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씨앤씨인터내셔널, 글로벌 물량 확대 등으로 올해 최대 매출 경신?

하나증권 "생산성 향상 등 계단식 매출 상승 전망…목표가 14만원" NH투자증권 "고객사 확대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 점유율↑…실적 모멘텀 견조"

2024-08-06     권민서 기자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 색조 화장품의 개발,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사진출처=씨앤씨인터내셔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색조화장품 제조사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40%, 영업이익은 15%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하반기에도 수주 강세와 글로벌 중심 물량 확대 등을 이어가며 올해 최대 매출액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가 최근 약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포인트 메이크업 색조 화장품의 개발·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한다. 색조 전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로 현재 아모레퍼시픽·로레알·클리오·디올 등 12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21년 5월 상장됐다.

초기에는 포인트 메이크업 화장품 중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와 같은 눈화장용 펜슬이 주력이었다. 2013년부터 품목을 다변화해 입술화장용 제품을 개발했고 립스틱, 립틴트 등이 국내외 여러 브랜드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입술화장용 제품 73.62%, 눈화장용 제품 13.56%, 기타 12.82%다.

특히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일반적인 화장품 제조업체가 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과 달리 100% ODM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의 콘셉트와 후속 출시에 맞는 제품을 발 빠르게 기획·개발할 수 있다. 고객사에 적합한 패션 아이템을 디자인하며 단기간 내에 급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아모레퍼시픽의 ODM 부문 최우수 협력사다. 2020년, 2023년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2023년에는 우수한 제품 개발 능력과 안정된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최우수 협력사로 뽑혔다.

또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몰캡 한국지수에 편입됐다. MSCI 지수는 투자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벤치마크 중 하나다. MSCI는 2월 정기리뷰를 통해 씨앤씨인터내셔널, 호텔신라, F&F 등 14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고 전했다. 정기 변경 결과는 지난 3월1일 거래부터 적용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4만7000원대였던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6월 말 13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7월 중순 10만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1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11.35%(1만2900원) 급락한 10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22일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배수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배은철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변경 사유는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다. 배수아 대표는 지분율 26.41%를 보유한 최대주주 배은철 대표의 장녀로 2009년 입사했으며, 보유 지분 비율은 19.81%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03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71억1300만원 대비 4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8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1700만원 대비 14.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7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8억900만원 대비 101.8% 증가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524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32억9100만원 대비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62억7500만원 대비 33.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91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4억200만원 대비 89.0%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하나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생산성 향상 및 증축 공장 가동이 더해지며 계단식으로 매출액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연결 매출액 803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직전 분기 대비 +11%), 영업이익 118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률 15%)으로 직전 분기 매출액 700억원 첫 돌파에 이어, 매출액 800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최대 매출을 또다시 경신했다”며 “호실적 지속 요인은 우호적 산업 환경과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제품 개발 능력, 열정적인 영업력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이어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제조한 제품의 수요 강세, 고객군 증가, 수주 급증의 선순환이 지속 중”이라며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급증한 수주에 대비 지난해 3분기 증설·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데 이어, 이번 2분기 또한 임대공장 확보로 생산능력을 추가했다. 올해 3분기에도 증설(증축) 완료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별도 영업이익은 외형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으며, 특별성과급 13억원이 포함되었음에도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전년 동기 대비 +102%)을 시현했는데, 환차익(10억원), 파생상품평가익(90억원)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지역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국내 +95%, 북미 -14%, 아시아 +41%, 유럽·중동 +58%, 중국 -51%를 기록했다”며 “고객사별 납품·출시 일정 등에 따라 지역별 매출 등락이 있으며, 이번 상반기는 국내 고객사 중심으로 수주가 급증한 것이 특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내는 매출액 529억원(전년 동기 대비 +95%, 직전 분기 대비 +16%, 비중 66%)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직전분기에 이어 국내 고객사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물량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립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되며, 립 매출이 415억원(전년 동기 대비 +126%)으로 급증했다. 직전 분기에 이어 수주·매출 1등 고객사는 국내사”라고 분석했다. 

또한 “북미는 매출액 160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직전 분기 대비 +9%, 비중 20%)을 시현했다”며 “립밤·리퀴드 블러셔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며, 이번에 신규 글로벌 브랜드사 납품을 개시했다. 기존 주력 고객사의 물량은 감소했는데, 신제품 출시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중동은 매출액 49억원(전년 동기 대비 +58%, 비중 6%)을 기록했다. 기존 고객사 수주 견조한 가운데, 중동향 인디 브랜드 매출이 개시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중국은 매출액 27억원(전년 동기 대비 -51%)으로 다소 아쉬웠다. 시장이 부진하며, 수주 또한 약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호실적 기록에도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의 매크로적 시장 충격으로 주가는 하락했다”며 “다만 화장품 업종은 비중국 수출액 확대(7월 역사적 최대액 기록)와 글로벌 점유율이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연초부터 수주 급증과 동시에 생산능력이 확충되며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하반기도 수주 강세, 특히 글로벌 중심 물량 확대 예상하며, 추가적으로 생산성 향상, 증축 공장 가동 더해지며 계단식 매출 상승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300억원(전년 대비 +51%), 영업이익 494억원(전년 대비 +54%)을 전망하며 하반기도 매 분기 최대 매출 시현, 2024년 또한 연간 최대 매출 또다시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북미 고객사 중심의 활발한 신제품 납품과 유럽·중동 고객사 확보로 글로벌 화장품 제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부터 2공장 증축 공장 가동을 개시한다. 2공장 증축분은 연간 1억개의 캐파(CAPA)가 추가 생산 가능하며,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4분기 2공장 증축에 따른 생산 가능 수량은 직전 분기 대비 1500만개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하반기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을 이어갈 것인 바, 실적 모멘텀이 견조할 것”이라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북미 고객사 중심의 활발한 신제품 납품과 유럽 및 중동 고객사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화장품 제조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이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803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118억원(전년 동기 대비 +15%)으로 성과급(13억5000만원)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영업외단에서 외환차익(10억원) 및 파생상품평가이익(90억원)이 발생하며 순이익 컨센서스는 60%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법인 매출액 778억원(전년 동기 대비 +50%), 영업이익 119억원(전년 동기 대비 +41%)을 기록했다”며 “지역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한국 +94%(비중 66%), 유럽·중동 +58%(비중 6%), 북미 -14%(비중 20%), 아시아 +41%(비중 5%), 중국 -49%(비중 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반기는 북미 고객사 대비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국내 고객사 비중이 높았으나, 캐파 확대 및 생산량 증가로 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됐다”며 “중국 법인은 매출액 28억원(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적자 1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중국 소비 경기 위축 및 주요 고객사 수요 약세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422억원(전년 대비 +55%), 영업이익 522억원(전년 대비 +63%)을 각각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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