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핵심체크] 브이티, K뷰티 열풍 등으로 올해도 큰 폭으로 실적 성장할까

하나증권 "올해 성장모멘텀 가장 강할 것…목표가 3만8000원" SK증권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리들샷 시장 성장으로 피크아웃 논하기엔 일러"

2024-05-16     장민주 인턴기자
1986년 설립된 지엠피는 인쇄물 후가공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 제조 분야 사업을 이어가다 자회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하며 상호를 브이티지엠피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 브이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 부문의 물적분할을 완료한 뒤 회사 이름도 브이티로 변경했다. [사진출처=브이티]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화장품 전문기업 브이티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113%. 영업이익은 3780%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브이티가 전세계적인 K뷰티·인디브랜드 열풍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6년 설립된 지엠피는 인쇄물 후가공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 제조 분야 사업을 이어가다 자회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하며 상호를 브이티지엠피로 변경했다. 지난해 7월 브이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 부문의 물적분할을 완료한 뒤 회사 이름도 브이티로 변경했다.

분할 후 신설된 라미네이팅 부문 법인 지엠피는 비상장법인으로, 라미네이팅 사업을 계속해서 영위할 예정이다. 브이티는 핵심 사업인 코스메틱 사업의 역량 강화와 수소연료전지발전, 차세대 배터리 등의 미래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브이티는 음반 기획, 제작 및 매니지먼트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천연물 의약품 및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인 브이티바이오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말 6000원대였던 브이티는 상향각을 그리며 9월 하순 1만9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1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11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월초 1만5000원대로 내려왔다. 1월 중순부터는 1만6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3월 하순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2만5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에는 6.25%(1500원) 오른 2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월8일 브이티의 화장품 사업부 브이티코스메틱의 신제품인 ‘PDRN 리들샷’이 CJ온스타일 그랜드 런칭 방송에서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을 통해 선보인 PDRN 리들샷은 기존 리들샷의 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모공보다 14배 얇은 마이크로 크기의 독자 성분 ‘시카 리들’과 산삼에서 추출한 PDRN의 장점을 합쳐 건강한 광채를 선사한다.

지난 3월18일에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리들샷’에 대한 후속 연구개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이티는 도쿄대학교 생산기술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으며 제2회 MAP(Microneedle Array Patch) 워크숍에서 진행 현황을 공개했다.

