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빙그레, 성수기 효과·해외 수출 증가 등 실적↑전망…주가 향방은?

DS투자증권 "현 주가 PER 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 …목표가 13만원" 하이투자증권 "영업실적 개선 따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가능성…목표가 12만원" IBK투자증권 "유럽 신규 진출 등 해외 판로 다변화 모색 긍정적…목표가 13만원"

2024-07-04     한은정 기자
1967년 대일양행으로 설립된 빙그레는 198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사업부문은 유가공 단일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도대별로 냉장품목군과 냉동 및 기타품목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사진), 요플레, 투게더, 아카페라, 따옴 등이 있다. [사진 출처=빙그레]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유가공 식품기업인 빙그레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 65%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빙그레가 2분기에 내수는 빙과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성장하고 마진이 높은 해외는 빙과와 냉장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하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다 6월 중순부터는 하락하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67년 대일양행으로 설립된 빙그레는 198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사업부문은 유가공 단일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도대별로 냉장품목군과 냉동 및 기타품목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투게더’, ‘아카페라’, ‘따옴’ 등이 있다. 종속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은 냉동제품 판매업을 주된 영업목적으로 하고 주요 제품으로는 ‘부라보콘’ 등이 있다. 주원료인 우유(원유)는 국내산지 직접조달 및 낙농진흥회를 통한 구매로 조달하고 있다. 1978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빙그레는 경기도 남양주시(남양주공장) 및 광주시(광주공장), 경상남도 김해시(김해공장), 충청남도 논산시(논산공장), 경상북도 경산시(경산공장) 등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외 사업장으로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으로 식품의 수입, 수출, 유통 등을 주된 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냉장품목군 50.88%, 냉동 및 기타품목군 49.12%다.

지난해 10월 하순 5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빙그레는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중순 5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한 뒤 5만3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3월 하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6월10일 11만21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9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3일에는 전날보다 1.32%(1200원) 하락한 9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빙그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에서 진행한 2024년 상반기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상장비〮상장 기업들을 자산 규모별로 구분해 차등화된 기준에 따라 ESG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1300개 기업에 대해 ESG 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 중 국내 상장사 1072곳을 대상으로 ESG 경영을 리드하는 100대 기업인 ‘ESG Best Companies’를 선정했다.

이번 ESG 평가에서 빙그레는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획득함은 물론 ESG Best Companies에도 선정됐다. 

빙그레는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등 탄소중립 및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에는 당류 0g인 ‘생귤탱귤 제로 감귤’과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생귤탱귤은 당 함량뿐 아니라 열량도 0㎉인 제품이다. 더위사냥은 제로 칼로리는 아니지만 일반 커피가 아닌 디카페인 커피를 활용해 카페인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여름 무더위에 앞서 당류 제로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게 됐다”며 “‘오리지널 맛 그대로 당류는 제로로’라는 콘셉트와 함께 제로 슈거 뿐만 아니라 디카페인과 제로 칼로리까지 고려한 제품들로 제로 아이스크림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27일에는 기업 브랜드 캠페인 ‘빙그레 비밀학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행복, 낭만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빙그레 비밀학기 캠페인 참여자는 ‘빙그레 비밀학기’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해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된 여정을 마치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나만의 토템’을 발견할 수 있다. 나만의 토템은 바나나맛우유,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등 빙그레를 대표하는 총 16개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각각 고유한 특성에 따라 캠페인 참여자의 낭만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작용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캠페인 참여자 800명에게 토템 키링 굿즈를 한정수량으로 제공한다. 해당 굿즈는 모루인형과 캠페인 참여자의 토템을 나타내는 빙그레 제품 미니어처로 구성되어 있다.

빙그레는 오는 7월13일과 14일 이틀간 토템의 힘을 실제로 발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토템 키링 굿즈를 소지한 캠페인 참여자만 참가할 수 있으며, 경품으로 순금 1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빙그레의 대표 제품들을 더욱 재미있는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빙그레 제품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008억6602만원으로 전년 동기 2935억888만원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0억5353만원으로 전년 동기 127억4269만원 대비 65.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3억2017만원으로 전년 동기 86억9959만원 대비 110.6%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3943억1638만원으로 전년 1조2676억8582만원 대비 1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22억4521만원으로 전년 394억765만원 대비 18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62억1849만원으로 전년 256억8551만원 대비 23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빙그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일 DS투자증권은 빙그레가 최근 미국 중심으로 해외 유통채널 품목수(SKU)를 늘려가며 성장하고 있고 해외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4112억원(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 518억원(전년 동기 대비 +12%, 영업이익률 12.6%)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내수는 빙과 성수기 효과와 냉장 품목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유지, 마진이 높은 해외는 빙과와 냉장 수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결 법인 해태는 국내 빙과 경쟁이 완화되며 실적개선 기조를 유지, 해외 판매 법인은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553억원(전년 대비 +4%), 영업이익 1341억원(전년 대비 +20%, 영업이익률 9.2%)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로 해외 SKU 확대 긍정적, 빙과 산업 가격 정상화, 여름 성수기 및 제로 모멘텀 기대를 꼽았다.

