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네오위즈, 'P의 거짓' DLC 판매 등으로 주가 상승 지속?

미래에셋증권 "대형 신작 부재로 중장기적 접근…목표가 3만2000원" 대신증권 "신작 기대 이상 흥행시 긍정적 주가 흐름 전망…목표가 3만원" 유진투자증권 "연초 이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줄어…목표가 3만원"

2024-05-14     권보경 기자
2007년 4월 설립된 네오위즈는 게임사업과 임대사업, 광고 등의 기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주 수익원은 게임 콘텐츠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콘솔 등 게임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출처=네오위즈]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게임 개발 기업 네오위즈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1085%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에 대해 ‘P의 거짓’ 판매가 지속되고 있고 DLC(Downloadable content)와 판매 매출이 올해 연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7년 4월 설립된 네오위즈는 게임사업과 임대사업, 광고 등의 기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네오위즈와 주요 종속기업 게임온의 주 수익원은 게임 콘텐츠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이다. 글로벌 게임시장을 겨냥해 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의 게임 플랫폼에서 카드게임, 슈팅, 스포츠, 역할수행게임(RPG), 리듬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합병, 투자, 소싱 등을 통해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개발력을 내재화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2007년 일본 게임 기업 게임온을 인수했다. 2012년에는 ‘제49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 2억불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게임 ‘아바(A.V.A)’ IP를 인수했다.

2020년에는 ‘스컬’이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에는 ‘고양이와 스프’가 한국 게임 최초로 넷플릭스와 퍼브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에는 ‘P의 거짓’이 애플 ‘2023년 앱스토어 어워드’ 올해의 맥 게임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3년 기준 게임사업부문 매출액은 32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한다. 게임사업 부문의 플랫폼별 성과를 보면 PC·콘솔 매출이 전년 대비 36%, 모바일게임 매출이 21% 증가했다.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2’ 등의 신작이 해외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55% 성장했다. 임대사업 매출액이 43억2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2%, 기타사업 매출액이 392억1100만원으로 10.7%를 차지한다.

또 네오위즈는 게임사업부문에서 모바일 MMORPG 게임 전문 개발사 ‘파우게임즈’와 글로벌 PC·콘솔 대작 ‘The Witcher’ 시리즈와 ‘Cyberpunk 2077’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폴란드 개발사 ‘BLANK’의 지분을 취득해 신규 IP와 신작 라인업을 확충했다. 올해는 2023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저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세계관 기반의 다양한 신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초 3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네오위즈는 하락세를 보이며 10월 초 2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반등하며 11월 초 3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2만5000원대로 내려온 뒤 2월 초까지 2만5000원 안팎을 횡보했다. 2월 중순 들어서는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중순 1만9000원대로 추락했다. 그러다 최근 상승 반전하며 2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3일에는 전일 대비 1.93%(450원) 하락한 2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네오위즈는 모바일 축구 게임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고 밝혔다.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은 역할수행게임(RPG) 방식으로 진행되는 신작 모바일 축구 게임이다. 선수 수집과 전략적 팀 구성 등 수집형 RPG만의 매력과 △명문구단에 도전하는 ‘싱글형 도전모드’ △‘스쿼드 매치’를 통한 다양한 이용자 간 대결(PvP) △점수경쟁 방식의 ‘스코어모드’ 등을 즐길 수 있다.

피프로(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 라이선스를 확보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자동 위주의 플레이, 빠른 속도감 등 편의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을 자랑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정식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레전드 영입 이벤트’와 정식 런칭 및 사전예약 50만 달성에 따른 쿠폰 지급 이벤트로 구성됐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손쉽고 속도감 높은 RPG게임이라는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만의 차별점을 내세워 이용자분들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며 “한국 출시에 이어 글로벌로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25일에는 모바일 방치형 힐링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중국 앱 마켓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양이와 스프 현지 서비스는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시요가 맡았다. 네오위즈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고양이와 스프는 고양이 캐릭터를 모아 수프를 만드는 방치형 힐링 게임으로, 만화풍 일러스트와 손쉬운 조작법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5800만건을 돌파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고양이와 스프가 중국 지역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24일에는 지난해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P의 거짓이 제28회 웨비 어워드 시상식에서 게임 분야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뉴욕의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IADAS)가 주최하는 연례시상식이다. 게임, 웹·모바일, 비디오, 광고, 소셜, 인공지능(AI) 등 총 9개 분야에서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투표를 토대로 최고의 작품을 선정한다.

P의 거짓은 게임 분야에서 △액션·어드벤처 △아트 디렉션 △음악·사운드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 3관왕을 달성했다.

