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테크윙, HBM향 장비 큐브프로버 업고 주가 고공행진 지속?

흥국증권 "HBM 3사 향 납품 가능성 존재…업사이드 남아 있어" 현대차증권 "HBM 선두 플레이어향으로 큐브프로버 폭발적 성장 기대…목표가 7만원"

2024-06-03     권보경 기자

2002년 7월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핸들러 전문 업체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는 테스트 공정에서 칩의 이송 및 분류, 테스트 온도환경 조성 역할을 한다. [사진출처=테크윙]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테크윙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1323%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테크윙이 고대역폭메모리(HBM)향 장비 큐브프로버(Cube Prober) 경쟁력을 토대로 올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큐브프로버는 HBM 수율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2년 7월 설립된 테크윙은 반도체 핸들러 전문 업체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는 테스트 공정에서의 칩의 이송 및 분류, 테스트 온도환경 조성 역할을 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1년 11월에 상장됐다.

주력 제품은 프로브스테이션(Probe Station), 큐브프로버(Cube Prober), 메모리 및 시스템온칩(Soc)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 등이다. 반도체 전 분야의 검사장비 개발 및 제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인텔, 인피니온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이다.

테크윙은 2016년 인텔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한국무역협회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첨단기술·제품 확인서를 획득했다. 2018년에는 아산 신사옥을 준공했고, 동탄 제3공장을 확장 준공했다. 또한 2021년에는 아산 제2공장을 확장 준공하며 캐파(CAPA)를 증설했다.

매출 비중은 테스트 핸들러 등 검사장비가 45.43%, 반도체 칩을 담는 트레이인 COK(Change Over Kit)가 28.24%, 파츠(Parts) 및 보드(Board)가 11.15%를 차지한다. 그 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 평가·측정 장비가 15.18%다.

지난해 10월 초 65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테크윙은 상승세를 보이며 1월초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1월 중순부터는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3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해 5월 중순 3만1000원대로 내려왔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최근 4만3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31일에는 전일 대비 7.18%(2900원) 상승한 4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월14일 테크윙은 149억원 규모의 통화선도(선물환) 및 선물 계약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6.92%다.

회사 측은 “수출 위주의 매출 구조로 인해 환율 하락을 대비하고자 체결한 파생상품(통화선도계약 및 선물계약)에 대해 환율 상승으로 인한 거래 및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테크윙은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03억3943만원으로 전년 286억2248만원 대비 40.94% 늘었다. 영업이익은 55억7311만원으로 전년 3억9145만원 대비 1323.69%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82억1525만원으로 전년 72억2817만원 대비 13.65% 늘었다.

지난해에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336억426만원으로 전년 2674억9109만원 대비 50.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억801만원으로 전년 576억7291만원 대비 94.0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억5846만원 손실로 전년 332억3786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테크윙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월31일 현대차증권은 테크윙의 큐브프로버가 올해 4분기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제시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테크윙은 현재 HBM 테스트 공정 중 KGSD(Known Good Stacked Die) 웨이퍼를 전수조사하기 위한 장비인 큐브프로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장비는 2024년 4분기 HBM 제조사 최소 1개사로의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는 HBM 제조사 3사 모두에 납품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2025년 예상 납품 대수를 100대에서 200대로 상향하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2025년 1070억원에서 15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테크윙 장비가 테스트 공정상 가지는 중요한 의미는 위탁생산자 TSMC에게 인도되기 전 가장 뒷단의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장비라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테스트 공정에서 출하에 가까운 완제품을 테스트하는 공정일수록 상대적인 중요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제품의 결함이나 불량은 생산 공정을 마치기 전 어떠한 단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에 제품이 모두 만들어진 이후 검사를 하는 완제품 단계의 검사가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일반 반도체의 경우 이러한 테스트가 패키지 테스트가 되는 것이며, 패키지 테스트가 없는 HBM의 경우 이는 KGSD 웨이퍼 테스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공정에서 계속해서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이 불량 제품이 고객에게 인도될 가능성이 상존하게 된다”며 “테크윙은 이러한 치명적인 공정상의 결함을 매우 효과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테크윙은 국내 HBM 선두 플레이어향으로 2분기 내 큐브프로버 샘플장비 납품, 3분기 내 퀄리피케이션, 4분기 내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다른 HBM 제조사 2사와도 큐브프로버의 공정 내 도입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테크윙이 2025년에 목표로 하고 있는 큐브프로버의 납품 수량은 300대 수준이며, 보수적 추정을 위해 200대의 납품만을 가정한다고 해도 전사 영업이익 기준 1510억원을 거두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큐브프로버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테크윙에 대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한다”며 “2025년 예상 EPS 3505원에 HBM 장비가 피어그룹(Peer) 평균 주가수익비율(P/E) 21배, 2025년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할인을 적용한 값”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800억원(전년 대비 +108.96%), 영업이익 630억원(전년 대비 +2000%)을 각각 전망했다.

같은 날 흥국증권은 테크윙의 큐브프로브 장비가 HBM 3사 향으로의 납품 가능성이 있어 업사이드 여지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HBM 공정에서 로직 쏘잉(Logic Sawing) 이후 테스트는 샘플 검사로 어드반테스트의 핸들러와 소켓을 사용해 진행됐다”며 “TSMC 2.5차원(2.5D) 패키징(Pkg) 이후 HBM만 대체(Replace)할 수 없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해 전부 폐기해야 하는 비용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크윙의 큐브프로버는 프로버와 핸들러 역할을 하며 어드반테스트의 테스터와 매칭되어 프로브카드를 이용한 전수조사로 공정상 문제점을 개선한 장비”라며 “큐브프로버는 기존 장비 스펙인 64 para 대비 256 para 스펙을 갖추었으며, 정밀한 얼라인(Align)을 구현한 것이 기존 장비와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크윙의 장비는 상반기 내로 장비 퀄(Qualification) 이후 2024년 4분기에 매출 인식되며 탑라인 성장과 동시에 믹스 개선을 전망한다”며 “해당 장비는 신규 공정 장비로 HBM 3사 향으로 납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6월 이후에는 클린룸이 완공되어 월 30대 규모의 큐브 프로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라며 “2025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9.8배 수준으로 장비 수주 계약 이후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2730억원(전년 대비 +103.73%), 영업이익 590억원(전년 대비 +1866.66%)을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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