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하나투어, 3분기 여행업 성수기로 실적↑전망…주가 상승 반전?

하나증권 "티몬 관련 비용 2분기에 모두 반영…목표가 7만1000원" 대신증권 "이제 성수기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목표가 7만5000원" 현대차증권 "미주·유럽 등 장거리 및 중국 패키지 여행 수요 회복 더뎌…목표가 6만5000원"

2024-08-08     임유나 인턴기자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 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 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사진출처=하나투어]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여행알선 사업 전문업체 하나투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0%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에 대해 티몬과 위메프향 관련 비용이 2분기에 모두 반영됐고 3분기는 여행업 성수기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 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 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2011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하나투어는 패키지·허니문·현지투어·골프투어·개별여행 등의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여행알선서비스 부문,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숙박시설 운영수탁업, 호텔업, 소프트웨어기술개발, 시스템 개발 및 유지 보수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제공되는 서비스의 특장과 채널, 시장 및 판매방법의 특징, 그리고 이익창출 단위 등에 따라 경영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행알선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관광사업에 해당한다. 하나투어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해외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왔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도 도모 중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행산업 침체로 인해 적자 사업 정리 및 사업 효율화 등을 추진했다. 또한, 상품 구성 재정비 및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4만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하나투어는 상향각을 그리며 11월말 5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주춤하며 올해 1월초 5만1000원대로 내려왔다가 곧 상승 반전하며 3월말 7만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향 전환하며 4월 중순 5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말부터는 반등하며 6만3000원을 넘어섰다가 5월초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4만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2.34%(1100원) 내린 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16일 하나투어는 지방 공항 활성화의 일환으로 청주, 무안, 부산 등 ‘지방 공항 출발 여행 상품’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방 공항 활성화와 전남도민 여행 편의 도모를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정기 및 정기노선 운항 증대, 여행 프로그램 판매 및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무안군 및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지방발 국제선 취항이 확대됨에 따라 하나투어는 지방 출발 상품을 다양화하고 인기 지역인 동남아, 중국, 일본 중심의 전세기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방 여행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지자체,한국공항공사의 협력으로 지방 출발 여행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방 출발 여행 상품 공급 확대로 여행객 편의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15일에는 사용자 편의 향상 등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AI 채팅 상담’ 서비스 베타 버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AI 채팅 상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협업해 구축됐으며, 하나투어 회원이라면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하나투어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채팅상담 서비스는 시나리오 기반 챗봇 시스템으로 정확도가 떨어졌었다. 그러나 이번 AI 채팅 상담은 거대언어모델(LLM)이 하나투어 여행 정보와 고객상담 데이터를 학습해 양질의 답변을 제공한다.

국가별 기초 여행 정보(현지 날씨, 환율, 시차)를 비롯해 하나투어 여행 상품 규정, 국내외 180여 개 항공사별 수하물 규정 및 취소 수수료 규정, 자주 묻는 질문 등 다양한 문의에 신속 정확하게 응대한다.

