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와이엔텍, 케미컬운반선 추가 도입으로 이익↑전망…주가 상향각?
NH투자증권 "PER 5.2배로 담보된 성장에 비해 지나친 저평가 상태"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폐기물처리 및 해상운송 기업 와이엔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0%, 영업이익은 4%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와이엔텍이 올해 케미컬운반선을 추가 도입하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90년 설립된 와이엔텍은 전남 여수를 기반으로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과 해상운송 사업을 영위 중이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여수 산단지역을 중심으로 폐기물처리 하고 있으며, 탱커선을 이용해 아시아지역으로 다양한 케미컬 제품을 운송한다. 2005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와이엔텍은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소각과 매립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단가 인하 압박이 단순 소각 업체 대비 낮은 편이다. 2020년 10월에는 170만㎥ 규모의 신규 매립장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해운 사업은 석유화학제품을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로 운반하는 사업으로 국내 고객사는 GS칼텍스,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이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8척의 탱커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는 1만1260DWT(재화중량톤·Dead Weight Tonnage) 4척과 6600~6700DWT 4척이다.
이외에 골프장 운영, 레미콘 제조 등의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골프장업은 2008년 1월 보성컨트리클럽을 건설 후 운영하고 있으며, 퍼블릭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콘크리트 제조 후 공단 지역 증설 현장 및 아파트 신축 현장으로 납품하는 레미콘 사업도 같은 해에 시작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주요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해상운송 58.4%, 환경서비스 27%, 제조업 7.1%,체육시설 6.4%, 기타 1.1%다.
지난해 12월 하순 7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와이엔텍은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중순 78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완만한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초 68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6월 말 8100원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한 뒤 최근까지 76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전날보다 1.41%(110원) 내린 7680원에 장을 마쳤다.
와이엔텍은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75억1930만원으로 전년 동기 306억5510만원 대비 10.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억3006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6815만원 대비 3.6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7억2822만원으로 전년 동기 53억8668만원 대비 24.90%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213억961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38억255만원 대비 1.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1억2134만원으로 전년 동기 334억9588만원 대비 4.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40억7320만원으로 전년 동기 246억3394만원 대비 2.28%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와이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일 NH투자증권은 와이엔텍이 내년 해운사업에서 10% 이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담보된 성장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각로 증설은 스팀 판매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진행될 것”이라며 “오랜 시일 걸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 케미컬 운반선 추가 5척 도입이 해운 사업의 높은 성장 가시성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사업은 여전히 60% 이상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한다”며 “다만 연간 매출액 300억원대에서 추가 성장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 발간 자료에서 언급한 소각로 증설은 이미 승인받은 상태”라며 “고객사와 스팀 판매 협상 진행 중이다. 타결 후 증설 완료 시 150억~200억원의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시간 문제일 뿐, 높은 가시성을 담보한 와이엔텍 환경 사업의 추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해운 사업에 주목이 필요하다”며 “와이엔텍은 현재 운항 중인 케미컬운반선 8척에 5척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규 5척은 올해 9월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운사업은 20%의 매출총이익률을 확보 중이며 2010년대와 비교 시 마진이 2배 상승했다”며 “10척 이상의 선단을 꾸릴 수 있을 정도로 운용대수가 늘어나면서 와이엔텍은 노선 배분에 있어 유연함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추가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1256억원(전년 대비 +3.5%), 영업이익 333억원(전년 대비 +3.6%)을 예상한다”며 “올해 실적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부터는 해운에서 1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골프장 및 레미콘 사업도 영업이익에 각각 10%, 3%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2025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1373억원(전년 대비 +9.3%), 영업이익 376억원(전년 대비 +12.9%)”이라고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5.2배로 와이엔텍의 성장 스토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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