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파인엠텍, 애플 폴더블 시장 진출 수혜로 주가 상승 지속?

유안타증권 "태블릿의 높은 ASP와 스마트폰 판매량 대폭 증가 기대" 메리츠증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시점…적정가 1만2500원" 한양증권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기기 출시, 향후 상당한 파급효과 기대"

2024-05-22     권민서 기자
파인엠텍은 파인테크닉스로부터 2022년 9월1일 인적 분할되어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신규 설립됐으며,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파인엠텍]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 내장힌지를 생산하는 파인엠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파인엠텍이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에 따른 수혜 등으로 올해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등하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인엠텍은 파인테크닉스로부터 2022년 9월1일 인적 분할되어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신규 설립됐으며, 2022년 10월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 모듈용 폴더블 내장힌지 등 모바일기기 기구 부품 및 모듈 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파인엠텍은 금속사출(MIM·Metal Injection Molding) 기술과 다이 캐스팅, 나노코팅, 융합라미기술, 웰딩 코팅 등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장힌지, 외장힌지, 전기차(EV) 모듈 하우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트 어셈블리(Multi Plate Ass’y)는 내장힌지로 불리며 폴더블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접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외부에 드러나는 외장힌지와 달리 폴더블폰 내부에 들어간다. 내장힌지는 글로벌 폴더블폰 패널 시장의 80%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패널사에 공급된다.

2023년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멀티 플레이트 어셈블리 83.8%, 모바일기타부품 13.1%, EV 모듈 하우징(Module Housing) 3.1%다. 

지난해 6월초 1만원대에서 움직이던 파인엠텍은 하락세를 보이며 10월초 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상승한 뒤 79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2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1월 하순 1만원대를 회복했다. 3월 중순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4월 중순 77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 반전하여 최근에는 다시 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1일에는 전날보다 1.22%(130원) 오른 1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4일 파인엠텍은 종속회사 파인엠에스비나에 대해 96억2568만원 규모의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을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5.53%이며 채무보증기간은 2025년 4월12일까지다. 

파인엠텍은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695억4798만원으로 전년 동기 510억9313만원 대비 36.1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억1761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8814만원 대비 29.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7억7970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4954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00억2951만원으로 전년 동기 1163억7275만원 대비 226.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억3386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4262만원 대비 273.6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7억9434만원으로 전년 동기 70억3964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파인엠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유안타증권은 파인엠텍이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태블릿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게 형성될 것이며 스마트폰 판매량(Q)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2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695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1% 성장했다”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은 비수기이다.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향 물량 확대와 신사업인 EV 모듈 하우징 납품 시작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11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6% 하락하며 이익률은 둔화되었다”며 “하지만 2023년 1분기 9억원 대비 2024년 1분기 36억2000만원으로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이익률 둔화라는 점에서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오히려 신제품 출시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2분기와 3분기는 파인엠텍의 성수기 시즌”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애플도 폴더블 대전에 참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아이폰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24년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1% 감소, 점유율이 1위에서 3위로 2계단 하락했다.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폴더블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명분도 확실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샘모바일 등 외신보도를 통해 애플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폴더블 기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2023년 1830만대에서 2027년 7000만대로 연평균 40.0% 성장, 폴더블폰 비중은 1.6%에서 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의 시장 참여를 반영한 수치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애플의 폴더블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양산라인, 레퍼런스, 정치적 이슈 등에서 비교 우위 포지션을 가진 파인엠텍의 주 고객사와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파인엠텍은 주요 고객사 내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장힌지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 시장 진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이어 “애플 폴더블 신제품의 종류와는 무관하다. 태블릿은 높은 ASP, 스마트폰은 큰 폭의 Q의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5510억원(전년 대비 +44.99%), 영업이익 424억원(전년 대비 +108.52%)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16일 메리츠증권은 파인엠텍이 폴더블 생태계 확장과 2차전지향 매출 확대 수혜 측면에서 접근할 시 단기·중장기 모두 매력도가 높은 구간이라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만15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8.70%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 695억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11억원은 58.1% 하회했다”며 “매출은 예상대로 중화권향 내장힌지 물량 증가 EV 모듈 하우징의 공급 물량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매출액 대비 수익성이 부진했는데, 주 고객사와의 신규 과제 진행으로 인해 연구개발비가 2023년 1분기 9억원에서 2024년 1분기 31억원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추정치를 오히려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양 연구원은 “매출액 1562억원(직전 분기 대비 +124.6%, 전년 동기 대비 +42.6%), 영업이익 119억원(직전 분기 대비 +971.9%, 전년 동기 대비 + 45.3%)을 전망한다”며 “생산 기준 폴더블 성수기 시즌이 도래했다. 올해는 7월 초 언팩 행사에 맞춰 2분기에 앞당겨 양산하는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기 양산에도 3분기 실적 성장 가시성도 높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고객사 폴더블 추가 모델 출시, 중화권 폴더블(샤오미)향 물량 증가, EV 모듈 하우징의 공급 물량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종합적으로 올해 남은 분기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5440원(전년 대비 +43.2%), 영업이익 364억원(전년 대비 +78.8%)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양 연구원은 “내장과 외장힌지를 동시에 생산 가능한 유일한 업체로서 폴더블 생태계 확장 국면에서 수혜가 크다는 점, 가파른 2차전지향 매출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은 지속 유효하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단기 중장기 모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된다. 밸류에이션 산정에서 2025년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1만2500원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한양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 반등이 기대된다며 파인엠텍이 내장힌지 매출 증가와 벤더 다변화로 인한 외장힌지 신규 채택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695억원(전년 대비 +36.0%), 영업이익 11억원(전년 대비 +6.0%)을 기록하였다”며 “주력 제품인 내장힌지의 경우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 일정에 따라 2분기 및 3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중화권 물량의 확대로 매출 상승을 견인하였으며, 2차 전지 사업 부문 내 EV 모듈 하우징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고객사의 2025년 폴더블폰 신규 모델에 적용될 내장힌지의 연구개발(R&D) 비용과 신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힌지 개발 비용이 증가하여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파인엠텍의 2024년 외형 성장에 중요한 포인트였던 중화권 매출 비중 확대 및 2차전지 사업부 매출의 본격화가 이번 1분기부터 실적으로 증명되었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 5889억원(전년 대비 +55.0%), 영업이익 368억2000만원(전년 대비 +81.1%)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는 저조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에는 12년만에 북미 스마트폰 업체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반등을 노렸으며, 5개월만에 점유율 1위를 다시 회복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이다. 2년 동안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였기에 올해는 반등의 해로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내장힌지 매출 증가와 벤더 다변화로 인한 파인엠텍의 외장힌지 신규 채택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객사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점유율 상승을 위한 필수 옵션이므로 시기의 문제보다 규모의 문제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향후 해당 매출의 발생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지난 주말 다수의 언론을 통해 내년 말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폴더블 기기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며 “내년 말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폴더블 출시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도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인엠텍은 폴더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내장힌지 기술력 부문 1위 업체이며 최근에는 외장힌지 기술력도 확보했다. 글로벌로 확장하였을 때도 파인엠텍의 기술력이 독보적이기에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며 “2010년대, 스마트폰 시장 개화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기기 출시 역시 향후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