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카페24, 유튜브쇼핑으로 GMV 성장세 가속화 전망…주가 상승세?
미래에셋증권 "유튜브쇼핑 인앱 결제 편의성 개선 기대…목표가 4만원" 하나증권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글로벌 SNS 채널 향 광고 수혜 예상" 신한투자증권 “유튜브쇼핑 성장의 가장 큰 수혜 받는 회사"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카페24는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이 289%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카페24에 대해 2분기에 본업 턴어라운드와 함께 쇼핑몰거래액(GMV)의 성장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2025년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유튜브쇼핑 거래액이 GMV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9년 5월 설립된 카페24는 전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길 원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이커머스(EC)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플랫폼 기업이다. 2002년 IT 인프라 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판매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는 소비자직접대상(DTC) 스토어를 구축하는 솔루션을 무료 제공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연결해 시장을 선점하며 지배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카페24의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1인 창업자부터 인플루언서, 중대형 기업 등 약 200만 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EC플랫폼, 인프라, 기타(거래중개)로 구분된다. EC플랫폼은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결제솔루션, EC솔루션, 비즈니스솔루션, 공급망서비스, 마케팅솔루션으로 나뉜다. 인프라는 웹호스팅, 서버호스팅, 코로케이션 등을 비롯해 매니지먼트 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타(거래중개)는 종속회사인 필웨이가 영위하는 사업으로 온라인으로 럭셔리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24의 오픈 마켓 연동서비스는 쿠팡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외에도 아마존, 라쿠텐 등과 같은 해외 현지 유력 마켓 플레이스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카페24 개발자센터, 카페24 스토어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생태계 조성과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카페24가 제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는 카페24 홈페이지에 무료로 가입해 사용할 수 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결제, 운영, 광고, 풀필먼트, 상품 공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해 제휴 협력사와 쇼핑몰 운영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한다.
인프라 사업 내 호스팅은 카페24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중이며 트래픽, 웹용량에 따라 월과 연 단위 선납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중개는 필웨이 중개플랫폼을 통해 고객들 간 발생하는 거래에 대해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판매자에게 수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초 1만2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카페24는 11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2월 하순 3만2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올해 4월말 1만5000원대로 추락했다. 5월초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6월 하순 4만1000원대로 솟구쳤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지난 5일에는 2만66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최근 3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8일에는 전날보다 5.02%(1600원) 오른 3만3450원에 장을 마쳤다.
카페24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758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30억6100만원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7900만원 대비 289.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7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51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 1426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88억4400만원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4억65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74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6억13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카페24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미래에셋증권은 카페24가 아직 유튜브 쇼핑의 유의미한 기여가 없음에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하반기 유튜브 쇼핑의 인앱 결제 편의성 개선시 큰 폭의 구매 전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758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 69억원(전년 동기 대비 +5%)으로 컨센서스(매출액 745억원, 영업이익 65억원)를 상회했다”며 “EC플랫폼 매출액이 664억원(전년 동기 대비 +7%)으로 예상치를 2% 상회했고 EC플랫폼 매출 호조는 EC솔루션, 마케팅솔루션 성장세 회복에 기인한다. 결제솔루션 매출액은 2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8%)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EC솔루션 매출액은 76억원(전년 동기 대비 +12%)으로 예상치를 11% 상회했는데, 이는 신규 서비스 추가 및 제휴사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며 “글로벌 매체 거래액 이 증가하며 마케팅솔루션 매출액도 고성장세(전년 동기 대비 +20% 를 회복했다. 영업비용은 689억원(전년 동기 대비 -3%)을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2분기 GMV은 3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9.7%)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가속화(3분기: 2.8%, 4분기: 5.7%, 1분기: 8.6%)됨과 동시에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서비스를 제외한 2분기 국내 전자상거래 GMV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7.9%에 불과했다. 