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에코마케팅, 하반기 美·日 등 글로벌 본격 확장으로 추가 성장할까
DB금융투자 "믹순 등 해외 판매 따라 주가 우상향…목표가 1만6500원" 하나증권 "해외 매출 비중 상승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나타날 것…목표가 1만8000원" NH투자증권 "브랜드 인지도 개선 넘어 분기 체력 성장 확인돼야할 시점…목표가 1만4500원" KB증권 "글로벌 실적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성장성 보여줄 것…목표가 1만6000원"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 에코마케팅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22% 각각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호주·미국 등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으로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에코마케팅은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업체로 데이터 활용을 통한 퍼포먼스 마케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장기 고객 비중이 높아 매출 안정성 높은 편이며 매출 연동형 수익 구조(CPS, 투자모델)를 도입하여 경쟁사와 차별을 꾀하고 있다. 2016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자회사 데일리앤코는 데이터 분석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활용하여 비디오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은 ‘클럭’, ‘몽제’, ‘티타드’ 등이 있다.
2020년부터는 마케팅 역량과 자사 브랜드 성공 역량의 결합을 통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부스팅’을 본격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1년에는 안다르 인수를 통해 애슬레저(athletic+leisure)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초 1만1000원대였던 에코마케팅은 하락세를 보이며 12월초 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하며 12월말 1만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중순 9000원대로 회귀했다. 1월 하순부터는 횡보하다가 2월 하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며 4월 하순 1만4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한 뒤 최근에는 1만30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1.68%(220원) 오른 1만32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22억5223만원으로 전년 동기 686억4894만원 대비 9.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억6702만원으로 전년 동기 64억5353만원 대비 21.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9억3465만원으로 전년 동기 57억7097만원 대비 14.5%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3504억7774만원으로 전년 3527억5616만원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50억9628만원으로 전년 565억8965만원 대비 2.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22억553만원으로 전년 451억6592만원 대비 15.6%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에코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8일 DB금융은 에코마케팅이 4~5월부터 시작된 데일리앤코 브랜드와 안다르의 본격적인 글로벌 런칭·마케팅으로 각 연결 자회사 실적은 물론 본사 캠페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4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상향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4~5월부터 시작된 데일리앤코 브랜드와 안다르의 본격적인 글로벌 런칭·마케팅으로 각 연결 자회사 실적은 물론 본사 캠페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5월부터 클럭 미국 마케팅, 6월은 몽제와 안다르 호주 런칭·마케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믹순도 하반기 유럽, 일본 마케팅 캠페인이 진행 예정이어서, 에코 광고 대행 본업 실적에 대한 기여가 기대된다”며 “최근 믹순은 미국에서 아마존, 믹순 US,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55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지역 확장에 따른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 신 연구원은 “매출액은 1106억원(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 187억원(전년 동기 대비 –7.9%)이 예상된다”며 “3월부터 대형 광고주 캠페인 진행, 5~6월 클럭, 안다르 등 자사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이 진행되며, 본사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짚었다.
다만 “데일리앤코는 아직 국내 판매 제품 부진 영향으로 2분기까지는 부진한 이익(전년 동기대비 –57%)이 예상된다”며 “그래도 안다르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3~5월동안 새로운 라인인 이너웨어, 스윔웨어를 런칭했고 및 5월부터 전지현 TV CF 광고 시작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장하고,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구간 변경(12개월 선행) 및 안다르 고성장에 따른 커머스 부문 타깃 멀티플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6500원으로 상향한다”며 “주가는 연초부터 믹순, 안다르 글로벌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선반영한 후 최근 조정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 본사와 데일리앤코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며, 사실 2분기까지도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사업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며 “믹순·안다르·몽제·클럭·핑거수트의 해외 판매 반응 호조에 따라 주가는 충분히 우상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의 성장을 장기적으로 지켜보자”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737억원(전년 대비 +6.6%), 영업이익 579억원(전년 대비 +5.1%)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13일 하나증권은 에코마케팅이 안다르·데일리앤코·몽제 등 자사 제품이 올해 2분기에 대부분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 상승이 유의미하게 나타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2.5% 상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집중되어 있던 에코마케팅의 제품 포트폴리오의 한계로 영업이익 역시 수년간 400억~600억원 내외에 정체돼 있었고, 이는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으로 이어졌다. 1분기 실적 또한 부진했지만, 2분기 대부분의 제품이 일본·호주·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실행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이와 관련한 성과들이 실제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며 자신감도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성과를 확인하기 