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탐구] 씨어스테크놀로지, 대웅제약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실적 성장할까

NH투자증권 "건강검진 수검자 대상 서비스 시작…올해 가파른 수익↑" 흥국증권 "병원·건강검진 서비스 매출 상승하며 내년 흑자전환 전망" 유진투자증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

2024-06-10     권민서 기자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 판독 알고리즘 기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진단 지원 및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사진출처=씨어스테크놀로지]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대웅제약과 ‘모비케어(mobiCARE)’, ‘씽크(thynC)’의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2260개 기관이 참여해 10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참여 기관 중 99.9%의 기관이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그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1만500~1만4000원) 상단을 21% 초과한 1만7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최대 주주는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로 공모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9.15%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6월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BBB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총 공모금액은 221억원으로, 확보한 자금은 생체신호 측정 웨어러블 의료기기 다양화 및 모니터링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090억원 수준이며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29.22%다. 초기부터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1개월 자발적인 보호예수에 참여해 유통물량을 최소화했다. 

2009년에 설립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및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웨어러블 AI 진단 서비스 모비케어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를 상용화했다. 국내 최초 원격의료 솔루션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으며 웨어러블 AI 진단과 모니터링 분야에서 국내 최대 임상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원격의료기기(HX-461)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D), 2012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특별(Special) 510(k) 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에는 모비케어 심전도 패치의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에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2023년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은 모비케어 75.9%, 씽크 17.9%, 용역 5.8%, 상품 0.4%다. 

2020년 7월 출시된 모비케어는 무선 웨어러블 심전계를 활용한 장시간 심전도 분석 서비스다. 국내 최초 구독형 심전도 분석 서비스로, 패치 타입의 가볍고 착용이 간편한 심전도 기록계를 사용해 전문의 분석리포트를 제공한다. 기존의 홀터 모니터 방식을 대체하는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병원 외래 환자 및 건강 검진 수검자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모비케어는 전문의가 없는 병원도 도입할 수 있으며 도입 비용이 낮아 심전도 심전도 검사 서비스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한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71%)로 국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2021년 출시된 씽크는 무선 웨어러블 장비 및 분석 AI 등을 통해 입원환자에 대한 실시간 생체활력징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소포화도 측정, 심전도 감시, 낙상 감지, 조기경보지수 및 패혈증, 심정지, 응급부정맥에 대한 예측까지 적용하며 스마트병원 구축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의 모니터링 방식은 도입 비용이 높고 중환자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씽크는 편의성이 높으며 일반병동 중심으로 도입이 용이하다. 지난 2월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대웅제약과 판매계약을 맺고 국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씽크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월31일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진단·스크리닝·모니터링 서비스 확장 전략 등을 통해 올해 실적 성장세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액 74억원(전년 대비 +395%)을 전망했으며,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020년 대웅제약과 모비케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대웅제약과 국내 영업을 강화하며 사업 시너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홍콩과 몽골에 진출해 원격 심전도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올해는 카자흐스탄·베트남·태국 등에서 추가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북미·중남미·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장한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30만 수검자를 보유한 KMI한국의학연구소에 AI 심전도 검사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건강검진 스크리닝 시장 매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약사와 의료기기는 좋은 협업 모델로 알려져 있기에 다양한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억4629만원으로 전년 동기 2억3809만원 대비 213.4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5억8465만원으로 전년 동기 24억9575만원 대비 3.56%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6억8476만원으로 전년 동기 24억7394만원 대비 8.52%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8억8501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5294만원 대비 63.5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98억341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9028만원 대비 22.69%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99억1694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8827만원 대비 24.1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월31일 NH투자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에 이어 KMI한국의학연구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건강검진 시장에 진입했다며 향후 가파른 수익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 및 건강검진 분야 진입을 통한 실적 성장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20년 6월 대웅제약과 모비케어의 국내 유통 판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릭시아나(항응고제, 심박세동과 심재성 정맥혈전증을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제품과 모비케어의 동시 판매 영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12월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대웅제약의 전략적 투자유치(50억원)에 성공했다”며 “씨어스테크놀로지 영업조직과 대웅제약의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판로를 확대, 2024년 3월 말 기준 총 772개 병원이 씽크 솔루션을 도입하였으며, 누적 검사 시행건수 18만2338건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당일 건강검진 부정맥 스크리닝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며 2023년 2월부터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과 협력해 건강검진 수검자 대상 부정맥 스크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올해 2월부터는 대형 건강건진 전문센터인 KMI한국의학연구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짚었다. 

이어 “서비스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건강검진 센터에서 매월 사용한 서비스의 횟수(건당 6500원~2만원)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는 구조로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수 연간 약 1400만명 및 KMI검진자 134만명 고려 시 향후 가파른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씨어스테크놀로지는 향후 건강검진향 모비케어 매출을 2024년 26억원, 2025년 110억원, 2026년 190억원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은 희망 공모가 밴드 및 연 할인율 20%를 적용한 2026년 실적 가이던스 기준 14.5~19.3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29일 흥국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진단·스크리닝·모니터링 확장 전략으로 병원 및 건강검진 서비스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자발적으로 일반청약자에게 공모가액의 약 90%, 6개월의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며 “공모자금은 웨어러블 혈압계, 심전도 분석 및 MCT 솔루션, 환자모니터 솔루션 등 연구개발자금과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모비케어, 2024년 씽크 등 대웅제약과의 국내 유통 판매 계약 체결, KMI한국의학연구소 건강검진 서비스 개시 등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증권신고서의 추정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진단·스크리닝·모니터링 확장 전략에 따른 외래·입원 등 병원 및 건강검진 서비스 매출이 본격 성장하여 2025년 매출액 206억원, 영업이익 23억원(흑자전환)에서 2026년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추정한다”고 전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와 관련, 최 연구원은 “예상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2025년 PER 57.0~76.0배, 2026년 10.0~13.4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28일 유진투자증권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씽크 제품을 도입한 병원의 증가에 더해 고령화·모니터링 범위·의료기기 확대와 생태계 확장 등으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가 확대되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검진 심전도 분석 서비스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며 “국내 최초 보험 수가 구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부정맥·허혈성 질환 등 심장질환 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비케어의 높은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시장점유율 약 70% 수준으로 모비케어 과점 시장이 형성됐다”며 “성공적인 수가 기반 구독 서비스 안착으로 2020년 1733건에서 2023년 9만4796건으로 처방건수가 급속 증가했다. 전국 1차, 2차, 3차, 검진센터까지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했다”고 짚었다.

또한 “원격환자모니터링 서비스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병원 내 수가 기반 환자의 AI 모니터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씽크 제품 도입 병원 급속 증가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범운영 병원수가 2021년 3개에서 현재 29개로 확대됐다”며 “고령화 확대 및 모니터링 범위 확대, 의료기기 확대, 생태계 확장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와 관련, 박 연구원은 “2023년 실적 기준 국내 유사 기업의 평균 PER 25.0배를 씨어스테크놀로지의 2026년 예상실적(연 할인율 20.0%)에 적용하여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 1만5151원을 7.6~30.7%를 할인하여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9.2%(359만주, 상단 기준 503억원)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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