그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의 글로벌 인기가 긍정적”이라며 “특유의 과일맛과 K-콘텐츠에 등장하며 글로벌 시장 관심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아이스크림 플레이어 간 가격 경쟁 완화로 시장 가격 정상화 및 저수익 SKU 축소에 따른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저당 아이스크림 인기 증가로 제로 제품이 출시됐다”며 “아직 비중이 크지 않으나 제로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 관련, 장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원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기존과 동일한 목표배수 12배를 적용했다”며 “빙그레의 해외 비중은 10%대로 음식료 평균(13배) 대비 할인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유통채널 내 SKU를 늘려가며 성장하고 있고 해외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이 높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2분기는 성수기 진입시기로 전분기대비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며 냉동 및 냉장 부문의 국내외 모두 매출 중가세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2억원 (전년 동기 대비 +7.3%), 499억원(전년 동기 대비 +7.9%)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는 성수기 진입시기로 전분기대비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효과가 확대되며, 냉동 및 냉장 부문의 국내외 모두 매출 증가세가 견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부터 지속된 수익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최근의 이익 성장 기조 또한 유지될 전망”이라며 “전년 동기 높은 베이스 부담에도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내수의 경우 원유 등 투입단가 상승에도 날씨효과 등이 더해져 주요 제품의 매출액이 견조한 상황이며, 일부 저수익부문의 비중축소와 비용 효율화가 더해져 추가 이익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4년 2~3분기는 빙과의 전사 영업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는 시기로, 계절성을 고려한 마진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며 “연결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또한 성수기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익기여도 또한 유의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연간 해외 매출액 성장률은 20.8%가 예상되는 등 환율효과에 마진레벨 개선 요인이 추가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외 수출의 경우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 물량이 상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일부 분기 측면에서의 영업실적 변동에도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서 유의미한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원유가격과 관련된 구조적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부문별 메가 브랜드 보유에 따라 안정적인 영업실적 시현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해외 부문에 대해서도 중장기 측면에서의 현지 시장지배력 확보를 통한 영업실적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미 주요 지역 내 메인 수출 제품의 시장 내 정착에 따라 여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가 확장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수기 초입 시기 및 현 주가를 고려 시 향후 국내외 영업실적 개선 가시화와 관련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폭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며, 추가적인 경기회복과 관련해 소비개선에 대한 반응이 빠른 카테고리임을 감안, 기대치 이상의 성장 가능성 또한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을 매출액 1조4714억원(전년 대비 +5.5%), 영업이익은 1316억원(전년 대비 +17.2%)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6월17일 IBK투자증권은 빙그레가 국내외 냉장과 냉동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등 2분기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34억원(전년 동기 대비 +8.9%), 601억원(전년 동기 대비 +30.0%)으로 추정되고 컨센서스(4126억원, 513억원)와 IBK투자증권 이전 추정치(4160억원, 574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국내외 냉장과 냉동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원유 수입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 부진했던 해태아이스크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냉장류(별도_유음료 등) 매출이 1689억원(전년 동기 대비 +7.5%)으로 전망된다”며 “바나나맛우유 가격인상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냉장커피도 기저 효과와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닥터캡슐 드링크형 판매 호조로 발효유 매출도 소폭 개선될 전망이고 지난 분기 바나나맛우유 판매 호조로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4%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분기도 미국 한인 마켓과 중국 편의점·오프라인 할인매장 등으로 납품이 확대, 두자릿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냉동류(별도_빙과류, 스낵, 더단백 등 상온 제품) 매출액은 1860억원(전년 동기 대비 +9.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대비 4~5월 평균 기온이 높았고, 첫 폭염특보가 일찍 발령 됐음을 고려하면 빙과 판매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더단백 제품과 상온 커피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5% 성장할 전망이고 빙과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의 메로나(판매 비중: 80~90%) 판매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해외 매출 비중(내부거래 제거)이 작년 기준 12% 수준이다. 매년 1~2%p 증가하고 있다”며 “속도면에서 다소 아쉽지만 올 들어 영국 등 유럽 지역에 신규 진출하는 등 해외 판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2024~2025년 높아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3만원(기존 1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