘웨딩임파서블’, ‘눈물의 여왕’이 있다.
또한 2019년엔 미국 LA 인터내셔널 지사, 2022년엔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설립하는 등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스카이댄스미디어와 애플TV플러스의 ‘운명을 읽는 기계(더 빅 도어 프라이즈)’ 시리즈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파트너들과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비중은 드라마 판매(73.57%), 드라마 편성(24.62%), 기타(1.81%)이다.
지난해 6월 중순 6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락세를 보이며 7월 초 4만9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9월 말 들어 더 떨어져 10월 말 4만6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11월 초 5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4월 중순에는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하며 5월초 4만6000원대로 올랐으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3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9일에는 전일 대비 1.78%(650원) 하락한 3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5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임 대표에 장경익 스튜디오앤뉴 전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NEW 영화사업부문 대표와 스튜디오앤뉴 대표를 거친 콘텐츠 제작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닥터 차정숙’, 영화 ‘안시성’ 등을 제작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시리즈 ‘무빙’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대종상 시리즈 작품 대상 ACA&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6관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장 대표의 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리딩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공고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1일에는 2023년 주요 ESG 활동 내역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드라마 제작 업계 최초다. 이번 지속가능성보고서에는 콘텐츠를 통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Diversity·Equity·Inclusion) 확산, 인권 및 다양성 존중, 제작환경 안전관리, 미디어·콘텐츠 규제 준수&준법·윤리경영 강화 등 드라마 스튜디오에 걸맞은 주요 지속가능성 이슈들을 담았다. 보고서에는 각 이슈에 대한 이해도와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동영상도 함께 실렸다.
먼저 DEI 확산을 위한 노력이 소개됐다. 일례로 2023년 한 해 동안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속 주연 캐릭터를 분석한 결과 ‘무인도의 디바’ ‘이로운 사기’ 등 여성이 주연 및 공동주연을 맡은 작품이 51.7%로 과반을 차지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인력 중 여성 크리에이터 비율 또한 58.8%로 나타나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성별 다양성이 고르게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이 진행 중인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다수 소개됐다. 협력사가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기적 교육 진행, 협력사들을 통한 의견 청취를 위해 운영 중인 고충 제보 처리 시스템, 안전한 제작환경을 위한 안전보건협의체 활동 등이 소개됐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선제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목표 또한 구체화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작년 6월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규제 규격 ‘ISO140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50년까지 본사 온실가스 배출량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단·중기 목표 또한 설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371억2000만원으로 전년 1920억7100만원 대비 1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4억5400만원으로 전년 215억2500만원 대비 35.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1억5200만원으로 전년 201억9600만원 대비 20% 줄었다.
2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291억9100만원으로 전년 3746억3500만원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19억7900만원으로 전년 378억6800만원 대비 1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3억4800만원으로 전년 285억8600만원 대비 0.8%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다소 엇갈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흥국증권은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대표이사 신규 선임 등 변화 가능성이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하반기에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면서도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성장의 기회를 누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대신증권은 2025년까지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20%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하반기에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적 추정치를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10% 내렸다.
지난 9일 한국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대표이사 신규 선임과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상황이며, 추후 세부 전략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1000원을 유지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방영 회차수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크게 줄었고, ‘눈물의 여왕’과 ‘스위트홈3’을 제외하면 드라마들의 규모가 작아 매출액이 감소했다. ‘눈물의 여왕’ 상각비 부담이 큰 분기였는데, 구작 판매가 증가하며 이익 감소를 소폭 방어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새로운 대표의 취임과 함께 미디어 산업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휴먼 IP 확보와 크리에이터 바인딩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제작비 구조를 효율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국내외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짚었다.
