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디케이티, ESS 등으로 영역 다각화하며 성장 전망…주가 상향각?

신한투자증권 "전고점 시총 돌파 가능성 높아…목표가 1만9000원" NH투자증권 "폴더블 시장 확대 수혜…현 주가 PER 7.3배로 과도한 저평가"

2024-07-17     한은정 기자
디케이티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사진 출처=디케이티]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기업 디케이티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197%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디케이티가 3년 내 정보기술(IT), 전장,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실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하이엔드 모델 확산과 북미 고객사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밸류체인 진입으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하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케이티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기기용 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2012년 6월 설립돼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디케이티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A·Flexible Printed Circuit Assembly)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제품인 FPCA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갤럭시 S 시리즈 등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터치스크린 패널이 합쳐진 일체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Y-OCTA(Youm On-Cell Touch AMOLED)’ 기술을 보유하면서 경쟁사 대비 고품질, 고기술의 Y-OCTA 기술 선점과 안정적인 공급망 형성을 통해 경쟁 우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경쟁력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Y-OCTA 기술로 향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따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유한 표면실장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바일용 및 전기차 배터리용 보호회로장치(PCM·Protection Circuit Module) 사업과 안테나용 HRC(High Frequency RF Cable)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및 배터리 팩 사업에 진출하고자 준비 중이며, 고속통신용 HRC 안테나 부품 사업도 진출 중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과 5G 등의 고속통신용 안테나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매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1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액 비중은 스마트폰 84.8%, 웨어러블 디바이스 3.99%, 전장 8.68%, 기타 1.17%다. 국내 경쟁사로는 한국컴퓨터, 제이엠티, 드림텍 등이 있다.

지난해 10월초 7400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디케이티는 완만한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 중순 1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84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되며 6월초 1만1000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7월 초 1만원대로 회귀했다가 바로 상승 반전하여 최근 1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6일에는 9.30%(1110원) 급등한 1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디케이티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57억6351만원으로 전년 동기 673억5319만원 대비 7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억7948만원으로 전년 동기 197.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4억9267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6642만원 대비 883.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802억1806만원으로 전년 3635억4294만원 대비 22.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46억8676만원으로 전년 211억8524만원 대비 30.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3억7343만원으로 전년 196억3953만원 대비 77.7%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디케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신한투자증권은 디케이티가 전고점 시가총액 3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상승세 역시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SMT 사업 전방이 IT, 전장, ESS로 다각화되며 성장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비(非) 스마트폰 매출비중이 2024년 15%에서 2026년 36%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북미 고객사 IT OLED와 ESS의 매출확대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 온디바이스, 폴더블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고스펙화에 따라 2024년 스마트폰 FPCA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성장을 회복한다”며 “북미 IT OLED(태블릿, 노트북) 진입확대로 2025-2026년도 본업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차량용 무선충전 자회사 BH EVS(지분율: 비에이치 59%, 디케이티 41%)의 2024년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률 7.1%를 추정한다”며 “무선충전 채용확대 및 고스펙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BMS사업 본격화도 주목한다”며 “배터리 PCM 노하우가 BMS 제품개발로 이어지며 ESS 및 차량 주·보조배터리용 BMS모듈은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ESS는 국내 대형 배터리 사 모두 납품, 북미 현지증설로 대응 계획 중”이라며 “모회사 비에이치의 ‘애플 모멘트’와 같은 신제품 발 고성장, 고 멀티플이 하반기부터 도래할 가능성 점증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4196억원(전년 대비 +49.7%), 영업이익 268억원(전년 대비 +82.7%, 영업이익률 6.4%), 지배순익 299억원(전년 대비 +585.3%)을 전망한다”며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FPCA 매출액은 국내 세트업체 플래그십 모델 및 폴더블 판매호조에 따라 2024년 3468억원(전년 대비 +31.1%)으로 회복, 북미 고객사 OLED 채용 확대에 따라 2025, 2026년 매출액도 각각 전년 대비 19.5%, 12.6%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차량용 무선충전 분야의 위탁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성장을 예상한다“며  “신사업인 ESS와 자동차용 배터리 BMS는 2024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인식이 예상되며, 내년 이후 고성장 기여가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2024년 1~2분기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4년 2분기 매출액 968억원(전년 동기 대비 +25.6%), 영업이익 60억원(전년 동기 대비 +53.1%-, 영업이익률 6.2%), 지배순익 66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며  “폴더블 신모델 출시에 따라 비수기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환율효과에 따른 실적 상승여지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연간 자본적지출(CAPEX)은 25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며 “OLED 라인 확대(16→18개), PCM라인 통합 및 전용, 무선충전기 라인 확대(3→6개) 그리고 미국 내 ESS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투자가 주요 항목이다. 전기차 충전은 말레이시아로 생산지 확대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자금조달 필요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4~2025년 평균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적용했다”며 “폴더블 기대감만으로 도달했던 전고점 시총 돌파 가능성이 높고 실적이 뒷받침되며 상승세의 장기화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상환전환사채(총 300억원 중 93억8000만원) 의 전환 가능주식수 110만주 중 잔여전환가능수량 17만주(6월7일 공시기준)에 불과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3일 NH투자증권은 디케이티에 대해 전장에서의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이익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북미 스마트폰 업체 신규 진출로 IT OLED 및 폴더블 시장 확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 기준 PER 7.3배로 과도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케이티는 과거 국내 스마트폰 고객 비중이 높아 성장성이 제한적이었으나 향후 북미 업체로의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전장 및 ESS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면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실적에 기여할 신사업은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으로, 관련 사업부는 수주가 중장기적으로 쌓여 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2026년부터는 북미 전기차 1위 업체에도 신규 납품이 기대되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2025년부터 국내 자동차업체로 파킹 리튬 배터리모듈(PLBM) 향 신규 매출로 성장세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고객사 측면에서는 북미 스마트폰 업체로 다변화된다는 것이 가장 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4년 OLED 태블릿 모델에 처음으로 FPCA 모듈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5년 스마트폰, 2026년 폴더블 제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 3839억원(전년 대비 +37.0%), 영업이익 245억원(전년 대비 +66.8%)로 추정했다.

그는 “제품 및 고객사 다변화에 힘입어 디케이티 영업이익은 2024년 245억원(전년 대비 +66.8%), 2025년 394억원(전년 대비 +60.7%)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신규 사업부 매출액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그는 “전장, 북미 스마트폰 업체, 폴더블 스마트폰 등 고객 및 전방산업이 다변화되어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클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5년 주당순이익 기준 PER 7.3배의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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