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e종목]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 증가 등으로 올해 영업익 사상 최대 기록?

하나증권 "올해 연간 배당, 주당 2000원으로 상향…목표가 8만원" 현대차증권 "코로나19 이전 60% 인력으로 최고 패키지 GMV 기록…목표가 8만원" 대신증권 "현 주가 매각설 감안해도 매력적인 매수구간…목표가 8만원" 부국증권 "실적 개선 고려시 주가 낙폭 과대로 저가매수 기회…목표가 7만5000원"

2024-05-10     홍예원 인턴기자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 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 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사진출처=하나투어]

[데일리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여행알선 사업 전문업체 하나투어는 지난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1%, 285%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가 패키지 송출객수 증가에 더불어 패키지 평균판매단가(ASP)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 주춤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3년 11월 설립된 하나투어는 전 세계 20여만 개 여행상품을 전국 7000여 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알선 전문업체다. 2011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하나투어는 패키지·허니문·현지투어·골프투어·개별여행 등의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여행알선서비스 부문,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숙박시설 운영수탁업, 호텔업, 소프트웨어기술개발, 시스템 개발 및 유지 보수 등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제공되는 서비스의 특장과 채널, 시장 및 판매방법의 특징, 그리고 이익창출 단위 등에 따라 경영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행알선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관광사업에 해당한다. 하나투어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해외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 왔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도 도모 중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행산업 침체로 인해 적자 사업 정리 및 사업 효율화 등을 추진했다. 또한, 상품 구성 재정비 및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하순 4만1000원대였던 하나투어는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말 5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초 5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상승 반전하며 3월 하순 7만원대로 치솟았다. 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4월 중순 5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4월 말 6만3000원대로 올라선 뒤 최근에는 6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전날보다 4.46%(2800원) 내린 6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하나투어는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인기 지역의 전세기 상품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럽, 중국 전세기부터 지방 출발 전세기(무안, 부산, 청주) 등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여행 수요가 많아지는 성수기 시즌을 대비해 정기 직항편이 없는 인기 지역 전세기를 확대 운영한다”며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하는 전세기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23일에는 키움증권과 양사 플랫폼 기반의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하나투어와 키움증권 플랫폼 내 각 사의 온라인 서비스를 반영하고 신규 고객을 확대하고자 이뤄졌다.

양사는 앞으로 VIP 및 전 회원 기반 공동마케팅, 양사 플랫폼 내 신규 온라인 서비스 반영을 통한 사업 확대, 각 그룹사간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에서 상호 협력한다.

