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나노신소재, CNT도전재 신규 고객사 물량 증가로 주가 반등할까

미래에셋증권 "CNT슬러리 공정 특허로 경쟁력↑…목표가 13만5000원" 메리츠증권 "CNT도전재 양산·출하 레퍼런스로 사업 프리미엄 여전히 반영 필요…적정가 14만원" 하이투자증권 "하반기부터 동종 업종 내 상대적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세 나타낼 것…목표가 15만원"

2024-07-24     임유나 인턴기자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 출처=나노신소재]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첨단소재 제조업체 나노신소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3%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나노신소재가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의 고성장 구간에 진입하고 신규 고객사 물량 증가로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0년 3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원재료인 금속 또는 비금속 메탈을 초미립 나노 분말로 합성하고 이를 다시 고체인 타깃(Target) 형태나 페이스트(Paste)·솔(Sol)·슬러리(Slurry) 형태의 액상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및 태양전지 시장,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공정에 투입되는 소재 제조, 이차전지 전극에 적용되는 CNT도전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다중벽탄소나노튜브(MWCNT)와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를 생산하며, 무용매 건식 믹싱 기술 확보를 통해 슬러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나노신소재의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태양전지 투명전도성산화물(TCO), 스퍼터링타깃(Sputtering Target), 반도체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 2차전지 CNT 슬러리 등이다. TCO 타깃은 디스플레이용 스퍼터(Sputter), 물리적 증착(PVD) 장비에 들어가는 증착 소재다.

나노신소재에서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는 CMP 슬러리다. 공정의 미세화나 다층적층 구조에 적용되는 유용한 재료로써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 시 사용되며, 나노신소재는 옥사이드(Oxide)계 세리아(Ceria) 슬러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M/S) 1위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abot Microelectronics)에 세리아 슬러리를 독점 공급 중이다.

