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선진뷰티사이언스, 글로벌 선크림 시장 성장으로 주가 날개?

하나증권 "고수익성 화장품 소재 매출 20% 이상↑…수익성 개선 전망"

2024-05-27     홍예원 인턴기자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소재 개발과 제조 위주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화장품 소재와 계면활성제 등 제품을 다루고 있다. [사진출처=선진뷰티사이언스]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자외선차단소재 등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 26%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선크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크림 수요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피부암 예방 목적으로 선크림 사용을 권고한 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상승하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78년 1월 선진화학으로 설립되어 2021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1년 화장품 소재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한 후 2016년 상호를 선진뷰티사이언스로 변경했다. 주력 제품은 자외선차단소재·마이크로비드·스킨케어소재 등 화장품 소재와 계면활성제 등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화장품 소재가 72.7%, 계면활성제가 26.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소재 업체로는 최초로 2019년 미국 FDA에서 무결점등급(No Action Indicated) 인증을 받았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해외 매출은 2023년 기준 전체의 80% 이상이다. 2018년부터 5개년 동안 해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 매출이 가장 많으며 2022년에는 40%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과 터키, 미국 순으로 매출이 많다. 국내 매출은 20% 안팎으로 지난해에는 17.6%를 차지했다.

고객사는 샤넬, 로레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같은 프레스티지 업체부터 중국 로컬브랜드, 한국, 미국 인디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있다. 21개국에 26개 해외 대리점을 통해 영업망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화장품 글로벌 유통 중심의 사업을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자개발생산(ODM) 화장품 제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화장품 자체 브랜드 ‘아이레시피(I-RECIPE)’를 사업을 시작해 영업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이레시피 매출은 전체의 0.5% 이며 ODM 분야 매출은 0.1%를 차지한다.

지난해 7월말 7900원대에서 거래되던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8월 중순 1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세를 보이며 11월 중순 7300원대로 주저앉았다가 12월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말 91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4월 중순 75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만3000원대로 치솟았다. 지난 24일에는 전일 대비 4.91%(650원) 오른 1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화장품 분야 기능성 K-해양바이오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전 자원 등 해양바이오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해양생명자원 및 정보 활용 △해양바이오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협동연구 및 기술정보의 교류 △해양바이오소재 전문인력 양성 및 인적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클린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의 ‘세라마이드 유자 힐링 클렌징 밤’ 제품이 올리브영 공식 온라인몰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세라마이드 유자 힐링 클렌징 밤’은 화장품 성분 비교 플랫폼 ‘화해’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뷰티 시상식인 ‘화해 어워드’에서 2023년 하반기 최고의 클렌징 밤으로 선정된 제품이다. 출시 직후 실사용자 1천여 명의 후기 평점 4.78점(5점 만점)을 얻는 등 호평에 힘입어 아이레시피 제품 중 가장 먼저 올리브영 입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5일에는 충남 서천군과 187억원 규모 공장 증설 투자협약을 맺었다. 장항1공장을 가동 중인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1월 연구개발센터를 준공하는 등 지속해서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공장을 증설하면 지역인재 40명을 추가 고용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에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7억9387만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9259만원 대비 1.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억1703만원으로 전년 동기 30억3135만원 대비 25.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6억404만원으로 전년 동기 30억356만원 대비 19.99%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726억2235만원으로 전년 643억93222만원 대비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4365만원으로 전년 53억2088만원에서 70.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5억5780만원으로 전년 201억459만원 대비 67.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선진뷰티사이언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하나증권은 고수익성 화장품 소재 매출이 고객사향 수주 확대로 20% 이상 증가하면서 선진뷰티사이언스 수익성이 올해에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크림 시장 성장으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그간 서구권에서는 일광욕이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을 만큼 자외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없었으나 FDA에서 피부암 예방으로 선크림 사용을 권고한 이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7월부터 미국에서는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이 시행된다”며 “주요 내용은 화장품 제조 시설은 FDA 등록이 필수적으로 규정되었으며, 성분에 대한 정보도 제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제조설비와 원료에 대해서 FDA의 허가(국내 화장품 업체 최초로 FDA현장 실사 무결점 통과한 공장 보유)를 받은 선진뷰티사이언스에게는 이 점이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부터 시작하는 ODM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100억~2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기존 화장품 원료뿐만 아니라 ODM 사업 매출도 추가될 전망이다. 자체브랜드인 아이레시피는 5월부터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하여 2분기 실적에 기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833억원(전년 대비 +14.7%), 영업이익 132억원(전년 대비 +46.7%)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성장 요인은 미국 및 중국 등의 고객사에서 마이크로비드와 선크림 소재 등의 화장품 소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요인은 고수익성 화장품 소재매출이 고객사향 수주 증가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장항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인한 수율향상 및 생산 비용 절감도 개선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5년에는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의 온기 발효로 미국시장내에 구조적 성장과 더불어 ODM 매출까지 신규로 가세해 실적 성장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