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SGC에너지, REC 기준 가격 상승으로 실적↑전망…주가 상승 반전?
하나증권 "상반기에 작년 연간 이익 실적 달성 전망…목표가 4만2000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GC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기준가격 상승으로 올해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증기는 현재 20개의 증기 수요처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는 자체 사용 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계통한계가격(SMP)으로 판매한다. 안정적인 증기 매출처 확보와 사용분을 제외한 전기 전량 판매로 기매출 구성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우드펠릿(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REC와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추가로 영위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전기 52.8%, 증기 18.6%, REC 25.2%, 기타 3.4%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플랜트, 토건, 터미널 사업을 영위한다. 플랜트 사업은 개별적 기술 용역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총체적 EPC(설계, 조달, 시공)를 제공하고 있다. 토건 사업은 주거 브랜드 ‘THE LIV’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부문은 크게 기업간거래(B2B)인 유리병 사업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인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누어 영위한다. 유리병 사업은 크게 3가지 색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음료 및 주류 시장이 주 고객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테이블 웨어 글라스락베이비, 셰프토프, 텀블락, 보에나, 오펫, 스탠용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글라스 양산에 성공해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2만6000원대에서 움직이던 SGC에너지는 상승세를 보이며 12월 초 2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올해 4월초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상승 반전하여 5월말 2만8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다시 하항갹을 그리며 최근에는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1.01%(250원) 오른 2만4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SGC에너지는 ESG 경영 전략 및 주요 활동 등을 담아낸 ‘2023 S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CCU 설비 상업 가동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연료 사용 확대 △미세먼지 자발적 저감 우수사업장 선정 △2030년 목표 탄소 배출량 대비 탄소 배출량 감축 △협력사 동반 성장 강화 등을 핵심 성과로 소개했다.
SGC에너지는 2023 S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독립적인 외부 검증 기관을 통해 제3자검증을 수행했다.
SGC에너지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친환경 발전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목재펠릿 연료 사용량을 직전년도보다 46% 늘리며 자원 선순환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했다. 또, 국내 민간 발전사 중 최초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준공 및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SGC에너지는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587억4137만원으로 전년 동기 7418억5977만원 대비 24.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11억7409만원으로 전년 동기 308억5196만원 대비 65.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7억7038만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2437만원 대비 57.9% 늘었다.
지난해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조240억5163만원으로 전년 동기 2조8233억3406만원 대비 7.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68억2296만원으로 전년 동기 2094억21만원 대비 49.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1억6964만원으로 전년 동기 1484억1162만원 대비 88.4%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하나증권은 SGC에너지가 분기 이익 흐름은 상고하저 추세를 보일 것이지만 이미 상반기만으로도 2023년 연간 이익에 준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55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발전·에너지는 전년 대비 SMP 약세, 건설·부동산은 실적 인식 둔화로 외형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50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583.3%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3년 2분기 REC 기준가격 하락 영향의 기저효과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발전·에너지는 2분기 비수기임에도 정비일수 감소로 양호한 이용률을 기록하며 마진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SMP가 전년 대비 낮은 레벨이지만 원재료 투입가격 또한 안정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분기 대규모 원가 절감요인으로 작용했던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REC 기준가격 재산정에 따른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부동산은 수주 공백 영향에 의한 매출 인식 둔화 국면에서 외형이 전년 대비 감소할 수 있으나 이익은 연결 인식하는 물류사업의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손익분기점(BEP)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REC는 분기 평균으로 100만 REC 규모의 판매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으로, 2023년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자 이번 분기 개선 요인이 될 2023년 REC 기준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2023년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기준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이익 감소 효과보다 올해 상승에 의한 영향력이 훨씬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기준가격 산식에서 영향력이 큰 REC 현물가격이 7만원대 중반 수준 이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2022년 대비 REC 기준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REC 판매 비중에서 계약물량이 2022년 대비 확대된 부분도 추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건설·부동산 부문의 실적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도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나타나는 이익 성장이 훨씬 유의미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4년 분기 이익 흐름은 상고하저 추세가 예상되나 이미 상반기만으로도 2023년 연간 이익에 준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이슈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물류 센터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것에 비례하여 주가가 재평가될 여력이 커질 수 있다”며 “202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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