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흥행 가능성↑…K푸드 관련주 3선은?
리서치알음 "해외 대형 거래선 확보 기대…신세계푸드, 우듬지팜, 서울식품"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리서치알음은 27일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K푸드 관련주 3선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오징어게임 등 K미디어 흥행이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킨 것으로 풀이되며, SNS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K푸드는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도를 갖추고 있어 수출량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관련 기업의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냉동김밥, 불닭볶음면 뒤를 이을만한 저평가된 K푸드 기업에 주목해보자”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전해지며 음식료품 주가가 급등세”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120억달러(전년 대비 +0.5%)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에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농식품 수출 누적액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31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며 “라면 3억8000만달러, 즉석밥·김밥·떡볶이 등 쌀가공식품 90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34.4%, +42.1% 성장했다. 이 같은 농식품 수출 증가는 간편식 선호 현상과 한류 효과, K푸드가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1분기 K푸드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확인됐다”며 “라면과 쌀가공식품, 김치 등의 대미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월까지 미국에 수출된 라면은 6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3.0%나 늘었는데, 이는 전체 라면 수출액 증가율 +34.4%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으로 수출된 김밥, 즉석밥 등 쌀가공식품은 4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7.6% 증가했다”며 “주요 품목으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CJ제일제당의 ‘햇반’, ‘냉동김밥’ 등이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미국의 물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2023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 이상 상승했다”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노동력 부족 등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가상승과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은 가계 예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냉동김밥과 불닭볶음면, 떡볶이 등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과거 미국 내 한인마트에서만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월마트, 타겟, 트레이더조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주효했다. 리서치알음에서는 K푸드의 인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언제든 급등이 가능한 저평가된 식품주 3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자체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브랜드 ‘올반’ △과일 음료 프랜차이즈 ‘스무디킹코리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브랜드 버거’ 매장이 244개에 달하는 등 가맹 외식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K푸드 흥행을 타고 해외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HMR은 시간절약과 저렴한 가격, 맛에 강점이 있어 음식료 시장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외식 사업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현재 노브랜드 버거 매장이 244개(직영 55개, 가맹 189개)에 달하고 올해 노브랜드 피자 가맹 사업도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여기에 2021년 론칭한 대체육 사업 베러미트(Better Meat)도 주목할만하다. 스타벅스 샌드위치, 찰핫도그, 담백만두, 미트볼 등에 배러미트가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1조5900억원(전년 대비 +6.8%), 영업이익은 320억원(전년 대비 +15.3%)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듬지팜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스테비아토마토 양산에 성공해 토망고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UAE 현지 회사와 스마트팜 및 식품가공 공장 건설 관련 108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최 연구원은 “우듬지팜은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토마토를 재배, 가공판매, 유통하는 기업으로 2011년 설립되어 2023년 코스닥에 상장됐다”며 “전국 20여개의 계약농가와 약 100여개의 협력농가를 통해 토마토를 수급 및 유통하고 있으며, 이랜드·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전국 도매시장 및 중소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650억원(전년 대비 +14.8%), 영업이익은 50억원(전년 대비 +47.1%)을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동남아시아,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에 스테비아토마토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국내외 스마트팜 기술 도입 농가가 늘고 있어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식품은 1955년 설립된 국내 대표 제빵 기업으로 미주지역 수출 거래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냉동생지·냉동피자 제품을 생산한다.
최 연구원은 “서울식품은 미주지역 수출 거래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 대만 등 기존 수출 거래선을 증대시키며 해외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2023년 기준 2%에 불과한 해외매출 비중은 적극적인 판로 개척을 통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사업 확장 일환으로 홈페이지 내 자체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단골회원 할인행사, 구매후기 작성 유도 등으로 판매가 증대되고 있다”며 “게다가 그동안 대형마트 대상으로 하던 영업을 이제 커피전문점과 쿠키전문점으로 확장해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사적 노력은 동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은 700억원(전년 대비 +8.0%), 영업이익은 10억원(전년 대비 +69.5%)”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