네오위즈가 지난해 9월 선보인 P의 거짓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비롯해 6관왕을 수상했고 해외 닉스 게임 어워드, IGN 어워드, NAVGTR 어워드 등에서도 부문별 수상작에 올랐다. 네오위즈는 현재 P의 거짓 DLC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70억6400만원으로 전년 685억3800만원 대비 4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억4400만원으로 전년 12억5200만원 대비 1085.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3억3900만원으로 전년 30억8500만원 대비 364.8%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655억9372만원으로 전년 2945억6707만원 대비 24.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5억9331만원으로 전년 195억5929만원 대비 61.5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64억2350만원으로 전년 132억198만원 대비 251.6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네오위즈에 대해 다소 엇갈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대형 신작 부재로 단기적으로 주가 모멘텀이 부족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 전망한 반면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3일 미래에셋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대형 신작 부재로 단기보다는 2025년 이후를 바라본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컨센서스 924억원, 86억원을 상회했다“며 “PC·콘솔 매출액이 446억원(전년 동기 대비 +59%)으로 예상치를 16% 상회했다. P의 거짓 인기가 1분기에도 이어지며 예상보다 완만한 매출 하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매출액은 420억원(전년 동기 대비 +32%)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가속화됐다“며 “모바일 매출 호조는 브라운더스트2 반주년 업데이트 이후의 트래픽 및 매출 증대 효과에 기인한다. 매출액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은 822억원(전년 동기 대비 +22%)으로 예상치를 4%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P의 거짓 인센티브 충당금이 축소된 인건비가 4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5%)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했다“며 “마케팅비는 83억원(전년 동기 대비 -23%)으로 예상치를 26%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지난 4월25일 중국에 출시한 고양이와 스프는 트래픽 상승 흐름이 유지되며 순항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센서타워 기준 중국 iOS 일간 다운로드 수는 8000~9000건을 유지하고 있다. 광고 시청 환경 개선을 통한 유저 편의성 확보와 현지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서비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여름 파우게임즈 신작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일본을 메인 타깃 지역으로 준비 중이다. P의 거짓 DLC는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DLC 주요 고객층이 P의 거짓을 플레이해본 기존 유저들이기에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는 16배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 중”이라며 “대형 신작 부재로 단기보다는 2025년 이후를 바라본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시기다. P의 거짓의 성공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네오위즈의 콘솔 개발력은 이미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는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슈터 등에서 PC·콘솔 프로토타입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이후 콘솔 기대작 출시 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모멘텀은 서서히 발생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고양이와 스프 중국 흥행 추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620억원(전년 대비 -1.09%), 영업이익 360억원(전년 대비 –9.37%)을 각각 전망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대형 기대 신작의 가시성이 낮기 하나 P의 거짓 판매가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신작 및 DLC 판매 매출도 연간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C부문은 지난 9월19일 출시된 ‘P의 거짓’ 매출이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매출에 일정 부분 기여되고 있다. 모바일 부문은 브라운더스트2 반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에도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률이 개선됐다”며 “인건비는 ‘P의 거짓’ 성과 인센티브 충당금이 축소됐고, 마케팅비 또한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25일 중국에 출시된 고양이와 스프는 유저 트래픽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으나, 매출 순위는 출시 이후 하락 추세”라며 “결국 지난해 P의 거짓으로 생긴 높은 기저는 3분기 신작 수집형 RPG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와 4분기 ‘P의 거짓’ DLC 판매로 어느 정도 만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대형 기대 신작의 가시성이 낮긴 하나, P의 거짓 판매가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신작 및 DLC 판매 매출도 올해 연간 실적에 기여될 것”이라며 “반면 연초 이후 주가는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85억원(전년 대비 +5.19%), 영업이익 360억원(전년 대비 +12.5%)을 각각 전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기대감이 낮고, 주가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예상 대비 컸던 마케팅비 절감 효과가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PC·콘솔 매출은 446억원을 기록했다. P의거짓 판매 효과가 제거된 영향”이라며 “모바일 매출은 420억원(직전 분기 대비 17%)을 기록했다. 브라운더스트2의 업데이트 및 1월 일본에 출시된 신작 갓슈벨 매출이 반영되면서 전분기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케팅비는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83억원(직전 분기 대비 -28%)을 기록했다. 단, 2분기엔 브라운더스트2 1주년 업데이트 및 신작 1종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하반기엔 1분기 신작(일본 갓슈벨, 오마이앤) 대비 규모가 큰 신작인 영웅전설 및 P의 거짓 DLC를 비롯한 4종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마케팅비가 점차 증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와 관련,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1652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글로벌 피어그룹 대비 10% 할인을 적용했다”며 “2024년 다수의 신작 출시 예정이나 낮은 신작 기대감이 멀티플 할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2024년 2분기부터 신작은 고양이와 스프의 중국 출시를 비롯해 7종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신작 흥행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한 대신증권 추정치 기준 네오위즈의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14배로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신작들의 낮은 기대감으로 주가 모멘텀은 부족하다”며 “신작들의 흥행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날 시 긍정적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810억원(전년 대비 +4.1%), 영업이익 400억원(전년 대비 +25%)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