새롭게 개발한 생분해성 폴리머 구조체와 기존의 ‘리들샷’을 비교·분석해 해당 성분의 전달력을 연구했다. 기존에 브이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카 리들’보다 통증은 더욱 완화되며 효과적으로 유효성분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 결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이티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1018억27만원으로 전년 478억8633만원 대비 11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9억6493만원으로 전년 6억1772만원 대비 3779.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3억6265만원으로 전년 14억6420만원 대비 1154.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955억138만원으로 전년 동기 2402억4130만원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5억4661만원으로 전년 동기 235억5282만원 대비 9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23억5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32억495만원 대비 145% 올랐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브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하나증권은 브이티가 올해 일본 오프라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확장을 본격화하며 성장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26.7% 상향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매출 101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3%), 영업이익 24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66%)을 시현하며 분기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며 “특히 화장품 부문의 이익은 214억원(전년 동기 대비 +1274%)로 당사 추정치 165억원을 30%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회 요인은 리들샷이 잘 팔려서다. △고성장 △마스크팩에서 에센스로 믹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리들샷 비중 56% 도달하며 제품 집중도 극대화 등으로 레버리지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33%에 이르렀다”며 “2023년 리들샷 출시를 기점으로 화장품 수익성이 2022년 16%, 2023년 20%, 올해 1분기 33%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여러 번 변동성을 겪었다”며 “면밀히 검토해 본다면, 진출해야 할 채널과 국가가 아직 넘쳐난다. 인기를 편안히 누릴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1분기 사업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은 매출 651억원(전년 동기 대비 +149%), 영업이익 214억원(전년 동기 대비 +1274%, 영업이익률(OPM) 33%) 기록했다”며 “리들샷의 강한 수요가 일본에서 국내까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화장품 매출이 두배 이상 성장했다”고 짚었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약 400억원 증가했는데, 일본과 한국에서 나란히 약 200억원씩 외형이 증가됐다”며 “일본은 매출 389억원(전년 동기 대비 +80%, 전분기 대비 +6%) 성장했다. 온, 오프라인 매출이 각각 177억원,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10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중 리들샷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분기비 35%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출이 전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 돈키호테·로손 등에 신규 출점했으며, 2분기부터 매장 재전개 등이 예정됨에 따라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 수요도 견고한 흐름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국내 매출은 214억원(전년 동기 대비 +1069%, 전분기 대비 +78%) 달성했다. 지난해 다이소 입점, 올해 초 올리브영 오프라인에 입점(리들샷 100샷 1350개점, 300샷 503개점, 700샷 4개점, 벽장 매대 2개점) 했다”며 “수요도 급증하며 국내는 드럭 중심으로 매출 급증 중이다. 지난해 브이티의 드럭 매출은 54억에 불과했으나, 1분기 111억원(올리브영 57억원, 다이소 48억원 등) 달성했다. 면세 또한 리들샷 비중이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화권 매출은 21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기록했는데, 위생 허가 신청 등을 진행하며 중국 진출을 본격 준비 중”이라며 “라미네이팅과 연결 자회사는 연결 이익 상승을 보탰다”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4700억원(전년 대비 +61%), 영업이익 1157억원(전년 대비 +154%) 전망한다”며 “올해는 일본 오프라인, 국내, 동남아·미국·유럽 확산 등이 이어지며 성장 모멘텀이 가장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화장품 영업이익의 경우 976억원(전년 대비 +205%) 전망한다”며 “일본은 VT큐브JP(큐브엔터 79.73%, 브이티 20.27%, 개별·종속 포함 브이티 50.24% 보유)가 일본 내 화장품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데, 하반기 중으로 큐브엔터가 보유한 지분을 브이티가 확보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SK증권은 브이티가 올해 일본 오프라인 매출 발생 본격화와 하반기 리들샷의 중국 수출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101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6%), 영업이익 24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79.6%, OPM 23.5%)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며 “화장품(별도) 매출액 651억원(전년 동기 대비 +94.6%), 영업이익 214억원(전년 동기 대비 +2083.8%, OPM 32.9%, 이익 기여도 89%)”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 매출액 일본 389억원(전년 동기 대비 +80.1%), 국내 192억원(전년 동기 대비 +966.7%), 중국 21억원(전년 동기 대비 +23.5%), 기타 48억원(전년 동기 대비 +336.4%)”이라며 “주요 실적 성장 요인은 리들샷의 제품 라인업 및 판매 지역 확장에 기인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리들샷 매출액은 36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리들샷 매출액 411억원의 89%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결 자회사 매출액 609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66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4167억원(전년 대비 +41.0%), 영업이익 921억원(전년 대비 +102.2%)으로 전망되며 화장품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85억원(전년 동기 대비 +56.4%)과 80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9.6%, OPM 29%)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일본 시장과 관련, “올해는 온라인 판매 성장에 더불어 일본 화장품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내 리들샷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1분기 55%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연말까지 돈키호테, 편의점 등 약 2만개 수준의 오프라인 매장 침투가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 시장과 관련, 그는 “올해 1분기 기준 올리브영 매출은 국내 매출의 약 30%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올해부터 다양한 제품별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통한 외형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에는 올리브영 1300여개 매장에 리들샷 100샷 입점이 완료되었으며 2분기 300샷에서 3~4분기 리들샷 파생상품(신제품) 입점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미국 시장과 관련, 허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리들샷의 중국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리들샷의 일본·국내 인기 △초기 성장을 중국에서 달성한 동사의 연혁(2017년 중국 매출 비중 70%) 등을 감안 시 중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더불어 지난해 4분기 아마존 입점 후 현재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진행 중이며 연내 점진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브이티의 최근 주가는 K뷰티의 견고한 성장성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증명되면서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 중”이라며 “브이티의 주가가 연초 대비 50%, 전년 대비 300% 이상 급등한 현재 시점에서는 펀더멘털에 기반해 현재 주가 레벨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성장에 따른 결과로 향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근거는 △전 세계적인 K 뷰티·인디브랜드 열풍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브이티 실적을 견인하는 리들샷은 출시 1년도 안 된 신제품으로 올해부터 지역적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고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921억원(전년 대비 +102%, 주가수익비율(P/E) 12배)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리들샷은 현재 독립적인 제품 카테고리 조차 형성되지 않은 극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유사 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 규모 확대 국면에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성적·정량적으로 봐도 피크아웃을 논하기엔 여전히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