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LS머트리얼즈, UC 대형화 등으로 수익성↑전망…주가 향방은?
키움증권 "알루미늄사업부, 전기차 향 제품 라인업 확대 수혜 기대" KB증권 "친환경 시장 고성장 수혜, LS 그룹 내 시너지 효과 등 전망"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울트라커패시터(UC) 제조 전문기업인 LS머트리얼즈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이 54%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LS머트리얼즈가 UC 대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회복으로 올해 실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년 1월 LS엠트론의 UC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후 설립된 LS머트리얼즈는 UC와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LS머트리얼즈의 주요 주주로는 지분 43.5%를 보유하고 있는 LS전선이다. 2023년 12월 12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문 세계 1위 회사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보완하는 데 활용된다. 주로 풍력발전기 터빈, 반도체 공장의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공장자동화, 무인운반로봇(AGV) 등에 적용된다.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UC는 일반적으로 배터리와 기능 및 역할이 유사해 배터리를 보조하는 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거나, 일부 영역에서 배터리를 대체하고 있다. 방전가능 횟수가 많고(10만~100만회) 제품 수명이 길어(10~15년), 교체 주기가 길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주로 풍력발전기 터빈, 반도체 공장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공장자동화, 무인운반로봇(AGV) 등에 적용된다.
UC의 신규 수요처로 각광 받는 분야 중 하나는 전력 그리드 산업이다. UC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하이브리드 ESS)되어 초과 전력을 저장하거나 출력하는 역할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력망 인프라 곳곳에서 전력 품질을 유지하고 그리드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글로벌 전역에서 기존 전력망 노후화,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 확산으로 인해, 전력 그리드 투자 규모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는 관련 제품을 개발하여 올해 5월에 출시하였다. 해당 제품은 모듈 형태 뿐만 아니라 모듈들을 결합한 시스템 형태로도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사업은 100% 자회사인 LS알스코가 보유한 알루미늄 압출 및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가전, 전선 등 다수의 산업들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LS머트리얼즈는 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북미와 유럽 향 매출 비중은 58% 수준이었다. 2023년 11월에는 오스트리아 알루미늄 압출 기업 하이(HAI)와 함께 합작법인(JV) 하이엠케이(HAIMK)를 설립하였다. HAIMK에서는 HAI가 보유한 압출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EV) 배터리 시스템 부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시설은 올해 4월부터 구미에 건설 중이며, 본격적인 매출 발생 시점은 2025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12일 공모가 6000원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첫날 시초가 1만9440원를 형성하며 공모가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올해 1월초 4만9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3월말 2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4월초부터 2만5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5월 하순 반등하며 3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횡보하다가 6월 중순부터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2만3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26일에는 전일 대비 1.47%(350원) 내린 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LS머트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셀-모듈 일체형’ UC인 셀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배터리는 셀-모듈-팩으로 제조되는데, 셀듈은 셀의 패키징 공정을 제거해 부피와 무게가 30% 이상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또 생산 공정이 절반 이상 줄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여러 개의 셀을 조립한 후 패키징해 모듈로 만들었지만 셀듈은 전기를 저장하는 소자(젤리롤)들을 연결해 바로 모듈로 만든다. LS머트리얼즈는 셀듈이 높은 에너지 밀도와 가격 경쟁력으로 기존 셀형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케이브이일호투자유한회사와 케이유투자 유한회사, 케이유이호투자 유한회사가 지난 14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실시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블록딜은 지난 12일 6개월 의무보호예수기간이 해제된 뒤 이뤄졌다.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은 총 494만주(7.31%)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총 251만주(2.7%)를 주당 2만6350원에 블록딜로 처분해 약 661억원을 현금화했다. 블록딜은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있고 유통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앞서 지난 4월15일에는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Enhanced STATCOM)’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인 UC를 활용해 전력망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해 주는 것으로, 주로 풍력·태양광 발전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전압이 급변하는 대규모 전력망에 사용된다.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망에 대전력 부하 제어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하고 있어 시장 규모가 2026년 1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5000억원 이상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발은 독일·중국에 이은 세 번째로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시장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다 단일 셀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제어시스템 판매를 통한 매출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독일과 일본·미국의 글로벌 전력기기 제조사와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전세계적으로 서너 곳에 불과,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26억2504만원으로 전년 동기 326억5480만원 대비 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억4114만원으로 전년 동기 27억143만원 대비 54.