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종목] 바이오노트, 동물용 생화학진단 'Vcheck C' 출시로 실적 성장할까
다올투자증권 "올해 영업이익 38억원으로 흑자 전환…적정가 57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동물용·인체용 진단시약 개발 전문업체 바이오노트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바이오노트가 올해 하반기 동물용 POCT(Point of Care Testing) 생화학 진단 검사 장비 ‘Vcheck C’ 출시 등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4100원 안팎을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검사 제품 및 바이오콘텐츠 회사다. 고유의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해 임상적 중요도가 높은 진단 시약 제품을 연구, 개발, 제조, 유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2022년 12월22일 상장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신속면역화학진단 브랜드 ‘바이오노트래피드(BIONOTE RAPID)’, 효소면역반응진단 브랜드 ‘바이오노트엘리사(BIONOTE ELISA)’를 운영한다. 면역화학 형광진단 제품인 ‘Vcheck F’와 바이오 콘텐츠 반제품, 원료(항원, 항체, 효소)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대리점, 관계회사, 그 외 국제기구 또는 각 국가 보건복지부 등으로,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협업을 통해 동물용 생화학 진단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CE 인증을 획득하여 수출을 통한 대규모 매출 및 이익을 달성했다.
바이오노트는 핵심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및 생화학진단에도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동물 진단 시약뿐만 아니라, 인체 체외진단 시약 등에 사용하는 반제품, 원료 등 바이오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의 사업은 동물진단 사업, 라이프사이언스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동물진단사업 64.5%, 라이프사이언스 30%이다.
지난해 8월 초 57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바이오노트는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초 38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3월 중순 45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4월 중순 39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소폭 반등한 뒤 최근까지 41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전일 대비 0.72%(30원) 하락한 414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바이오노트는 개 심장사상충 항원 진단키트 제품 ‘Rapid CHW Ag 2.0’에 대해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바이오노트는 자사에서 제조한 ‘Rapid CHW Ag 2.0’ 제품을 바이오노트 미국법인인 ‘바이오노트 USA’를 통해 미국 내에서 판매 및 유통을 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노트의 개 심장사상충 항원 진단키트 제품을 사용할 시 암컷 성충 1~5마리의 매우 적은 수의 심장사상충도 검출 가능하며 10분안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표준 검사 대비 100%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기록했다.
지난 3월5일에는 현장용 분자진단장비 ‘Vcheck M10’ 전용 고양이 면역결핍바이러스(FIV)·고양이 백혈병바이러스(FeLV) 검사 카트리지 제품 ‘Vcheck M FIV·FeL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M10은 기존에 별도 장비로 진행되던 핵산 추출(Nucleic acid extraction)과 핵산 증폭(PCR)을 한 장비로 통합한 자동화 장비다. 검사 과정이 간편해 일반 동물병원 수의사도 별도 교육 없이 PCR 검사를 동물병원 현장에서 할 수 있다.
기존 1~3일정도 소요되던 전문 검사기관 의뢰 방식의 PCR 확진 검사를 제품 카트리지를 통해 30분~1시간 내외에 현장에서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이 M10 장비는 8개의 채널 확장을 통해 실험실(Lab)에서부터 대형, 소형 병원까지 규모별로 최적화해서 사용이 가능하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53억883만원으로 전년 211억7346만원 대비 19.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7293만원으로 전년 7억2281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분기순이익은 169억1229만원으로 전년 227억5719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900억8096만원으로 전년 4796억5708만원 대비 81.22% 줄었다. 영업이익은 470억4110만원 손실로 전년 2954억954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04억9652만원 손실로 전년 3077억9775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바이오노트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7일 다올투자증권은 바이오노트에 대해 올해 하반기 동물용 생화학 진단 ‘Vcheck C’가 출시 예정이며, 관계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시너지 및 지배구조 모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적정가는 5500원에서 5700원으로 3.64% 상향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바이오노트의 매출액은 다올투자증권의 추정치 대비 11% 하회했으나, 매출원가는 50억원 감소하며 매출총이익률(GPM) 50.3%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용 진단사업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37% 성장한 194억원을 기록했으며,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는 매출액 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동물용 생화학 진단 Vcheck C가 출시 예정이며, 메리디안(Meridian)향 면역진단 원재료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취득에 따른 상업화에 따라 바이오노트의 라이프사이언스 원료 매출액은 큰 폭으로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제품을 포함한 50여종의 인체 진단 제품에 대한 래피드(RAPID) 반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료에 있어서는 유전자 재조합 항원과 단클론·다클론 및 유전자 재조합 항체에 대한 개발·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관계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보다 메리디안에 래피드 원료 공급을 진행하고 있어 보다 직관적인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며 “2023년 적자 전환했음에도 주당 200원의 현금을 지급했다. 지배구조상 안정적인 배당 지급이 전망되며, 관계기업 대비 우호적인 이익구조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퓨어(Pure) 진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할 시, 관계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보다 높은 베타(민감도)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136억원(전년 대비 26%), 영업이익 38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예상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4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29억원에 진단업종 평균 기업가치를 상각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EV/EBITDA)에 20% 할인한 19.4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