이어 “드라마 산업의 업황이 부진했던 최근 몇 년간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이 OTT, 방송사, 제작사, 배우 등 외부의 변수에 좌지우지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마침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기였다”며 “아직 큰 방향성만 공개됐기 때문에 추후 세부적인 전략에 대한 소통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실적 개선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개별 작품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 최근 드라마 시청 성과 호조로 내년 드라마 슬랏(slot)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과거 작품 및 제작사 인수 관련 상각 부담이 점차 감소한다는 점, 준비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지속된 편수 감소로 드라마 슬랏 확대에 대한 불신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왔다”며 “하지만 오랜 주가 하락으로 주가 하방 압력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며, 추후 전략 변화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12개월 선행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6.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370억원(전년 대비 –15.41%), 영업이익 570억원(전년 대비 +1.79%)을 각각 전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지난 2분기 적은 편성 대비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전략의 변화의 과정에 있어 내년까지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6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20.29% 하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쉬어가는 편성에 따른 방영회차 감소, 적은 편성 대비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 방영회차는 42회(TV 34회, OTT 8회)로 전년 대비 41회, 직전 분기 대비 29회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편성은 2분기 42회 대비 증가할 것이나, 지난해 3월 75회 대비로는 감소할 전망이다. 구작 판매가 반영되면서 이익은 지난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OP)은 143억원(전년 대비 –34%, 직전 분기 대비 37%)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TV 광고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CJ ENM이 드라마 편성을 줄였고, 스튜디오드래곤도 캡티브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OTT 및 일본·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며 “특히 신작은 글로벌 OTT에 선판매하고 작품별 리쿱율을 다르게 하는 ‘볼륨딜플러스(Volume Deal +)’ 전략을 전개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추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이익률(OPM)은 2023년 7.4%, 2024년 8.6%, 2025년 9.8%, 2026년 10.6%을 추정한다”며 “추구하는 방향은 맞지만, 안정적인 캡티브 실적이 뒷받침돼야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CJ ENM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광고 업황도 저점을 통과 중이어서, 2025년부터는 CJ ENM의 편성도 다시 증가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개선의 성과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720억원(전년 대비 –10.76%), 영업이익 570억원(전년 대비 +1.79%)을 각각 전망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지난 2분기에 작품수 부족에도 실적은 선방했으나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지형 변화로 콘텐츠 전략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6만8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10.3% 하향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26억원)를 소폭 하회했다. 라인업은 ‘돌풍’, ‘눈물의 여왕’, ‘하이라키’, ‘졸업’ 등 총 42회차(TV 34회, OTT 8회)로 전년 대비 42회 감소했다”며 “다만 방영작들의 제작비 규모가 크고 시청 성과도 우수해 방영회차 감소 대비 매출액 감소폭은 크지 않았고, 구작의 해외 판매 매출 증가 및 제작 프로세스 강화로 상각비 부담을 이겨내고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6223억원(전년 대비 –17.4%), 영업이익은 578억원(전년 대비 +3.5%)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TV채널 편성 축소 등 미디어 시장 재편으로 2024년 하반기 방영회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감소(2023년 하반기 146회, 2024년 하반기 122회)하나, 상반기 실적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IP 확보를 통한 선판매와 지역별 판매 등 유통 구조를 활성화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지형 변화로 국내 제작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전략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2025년에는 제작 편수 회복과 더불어 미국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적정주가는 실적 추정치를 변경해 기존 6만8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10.3%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흥국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하반기 미디어 환경은 여전히 어려우나 광고시작 회복 등으로 완만한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며 “일부 작품의 OTT 동시방영 불발과 더불어 방영회차가 42회로 전반적으로 크게 축소(전년 동기 83회차)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시적으로는 국내 광고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미디어 매체들의 드라마 편성 축소 움직임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 또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방영회차 축소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은 점은 대형 오리지널 비중과 평균판매가격(ASP)가 상승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OTT 오리지널 및 해외 라이센싱 매출 확대로 해외 매출비중은 64.7%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미디어 환경 또한 여전히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OTT 경쟁심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며, 제작비 증가 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점진적인 광고시장 회복과 더불어 채널들의 편성 여건이 상반기보다는 우호적으로 변화된다면 실적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작품들의 해외 판권 판매 비중을 더욱 높여나가고, 흥행성 제고를 통해 작품별 ASP를 높이는 전략 또한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이미 이러한 전략적 방향 전환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는 상황으로, 논캡티브(Non-Captive) 매출 비중과 자체 제작 콘텐츠 비중을 50% 이상으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전했다.
또한 “3분기 주요 라인업은 ‘감사합니다’, ‘엄마친구아들’, ‘나의 해리에게’, ‘경성크리쳐2’, ‘우연일까?’,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4년 전체 목표 작품 수는 24개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녹록치 않은 미디어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별 작품들의 작품성과 흥행성은 꾸준히 유지되며 No.1 스튜디오로서의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863억원(전년 대비 –8.87%), 영업이익 630억원(전년 대비 +12.7%)을 전망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하반기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성장의 기회를 누릴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증권 추정치 106억원과 최근 낮아진 눈높이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방영 회차가 42회(TV 34회, OTT 8회)로 전년 동기(83회)와 전분기(71회) 대비 편성이 적은 탓에 실적 감익은 예상된 바였다”고 밝혔다.
이어 “분기 중 딜러버리된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과 TV채널향으로는 ‘눈물의 여왕’, ‘졸업’, ‘플레이어2’, ‘웨딩임파서블’ 등에 불과했다. 방영 회차 감소분에 비해 매출 및 이익 감소율은 더 낮았는데, 대작 콘텐츠 공급, 협상력 제고에 수익성 향상 등에 힘입어 신작 ASP는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해 이익 방어를 이끌었다. 구작 판매도 139% 늘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공개된 TV 채널 및 OTT의 콘텐츠 편성 라인업을 고려할 때 3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해서 방영 회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글로벌 OTT 동시 방영뿐 아니라 각 지역의 로컬 OTT에게 신작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3분기는 방영 회차도 적지만,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제작비 규모가 큰 작품이 전 분기 대비 적은 반면에 상반기 방영됐던 글로벌 OTT 독점 방영작의 상각비 부담이 있어,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난히 업황이 어려운 올해를 보내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레퍼런스에 기반해 신작 평균 판매단가(ASP)의 상승과 구작 판매를 통해 최선의 방어를 보여주고 있다. 4분기에는 제작 규모가 있는 작품 편성이 예정돼 있고, 상각비 부담도 완화될 전망으로 개선된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작 구조를 효율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성장의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218억원(전년 대비 -17.43%), 영업이익 542억원(전년 대비 –3.04%)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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