하나투어는 오는 9월 AI 채팅 상담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고객 예약 정보를 기준으로,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개인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강화해 여행업계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2분기에 큰 폭의 외형성장을 보였다. 지난 6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316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24억300만원 대비 59.7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6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6600만원 대비 9.8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6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8억2800만원 대비 36.26% 줄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150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53억7900만원 대비 90.47% 늘었다. 영업이익은 252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6억7800만원 대비 161.3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7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2억7700만원 대비 25.69%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하나투어에 대해 다소 엇갈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유지했지만,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분기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1~18%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일 하나증권은 하나투어가 티몬 및 위메프 관련 비용이 모두 반영됐지만, 엔화 반등 추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7만1000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1317억원(전년 대비 +60%)·37억원(전년 대비 -10%)으로 컨센서스(121억원)를 하회했다”며 “다만, 티몬과 위메프 등 온라인 제휴 채널과 관련한 미정산 1회성 비용이 63억원(각각 별도 48억원, 연결 15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며, 이는 6~7월까지 출발 했음에도 미 정산된 상품에 대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이후 출발 분에 대한 추후 비용 부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PG사가 환불을 해주거나 여행사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거나 등)을 기다리고 있다”며 “특이사항이 없다면 3분기에는 약 5억원 내외의 취소수수료 정도만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송객 수는 47만9000명(전년 대비 +76%), 평균판매가격(ASP)은 109만원(전년 대비 –8%), 그리고 총거래액(GMV·Gross Merchandise Volume) 기준 중고가 판매 비중은 49%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은 47억원(전년 대비 +249%)는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업외적으로는 일본 아레그록스 호텔 사용권자산손상 환입 64억원이 반영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관련, “1회성 비용으로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에 대부분 선 반영한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와 유사한 197억원(전년 대비 +49%)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송객 수는 약 50만명 내외로 1분기보다는 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긴 연휴로 인한 장거리 노선 송객 수 확대로 ASP가 120만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최근 엔화의 급격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한 일본향 패키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화 반등이 추세적으로 지속된다면 추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1000원(-11%)으로 하향한다”며 “다만, 최근 매크로와 연동된 주가 급락으로 올해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각각 12배·10배에 거래 중이기에 가격 매력도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티몬과 위메프향 관련 비용이 2분기에 상당 부분 선 반영된 만큼 현 주가에서는 높은 가격 매력을 기반으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292억원(전년 대비 +52.9%), 영업이익 613억원(전년 대비 +80.3%)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하나투어가 티메프 사태 일회성 비용 63억원을 모두 2분기에 반영해 하반기에 추가 비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3분기 성수기와 추석 연휴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수익 1317억원(전년 대비 +60%), 영업이익 37억원(전년 대비 -10%)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컨센서스 하회 원인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63억원을 당분기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3분기는 여행업 성수기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7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16만5000명(전달 대비 +6.8%, 전년 대비 +46.4%)으로 예상치 수준에 부합했다”며 “파리 올림픽에 따라 유럽 송출객 수 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이외 지역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9월 추석 연휴로 높은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주당순이익(EPS) 3862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9.7배를 적용하여 산출했다”며 “2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은 63억원(하나투어 48억원, 자회사 웹투어 15억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이후 상품에 대해서는 재결제, 취소를 진행 중이며, 항공권 취소 수수료는 보수적으로 가정했을 때 5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제는 성수기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임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510억원(전년 대비 +58.2%), 영업이익 620억원(전년 대비 +82.4%)을 각각 추정했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은 하나투어가 티메프 대손 전액이 반영됐지만, 장거리 및 중국 여행 수요가 다소 주춤하며 전체 패키지 수요 회복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2분기 매출액은 1317억원(전년 대비 +59.8%), 영업이익은 37억원(전년 대비 -9.8%)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티몬·위메프 관련 일회성 미수채권 대손상각비 63억원이 반영된 수치로서,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99억원(전년 대비 +144%)으로 컨센서스(121억원) 대비 18% 하회한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은 패키지 송출객수 증가(전년 대비 +75.6%)가 견인하였으나, 비수기 판촉 및 성수기 수요 진작을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률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패키지 GMV는 5234억원, 패키지 송출객수는 47만9000명이었으며 패키지 ASP는 109만원을 기록했다”며 “팬데믹 이전 대비 격상된 100만원대 ASP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는 장거리 송출객수 비중 증가로 120만원대 ASP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3분기 패키지 송출객수(당사 전망치 57만명)가 1분기(58만9000명)에 다소 못 미치더라도 ASP가 1분기의 104만원 대비 약 20% 높아 외형과 이익 규모에서 최고치를 재차 노릴 만한 영업 환경이라고 판단한다”며 “앱 MAU는 6월 54만6000명으로 전월비 5만2000명 늘었으며 사상 최고치(2023년 9월 55만8000명)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전체 출국자수 대비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수 점유율은 7.3%로 전분기 대비 0.6%p 감소하였으며, 팬데믹 이전 레벨인 10~13%와는 여전히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미주·유럽 등의 장거리 및 중국 패키지여행 수요 회복이 더딘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미주는 패키지용 항공권 수급이 타이트한 점, 유럽은 전쟁이 길어지는 점, 중국은 핵심 수요층인 중장년층의 늦은 여행 재개 등이 그 배경”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 하향한 6만5000원으로 제시하는데, 이는 이익 전망치가 13% 하향 조정되는 동시에 목표 P/E 또한 16배로 낮춘 점에 기인한다”며 “2분기 실적 하회 반영 및 3분기 모객 전망치 하향이 실적 조정의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플 하향은 패키지 수요 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6752억원(전년 대비 +64%), 영업이익 652억원(전년 대비 +91.8%)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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