네이버(NAVER)의 국내 GMV 성장률이 5% 전후까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유튜브 쇼핑 거래액이 카페24 GMV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셀러 측면의 변화는 이미 트래픽(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증명되고 있다. 6월 전용 스토어 기능 출시 이후 카페24 도메인(PC)의 주간 총 이용시간 및 총 페이지 뷰 모두 이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2930억원(전년 대비 +5.5%), 영업이익 200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임 연구원은 “목표주가 4만원(타깃 기업가치 대비 상품거래대금(EV/GMV) 0.064배), 업종 탑 픽(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며 “2025년 예상 EV/GMV 0.051배에서 거래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직 유튜브 쇼핑의 유의미한 기여가 없음에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EC솔루션, 마케팅솔루션 매출 상향 및 인건비 하향으로 2024년,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을 각 11%, 19% 상향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튜브 쇼핑의 확장세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타깃 멀티플을 상향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기대되는 이벤트는 유튜브 쇼핑의 인앱 결제 편의성 개선이다. 전용 도메인 또는 외부 링크 이동이 아니라 틱톡샵의 경우처럼 앱 내에서의 직접 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큰 폭의 구매 전환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글로벌 SNS 채널이 국내에서 영향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며, 자사몰에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글로벌 SNS 채널 향 마케팅솔루션을 제공하는 카페24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758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직전 분기 대비 +13.4%), 영업이익 69억원(전년 동기 대비 +289.3%, 직전 분기 대비 +220.9%, 영업이익률(OPM) 9.1%)로 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요 요인은 지속되는 비용 효율화와 전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상회하는 GMV의 성장, 마케팅솔루션 매출의 성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EC플랫폼 매출액은 664억원(전년 동기 대비 +7.2%, 직전 분기 대비 +16.1%)을 기록했다”며 “카페24의 2분기 GMV는 3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9.7%)로 온라인 커머스 시장 성장률 (전년 동기 대비 +8.6%)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스토어 개설을 위한 신규 고객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결과 GMV와 연동되는 결제솔루션 매출액은 265억원(전년 동기 대비 +17.7%, 직전 분기 대비 +14.7%)으로 1분기 대비 성수기임을 감안해도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케팅솔루션 매출액은 101억원(전년 동기 대비 +19.6%)을 기록했다. 자사몰의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 채널 향 광고 증가가 확인되고 있어 하반기 광고 경기까지 회복된다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영업수익 2966억원(전년 대비 +6.7%), 영업이익 208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이라며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상회하는 GMV와 글로벌 SNS 채널 향 광고 증가를 반영하여 결제솔루션과 마케팅솔루션 매출액을 상향 조정했다. EC플랫폼의 매출액은 2583억원(전년 대비 +8.6%)으로 예상하며 그 중 결제솔루션의 매출액은 1065억원(전년 대비 +19.5%)”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6월19일자로 유튜브 쇼핑이 개편된 이후 레퍼런스는 더욱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며 “지난 3월 한화이글스에 이어 7월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유튜브 쇼핑을 위해 입점했다. 프로스포츠 구단들 추가 입점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스토어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자사몰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유튜브 쇼핑까지 활성화된다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이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SNS 채널 향 광고 수혜와 관련, 그는 “광고 경기 둔화로 광고주의 개인화, 타겟팅 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몰 사업자의 경우 제한된 예산에서 투자수익률(ROI)이 높은 채널에 우선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SNS 채널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은 국내에서 영향력을 계속 키우고 있는 플랫폼이며 특히 인스타그램은 접촉률 대비 구매 전환율이 가장 높은 채널”이라며 “자사몰에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글로벌 SNS 채널향 마케팅솔루션을 제공하는 카페24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튜브쇼핑 생태계 활성으로 결제솔루션 매출 성장 외에도 유튜브 내 마케팅 증가에 대한 추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은 카페24가 GMV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때까지 주가 변동성을 감내해야하지만 유튜브쇼핑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컨센서스(65억원)에 부합한다”며 “국내 GMV 성장률은 전년 대비 9.9%로 이커머스 상품 시장 성장률 7.9%를 크게 상회했다. 2023년 하반기만 해도 시장 대비 낮은 성장률 보였기에 이번 분기부터는 유튜브쇼핑이 GMV 성장에 유의미하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페24가 고정비 비중이 높아 비용 효율화가 이익 성장으로 직결되는 회사로 수적인 인재 채용 및 해외 사업 정리로 2023년 1분기~2023년 3분기 평균 대비 2024년 2분기 인건비 약 40억원, 감가비 약 5억원이 감소했다”며 “연간 고정비 –135억원 효과”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6월초 출시된 유튜브쇼핑 전용스토어는 외부링크 형태라 다소 아쉬웠다. 유튜브쇼핑도 인앱 형태였다면 GMV 성장속도 더욱 빨라졌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틱톡(틱톡샵)에서는 이용자가 앱 이탈 없이 영상 콘텐츠 소비 → 다른 사용자 리뷰 확인 → 결제 및 주문이 한꺼번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도의 문제일 뿐 유튜브쇼핑은 순항중”이라며 “‘유튜브쇼핑 엑셀러레이터’ 등 구글은 여러 행사를 통해 쇼핑 기능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카페24와도 적극적으로 협업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알리·테무 사례에서 보았듯 유튜브쇼핑 역시 GMV가 한 번 커지기 시작하면 그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를 것”이라며 “초대형 성공사례 혹은 유튜브 쇼핑 기능 추가 개편과 같은 트리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923억원(전년 대비 +5.1%), 영업이익 223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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