CNT 슬러리는 2차전지 양·음극재에 적용되어 전도성을 높이고, 활물질의 성능 향상을 위한 고기능성 전극재료다. 양극재에서는 소량 첨가를 통해 전기전도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에너지 밀도 증가에 기여한다. 음극재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부피 팽창을 억제하는데, 실리콘 음극재 시장 성장 과정에서 CNT 슬러리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중순 15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나노신소재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말 9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곧 상승 반전하며 3월 중순 14만원대로 올라섰다. 3월말부터는 내림세를 보이며 5월말 10만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반등하며 6월초 14만원대를 회복했다. 6월 중순부터는 다시 하락 반전하며 최근 10만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2.86%(2800원) 내린 9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나노신소재는 지난 1분기에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23억6684만원으로 전년 동기 176억6735만원 대비 26.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억5372만원으로 전년 동기 20억2283만원 대비 1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억4694만원으로 전년 동기 44억8198만원 대비 74.4%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831억7019만원으로 전년 799억1214만원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8억9208만원으로 전년 168억2281만원 대비 2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7억7421만원으로 전년 191억8016만원 대비 12.5%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나노신소재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미래에셋증권은 나노신소재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CNT도전재의 수요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3년 동안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프리미엄급 전기차(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tron 등)에만 적용되었으나 기아 EV3를 필두로 향후 중저가 EV 포함 대부분의 전기차에 적용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재 비용 증가 부담이 낮으면서 에너지밀도 개선이 되는 차세대소재 채택 가속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밀도가 개선된 배터리 셀에 CNT도전재를 적용 시 배터리 가격 비용 상승 부담은 2.3~2.4% 수준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소재비 증가 부담이 낮으면서도 충전 시간을 20~30% 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미국 및 폴란드 신공장 생산능력 포함하여 2024년까지 총 3만6000톤(미국 9000톤, 유럽 5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5년에 미국 및 유럽에 추가 증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생산능력 비중은 60%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CNT도전재 슬러리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독보적인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는 TCO타겟 및 SMP슬러리 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농도 분산, 맞춤형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준 유일한 음극재용 SWCNT 분산제 업체이며 양극활물질을 코팅하는 공정과 관련한 특허를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 선점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부피 팽창 리스크를 억제하는 요소가 중요해졌고, 이 과정에서 CNT도전재가 보유하고 있는 금속성이 부각되었다”며 “이에 따라, SWCNT슬러리를 제조하고 있는 나노신소재의 온전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1069억원(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169억원(전년 대비 +4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부터 탑라인 성장 가속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국내 셀 업체들의 CNT도전재 탑재량 증가와 신규 고객사 물량 증가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CNT도전재 매출액은 582억원(매출 비중 54%)으로 예상하며 3년 연평균 성장률은 67%으로 전망한다”며 “가파른 매출 성장은 배터리 기술 발전 방향 과정에서의 CNT도전재 수요처 확대, 이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CNT도전재 수요는 슬러리 기준 2023년 1만6000톤에서 2024년 2만6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같은 기간 나노신소재의 CNT도전재 생산능력은 1만3000톤에서 3만1000톤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헸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13만5000원으로 나노신소재의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2025년 및 2026년 평균 예상 주당순이익(EPS) 3541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 38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산출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 P/E 38배는 2019년부터 2021년 하이니켈 양극재 침투율 본격화 구간에서의 글로벌 양극재 선발업체(에코프로비엠, 유미코아, 엘앤에프)의 12개월 선행 평균 P/E 값”이라며 “CNT도전재의 고성장 구간 진입 시점이기에 유사한 흐름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6월5일 메리츠증권은 나노신소재가 올해 실리콘 음극재 및 CNT도전재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CNT도전재 사업역량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나노신소재의 CNT도전재 외형성장은 본격적 궤도에 안착할 전망”이라며 “기존 하이엔드 세그먼트 EV향 탑재와 더불어 최근 출시된 국내외 대중화 모델들에 본격 탑재가 이뤄지며 나노신소재가 구축하는 캐파(CAPA) 속도에 비례하여 외형 성장 또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단연 화두는 전고체전지, 고성능리튬인산철(LFP), 46계열의 원통형 전지 출시 가시성”이라며 “국내 셀 제조 3개사들의 배터리 기술 로드맵의 핵심은 에너지 밀도·용량, 안전성, 충전속도 등”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기존 2170 전지 소재 스펙 상향 및 4680 전지 양산 규모 확대, LG에너지솔루션 등 46계열 전지 양산 시점 도래에 나노신소재의 CNT도전재 사업 역량은 갈수록 빛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실리콘 음극재 및 CNT도전재 실질 성장의 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CNT도전재 양산 및 출하 레퍼런스를 보유한 나노신소재에 사업 프리미엄 반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227억원(전년 대비 +47.5%), 영업이익 111억원(전년 대비 –6.7%)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5월28일 하이투자증권은 나노신소재가 하반기에 4680향 음극용 CNT도전재 수요 증가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16.67%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모멘텀은 주력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4680 배터리”라며 “주요 배터리 셀 업체들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최근에는 테슬라, 리비안 외에도 BMW, GM, 스텔란티스 등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원형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8월부터 9GWh 규모의 오창 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최대 36GWh의 캐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4680 배터리에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실리콘 음극재와 필수적으로 같이 사용되어야 할 음극용 SWCNT도전재를 공급할 나노신소재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기존 2170 배터리에는 실리콘 음극재가 채택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수혜 강도는 다른 소재, 부품 업체들에 비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현재 확정된 캐파 증설 계획만 반영하더라도 2026년까지의 수요 증가세가 뚜렷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나노신소재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실적추정치를 변경으로 인해 15만원으로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EPS에 2026~2028년 전세계·북미 전기차 배터리 예상 수요 연평균 성장률에 올해부터 실리콘 음극재 적용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반영해 20% 할증한 P/E 3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은 유럽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른 CNT도전재 수요 부진과 북미, 유럽 등 해외 신공장 가동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 영향으로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 동종 업종 내 상대적으로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396억원(전년 대비 +68%), 영업이익 144억원(전년 대비 +21%)을 각각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