전에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에 더해 해외 매출 비중 상승이 유의미하게 나타난다면 2024년 예상 P/E 10배에 거래 중인 에코마케팅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 매출액은 623억원(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21%)으로 컨센서스(83억원)을 하회했다”며 “가장 크게 부진했던 부문은 데일리앤코로 클럭의 제품 사이클이 빠르게 하향되면서 매출액 157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도 15억원(전년 동기 대비 -54%)으로 역성장이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별도 부문은 어려운 업황에도 전년 수준과 유사한 영업이익(전년 동기 대비 19억원, -16%)을 기록했다”며 “안다르 역시 전년과 유사한 영업이익(전년 동기 대비 22억원, +28%)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1분기 실적은 부진했는데, 2분기에 집중된 해외 진출을 앞두고 사측의 역량이 해외 부문에 집중된 영향”이라며 “안다르의 경우 4월부터 일본에서 마케팅을 시작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하반기부터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최근 전지현을 모델로 TV 광고를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안다르와 관련해 좋지 않은 이슈들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브랜드의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할 만하다”며 “6월에는 호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일리앤코의 클럭은 5월부터 미국 판매를 개시했는데,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또한, 몽제 역시 6월에 호주에 진출할 계획이다. 본사의 경우 자사 제품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비즈니스 부스팅에 더해 광고 역시 글로벌 캠페인들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787억원(전년 대비 +8.0%), 영업이익 613억원(전년 대비 +11.3%)을 각각 예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에코마케팅이 믹순의 지난해 미국 진출과 지난 2월 일본 진출로 올해는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 마케팅 레퍼런스가 강화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15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26.09% 상향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3억원(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 51억원(전년 동기 대비 -21%)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업황 부진으로 본업 및 미디어커머스 전반의 외형 성장 더뎠던 가운데, 인지도 상승효과가 두드러졌던 신규 광고주 믹순·핑거수트의 경우 글로벌 진출 초기인 만큼 실적 기여도가 제한적이었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믹순(스킨케어, 동사 지분율 24%)의 북미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부스팅에 돌입하며, 대표 제품 콩에센스가 미국 아마존 세럼 카테고리 순위권(최고 4위)에 등극했다”며 “이어 지난 2월 인수한 핑거수트(네일팁)는 일본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부스팅에 돌입했다.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 마케팅 레퍼런스가 강화되는 구간”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617억원(전년 대비 +3.2%), 영업이익 616억원(전년 대비 +11.8%)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6% 상향한다”며 “연간 실적 추정치는 비우호적 광고 업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조정했으나, 믹순 사례로 재확인된 에코마케팅의 차별화된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감안해 부문별 타깃 P/E를 올려잡은 영향”이라며 “광고대행 부문 11배(기존 8배), 미디어커머스 부문 9배(기존 6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에코마케팅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 관련 기대감을 대부분을 반영했을 때, 잔여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마케팅 성과가 단순 고객사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넘어, 분기 체력 성장으로 직결될 수 있음이 확인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에코마케팅이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진출 성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23.08% 상향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623억원(전년 동기 대비 -9.3%), 영업이익 51억원(영업이익률(OPM) 8.2%)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광고 부문은 국내 소비 심리 회복 둔화가 계속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 1.1%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 4분기 2.5% 성장 이후 다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데일리앤코는 신규 제품 성과가 미미하고, 기존 제품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7% 하락했다”며 “안다르는 3월 심리스 언더웨어 출시 후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연초 부진으로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안다르는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최근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선정했고, 향후 가격 인하 정책 축소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기대된다”며 “물론 브랜드 이미지가 단기간에 향상되진 않겠지만, 국내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다. 안다르 글로벌의 경우 일본·싱가포르 시장으로 침투하고 있는데, 국내보다 규모가 큰 일본 시장에서 현지 배송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데일리앤코는 신규 제품 출시가 절실하다”며 “데일리앤코 기존 제품은 국내에서 역성장이 계속되면서 글로벌에서 기회를 찾고 있으나,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글로벌 이커머스 환경에서 가격·제품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720억원(전년 대비 +6.3%), 영업이익 550억원(전년과 동일)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의류의 성장기 멀티플 주가수익비율(P/E) 11.7배를 적용해 산정했다”며 “국내 부문은 역성장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글로벌 진출 성과가 반영되며 성장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돼(안다르 매출액 성장률 2024년 +16.%, 2025년 25.6%) 멀티플을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는 2024년 P/E 9.9배, 2025년 P/E 8.9배 수준으로, 글로벌 확장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일부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2분기까지는 글로벌 기여도가 적어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되나, 글로벌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