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넥스틴, 크로키 등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 전망…주가 상향각?

삼성증권 "제품 다각화로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목표가 9만2000원"

2024-06-19     한은정 기자
2010년 6월23일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광학 패턴결함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8일 상장됐다. [사진 출처=넥스틴]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넥스틴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126%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이 올해 하반기 기존 이지스 외 크로키·아이리스(IRIS)·레스큐(ResQ) 등 3개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이라며, 신제품을 통해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0년 6월23일 설립된 넥스틴은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광학 패턴결함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넥스틴이 제조하는 검사장비는 미소 패턴결함(Pattern Defect)과 이물(Particle)을 광학 이미지 비교 방식으로 검출하는 장비로, 반도체 소자 제조기업의 단위 공정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장비다. 코스닥시장에는 2020년 10월8일 상장됐다.

광학 검사장비는 크게 BF(Bright Field), DF(Dark Field), 매크로 툴(Macro Tool)로 나뉜다. 전체 시장에서 비중은 각각 50%, 40%, 10%를 차지한다. BF, DF, Macro Tool 순서대로 검사 정밀도는 하락하고, 검사 속도는 빨라지며, 가격은 낮아진다. 넥스틴은 미국 KLA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DF 장비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DF 시장에서 넥스틴 점유율은 5~6% 수준으로 파악되나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고객사 내 침투율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넥스틴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원 이미징 기술에 기반한 장비를 개발했다. 넥스틴 제품의 최대 검출 감도는 30㎚, 최대 검사 속도는 300㎜ 웨이퍼 기준으로 시간당 40매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KLA사 장비와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및 해외 메모리 소자 업체와 비메모리 소자 업체 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하여 점진적인 매출의 안정성과 성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초 8만3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넥스틴은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며 10월말 5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1월초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초 7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7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4월초부터는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4월 하순 5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하여 최근에는 6만9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5.22%(3600원) 오른 7만2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넥스틴은 양쯔메모리 테크놀로지가 약 65억원 규모 웨이퍼 검사 시스템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11.42% 수준이다.

넥스틴은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41억8677만원으로 전년 동기 185억3077만원 대비 8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9억2368만원으로 전년 동기 83억6621만원 대비 126.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765만원으로 전년 동기 73억7952만원 대비 99.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879억3057만원으로 전년 1149억4287만원 대비 2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1억6553만원으로 전년 565억352만원으로 36.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09억3360만원으로 전년 434억975만원 대비 28.7%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넥스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증권은 넥스틴의 제품 다각화 효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을 유지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넥스틴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이지스 외 3가지 신규 라인업(크로키, 아이리스, 레스큐)을 준비 중이며, 하반기 경 긍정적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장이 SK하이닉스 내 점유율 확대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반사 수혜에서 비롯되었다면, 이제는 제품 다각화 효과를 추가로 기대해볼 수 있는 구간”이라며 “넓어지는 제품 저변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해줄 원천이며, 넥스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다 우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강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보다 앞으로 넥스틴이 가져갈 수 있는 기회 요소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신규 장비 3종과 이지스 장비에서 추가 성장의 발판을 찾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크로키(HBM 검사 장비)에 대해 “경쟁사 대비 생산성이 더 우수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또한, 칩 간 간격의 균일도를 검사할 수 있다는 순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사에서 HBM 생산성 향성에 투자의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하반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2024년 7월 데모 테스트를 시작하고, 하반기 매출 인식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레스큐와 관련, 류 연구원은 “기존에는 정전기 제거 목적으로 이오나이저를 활용했으나, 이오나이저는 웨이퍼 표면에 있는 정전기만을 제거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며 “공정 미세화 속, 웨이퍼 내부의 미세 정전기까지 제거할 필요성이 증가했으며, 레스큐(웨이퍼 내외부의 정전기를 제거하는데 활용되는 장비)가 해당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자외선(EUV) 공정 시, 포토레지스트를 도포하게 되는데 웨이퍼 내외부에 정전기가 존재하면 포토레지스트 도포가 어려워 질 수 있다. 이 경우, 반도체의 패턴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포토레지스트 도포 전과 다음 공정 진행 전에 웨이퍼 내외부에 위치한 정전기를 제거할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3분기 내 주력 고객사 향 퀄 테스트를 마치고, 연내 양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마스크 제작 단계에서도 정전기 이슈가 일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고객 저변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리스에 대해 그는, “다중비초점면(TSOM·Through-focus Scanning Optical Microscopy)기술을 활용한 장비로 3D 낸드에서 활용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3D 낸드의 경우, 위에서 아래로 수십억 개의 미세 구멍을 균일하게 뚫어 놓은 구조이며, 적층단수가 증가할수록 표면 하층부의 결함을 찾기 어려워진다는 특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구멍 속 결함을 검출하기 위해 셀(Cell)을 선별적으로 잘라서 검사를 진행(파괴 방식) 했으나, TSOM 기술을 접목할 경우, 비파괴 방식으로 공정 진행이 가능하다며 검사 시간 및 비용 절감에 용이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 3D 낸드 향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적층단수의 확대 속, 보다 많은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류 연구원은 중국 합작법인(JV)과 관련, “DF 시장은 현재 KL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며 “넥스틴의 경우, KLA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유리한 포지셔닝, 선제적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격차 축소,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반사 수혜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왔고, 이는 SK하이닉스와 중국 내 점유율 확대의 근간이 되어 왔다. 추가 성장의 기회는 중국 JV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우선 현지 생산을 진행하는 만큼 기존 고객사(SK하이닉스, Wuxi, CXMT 등) 향 공급망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심화 속, KLA의 중국 향 장비 공급에 제동이 걸린 만큼 현지 생산을 통해 추가 고객 확보의 기회 또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 내에서 반제품 조립이 이뤄지기에 중국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추가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JV 설립 무산 가능성과 기술 유출 리스크가 있다. 당초 예상 대비 JV 설립 시점이 늦어지고 있고, 그 배경에는 지정학이 있다. 미국에서 동맹국에 중국 반도체 규제 동참을 요구하고 있어 중국 JV 설립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점의 차이이지 방향성엔 변한 것이 없다”며 “양산 장비가 아닌 검사·계측 장비이다 보니 규제 대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고, 반제품 조립만 중국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기술 유출 리스크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5147원은 2024년 EPS의 25%, 2025년 EPS의 75%를 적용했고 타깃 주가수익비율(P/E) 18.0배를 적용했다”며 “타깃 P/E는 전공정 장비 업체들의 평균 12개월 선행 P/E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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