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6억728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억528만원 대비 27.4%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368억8468만원으로 전년 1619억8719만원 대비 1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5억6810만원으로 전년 144억5875만원 대비 6.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2억2440만원으로 전년 84억1068만원 대비 45.3% 증가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LS머트리얼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키움증권은 북미, 유럽지역의 풍력발전 설치량 확대와 전력 그리드 등 수요처 다각화로 LS머트리얼즈가 실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기차 향 제품 라인업 확대와 전선 산업 호황기 진입에 따라 알루미늄 사업부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UC는 배터리보다 제품 수명이 길고 충·방전 가능 횟수가 많아, 유지보수 및 교체 빈도를 줄여준다는 장점을 갖는다. 주로 배터리 부하를 완화하는 보완재 역할을 하며, 일부 영역에서는 배터리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수요처로는 신재생에너지(풍력)와 전력 그리드 분야를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LS머트리얼즈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 대형 셀, 모듈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며, 이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알루미늄 사업부는 현대차그룹 향 독점 공급, LS전선 향 캡티브 매출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기차 향 제품 라인업 확대와 전선 산업 호황기 진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알루미늄 사업부에서 기대되는 또 다른 요소는 제품 판가의 회복”이라며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시세와 제품 판가가 연동되어 움직이기에, 2023년에는 20% 이상의 판가 하락이 반영되었다. 올해 3월 이후부터 LME 알루미늄 시세가 반등하여 현재는 전년 가격 대비 20% 정도 높아져 있는 만큼, 추후 제품 판가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2024년 매출액 1513억원(전년 대비 +10.5%), 영업이익 141억원(전년 대비 +4%, 영업이익률 9.3%)을 전망한다”며 “2024년 상반기까지는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UC 유통 채널 재고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실적 기대 요인으로는 UC 대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회복을 주목한다”며 “현재 주요 고객사 향 고용량 UC 제품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해당 제품을 통해 2024년 하반기부터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1897억원(전년 대비 +25.4%), 영업이익 221억원(전년 대비 +56.8%, 영업이익률 11.7%)을 전망한다”며 “2025년에는 UC(전년 대비 +23%)와 알루미늄 사업부(전년 대비 +29%)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먼저 유럽, 북미 지역의 풍력 발전 설치량이 크게 증가(각각 전년 대비 +31%, +57%)함에 따라, UC 매출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며 “더불어, 전력 그리드 향 신제품 등 UC 수요처 다변화 역시 기대되는 요인이다. 해당 제품은 모듈들을 결합한 시스템 형태로도 공급할 예정이기에, 매출 규모와 수익성 모두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알루미늄 사업부에서 주목해야 할 가장 큰 변화는 오스트리아 HAI와 설립한 HAIMKJV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라며 “매출 발생 시점은 2025년 상반기로 예상되며, 현대차그룹 향 EV용 알루미늄 부품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럭셔리 브랜드 모델에 먼저 탑재된 이후 볼륨 모델로 채택이 확대되며, 향후 관련 매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2025년에도 전선 산업 호황에 따른 수혜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7일 KB증권은 LS머트리얼즈가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고성장 기대감과 해당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LS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LS머트리얼즈의 주요 투자 포인트는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등 전방 산업의 고성장 기대감과 해당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LS그룹 내 시너지 효과 등”이라며 “UC가 현재 풍력발전, 스마트팩토리, 전기차 등에 채용되고 있는데, 전방시장 고성장에 따라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갖춘 LS머트리얼즈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루미늄 소재·부품은 기존 주력 제품인 내연기관차·가전제품 관련 수요뿐만 아니라 향후 가파른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부품과 수소 연료전지용 부품 향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배터리 시스템 부품은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의 고가 차량을 중심으로 관련 매출의 우상향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 326억원 (전년 동기 대비 -0.1%), 영업이익 12억원(전년 동기 대비 -54%, 영업이익률 3.8%)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4억6000만원 감소했는데, 원재료·상품 매입액이 30억원 증가했고, 수도광열비도 7억원 증가한 영향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원재료 가격단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고, 전분기 대비 재고자산이 11억원 증가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악화된 수익성은 구조적인 이슈가 아닌, 일시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 1456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적자 24억원(적자지속, 영업이익률 -1.7%)으로 예상된다”며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향 매출 반영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고객사 클램쉘 타입 폴더블폰에도 보호회로 공급이 시작됨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리스크 요인과 관련, “전방산업인 신재생 에너지 시장과 전기차 시장은 향후 가파른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성장 산업이지만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전방시장 성장세 둔화, 기술 변화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 시장 경쟁 강화에 따른 LS머트리얼즈의 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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