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디케이티, FPCA ASP 상승으로 매분기 호실적 전망…주가 향방은?

하나증권 "올해 전장 부문, 새 성장 축 담당 전망…목표가 2만2000원" 신한투자증권 "하반기부터 ESS 등 신사업 매출성과 가시화…목표가 1만9000원"

2024-08-05     권민서 기자
디케이티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출처=디케이티]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기업 디케이티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40%, 영업이익은 94%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디케이티에 대해 스마트기기의 스펙 상향으로 연성인쇄회로기판(FPCA·Flexible Printed Circuit Assembly)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매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7월 하순부터는 주춤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디케이티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디케이티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제품인 FPCA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갤럭시S 시리즈 등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터치스크린 패널이 합쳐진 일체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Y-OCTA(Youm On-Cell Touch AMOLED)’ 기술을 보유하면서 경쟁사 대비 고품질, 고기술의 Y-OCTA 기술 선점과 안정적인 공급망 형성을 통해 경쟁 우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경쟁력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Y-OCTA 기술로 향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따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유한 표면실장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바일용 및 전기차 배터리용 보호회로장치(PCM·Protection Circuit Module) 사업과 안테나용 HRC(High Frequency RF Cable)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배터리 팩 사업에 진출하고자 준비 중이며, 고속통신용 HRC 안테나 부품 사업도 진출 중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과 5G 등의 고속통신용 안테나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매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1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액 비중은 스마트폰 84.8%, 웨어러블 디바이스 3.99%, 전장 8.68%, 기타 1.17%다. 국내 경쟁사로는 한국컴퓨터, 제이엠티, 드림텍 등이 있다.

지난 7월31일 디케이티는 계열사 디케이티 비나(DKT VINA)에 대해 3억76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열사 채무금액은 69억2300만원 규모이며 채무보증금액은 자기자본의 5.79%에 해당한다. 디케이티는 이번 보증에 대해 지난해 7월27일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공시에 대한 연장 건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초 7400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디케이티는 완만한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 중순 1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84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되며 6월초 1만1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7월 초 1만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상승 반전하여 7월 중순 1만3000원을 넘어섰다. 7월 하순부터는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1만1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2일에는 1.24%(140원) 하락한 1만1130원에 장을 마쳤다.

디케이티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077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71억3400만원 대비 3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억2400만원 대비 93.6% 늘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234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44억8700만원 대비 5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2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600만원 대비 134.8%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디케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일 하나증권은 올해부터 전장 부문 사업이 본격화되며 디케이티 성장의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속화되고 있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스마트기기 출시 모델 증가로 고부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디케이티는 주력 제품인 FPCA의 실장 부품 수 증가 등으로 ASP가 상승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보호회로인 PCM 역시 온디바이스 스마트폰 전환에 따라 배터리의 소비 전력, 수명, 발열 예방을 위한 스펙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디케이티는 퀄리티 개선에 맞는 상위 호환인 S-PCM 개발을 완료했다. 고객사 내 내년 차기 플래그쉽 모델부터 S-PCM 채택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PCM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 증가 추세에 따라 적용 모델 수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된 외형 성장은 필연적”이라며 “추가적으로 북미 기업향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드·노트북 제품 모듈 양산도 기대되는 상황이며,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전장 부문의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최 연구원은 “매출액 1077억원(전년 대비 +39.7%), 영업이익 76억원(전년 대비 +93.6%)으로 창립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모든 사업 부문 고른 성장을 보였는데 우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OLED 부문은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따른 ASP 상승으로 매출액 775억원(전년 대비 +23.2%)을 기록하며 전사 성장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PCM은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S시리즈 영향으로 매출액 162억원(전년 대비 +21.8%)을 기록했다”며 “올해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전장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차량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매출액은 2023년 4분기 30억원, 2024년 1분기 110억원, 2024년 2분기 125억원으로 성장을 지속 중이며, 배터리 센싱 모듈(Battery Sensing Module) 매출액은 15억원(전년 대비 +66.7%)으로 전장 부문 총 매출액은 140억원(전년 대비 +1455.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장 부문의 수익성이 기존 OLED 스마트폰 부문 대비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OPM)은 7.1%(전년 대비 +2.0%p)로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4209억원(전년 대비 +50.3%), 영업이익 271억원(전년 대비 +84.7%)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스마트기기의 스펙 상향에 따른 FPCA ASP 상승으로 분기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전장 부문은 매출액 598억원(전년 대비 +742.3%)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의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부터는 신규로 고객사 삼성SDI향 ESS용 BMS의 실적이 발생할 전망이다. 초도 물량 공급으로 2024년 3분기 15억원, 연간으로는 40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슬림형 폴더블 모델의 출시가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시 시기와 제품 양산 리드타임을 고려하면 관련 실적은 2024년 3분기부터 추가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역사적인 미드사이클(Mid-Cycle) 주가수익비율(P/E) 20배인데, 현재 주가는 2024년 예상 P/E 8.7배 수준이다. 가파른 실적 성장과 명확한 전방 시장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은 디케이티가 3분기부터 신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자동차용 BMS 매출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추정치 대비 매출액 11%, 영업이익 27%를 상회했다. 올해 3분기부터 신사업인 ESS 및 자동차용 BMS 매출성과가 가시화된다”며 “하반기 내 폴더블 보급형 모델 확대 및 북미 IT OLED 진출(2025년, 2026년) 기대감 반영이 시작된다. 주가에 선반영되지 않은 하반기 기대요인이 다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1077억원(전년 대비 +39.6%), 영업이익 76억원(전년 대비 +93.6%), OPM 7.1%를 발표했다”며 “품목별 매출액은 OLED FPCA 775억원(전년 대비 +23.2%), PCM 162억원(전년 대비 +21.8%), 전기차(EV) 배터리센싱모듈 15억원(전년 대비 +67%), 차량용 무선충전기 12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용 무선충전기(조립사업) 매출액은 2023년 4분기~2024년 2분기각각 30억원, 110억원, 125억원으로 성장했으며 하반기 분기당 150억~160억원 수준이 기대된다”며 “차량용 무선충전기 판매 자회사인 BH EVS(디케이티 지분율 41%, 지분법손익 반영) 매출액은 900억원 중반, OPM은 10%로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사 영업이익률은 고마진 신사업 비중이 늘어나며 성수기, 비수기 모두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된다. 삼성SDI ESS용 BMS는 2024년 3분기 10억원, 2024년 4분기 40억원 매출이 전망된다”며 “차량용 파킹 리튬 배터리모듈(PLBM) 배터리 BMS는 2024년 3분기 10억원, 2024년 4분기 13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 국내 폴더블 모델 확대(보급형)가 예상되며, 북미 폴더블 출시 전망이 가시화되고, IT OLED(태블릿, 노트북) 기대감 등 본업 호재 역시 다수”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196억원(전년 대비 +49.7%), 영업이익 268억원(전년 대비 +82.7%)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2025년 P/E는 각각 7.3배, 5.7배에 불과하다”며 “IT 디바이스 흥행에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대할 요인이 다수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밸류에이션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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