하나투어는 “이종업계와의 협업은 고객관계관리(CRM) 기반의 상품 추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성형 검색 등 하나투어가 구축한 온라인 서비스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지난 4월12일에는 다문화 가정 지원 사회공헌사업 ‘글로벌 프렌즈’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프렌즈’는 다문화, 이주가정 아동청소년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 어린이 농구단으로 2012년 하나투어가 창단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지원을 이번에 재개하면서 다문화 어린이들이 농구를 매개로 교류하며 사회성을 함양하고 역량과 체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하나투어는 지난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833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29억7600만원 대비 120.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억1200만원 대비 285.4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42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4억4900만원 대비 156.5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116억116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49억6946만원 대비 258.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0억47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11억8408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90억5676만원으로 전년 동기 645억7242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하나투어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하나증권은 하나투어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60% 회복에 불과한 송출객에도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9% 성장한 71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1%), 216억원(전년 동기 대비 +285%)으로 컨센서스(173억원)를 크게 상회했으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전세기 매출이 612억원으로 상당히 컸는데, 작년 연간(533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즉, 높은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전세기를 최대한 확보한 것이며, 대부분 판매되면서 매출 전환율이 23.4%(전년 동기 대비 +5.4%p)로 상당히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송객 수는 58만2000명(전년 동기 대비 +105%)으로 직전분기 대비 30% 성장했으며, ASP도 105만원(-4%)으로 GMV 기준 중고가 판매 비중이 42%로 2019년(14%) 대비로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해외자회사(영업이익 52억원)는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국내자회사(영업이익 16억원)는 웹투어 및 온라인 판매(비중 41%, 2019년 19%) 확대에 따른 하나투어리스트의 호조가 긍정적이었다. 영업외적으로는 이자수익 16억원, 외화관련손익 18억원 등이 반영됐으며 법인세는 4%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사상 최대 실적의 눈높이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연 수요에 더해 높은 온라인 및 중고가 상품 판매 비중 성장이 사상 최대 이익을 이끌면서 작년 4분기 1회성 인건비 이슈를 감안하면 사실상 3개 분기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라며 “최근 5번의 실적 발표 중 4번이 실적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719억원(전년 대비 +109%)으로 이는 연간 패키지 송객 수 225만명(전년 대비 +65%, 2019년 대비 77%)과 ASP 106만원이라는 기존의 가정을 그대로 유지함에도 실적 레버리지의 폭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며 “역시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해 연간 배당을 기존 대비 400원 상향한 주당 2000원(연결 당기순이익의 약 40% 가정)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6093억원(전년 대비 +48.03%)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여행 산업의 성숙이 패키지에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의 여행 패턴은 처음 가는 지역이 많다 보니, 관광 목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지역을 방문(혹은 체험)하고 숙박·식도락은 최대한 효율적(3성급, 한식 등)으로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며 “그러나 여행 산업이 성숙되면서 일본·동남아 등 여러 번 가는 지역의 경우 식도락·휴식의 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연스럽게 상품 가격(5성급 호텔 등) 및 이익률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60% 회복에 불과한 송출객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배경이다. 조정 시마다 꾸준한 비중확대를 지속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은 하나투어 패키지 출국자 수 점유율이 계단식으로 회복해 연말까지 상승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3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 216억원(전년 동기 대비 +285.4%)으로 당사 전망치(매출 1539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9%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급증은 패키지 송출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8만2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패키지 ASP도 105만원(전년 동기 대비 –4%)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점에 기인했다”며 “전세기 등 사입 물량을 제외한 순매출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64% 고성장을 달성했다. 이익 서프라이즈는 매출은 전분기 대비 53%(순매출 기준 17%)로 크게 증가한 반면, 인건비(전분기 대비 1% 증가)를 비롯한 주요 비용 항목들은 잘 관리된 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패키지 송출객수 58만2000명은 출국자 수 점유율 7.8%(전년 동기 대비 +2.1%p, 직전분기 대비 +0.9%p)에 해당하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 평균 점유율 13% 대비 여전히 괴리가 있는 수치”라며 “연말까지 계단식 수요 회복 구간을 거쳐 4분기에는 출국자수 점유율 11.4%(전년 동기 대비 +4.5%p, 직전분기 대비 +2.7%p)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패키지 총상품판매량(GMV)은 2024년 1분기 6130억원(전년 동기 대비 +96.7%)을 기록함에 따라 2019년 1분기(6499억원) 이래 최고치를 마크했다”며 “코로나19 이전 인력의 60% 수준으로도 동일한 패키지 GMV 취급이 가능해지며 마진 레버리지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이익 레벨업 스토리의 핵심은 패키지 수량(Q) 회복 속 ASP 격상, 효율적 인력 규모에 기인한 수익성 제고, 순현금 전환 및 결손금 세제 혜택으로 요약된다”며 “이런 가운데 온라인 거래액 비중은 1분기 38%(전년 동기 대비 +3%p, 직전분기 대비 +5%p)로 의미 있게 상승했고,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작년 8월 이래 45만~53만명 범위에서 안정화된 상태로 3월에도 48만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여행사(OTA)로의 전환 움직임은 고가 패키지의 온라인 거래 확대, 그리고 개별자유여행(FIT) 수요 맞춤형 솔루션의 도입 및 확신이 핵심”이라며 “3월 중순 론칭한 ‘내맘대로’ 탭은 여행지와 기간을 입력하면 항공권과 호텔, 호텔, 현지여행상품 등 풀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 상품 조합을 다양한 가격대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FIT 수요에 대응하고 여행시장 회복 수혜를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6807억원(전년 대비 +65.4%), 영업이익 746억원(전년 대비 +119.2%)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 8일 대신증권은 하나투어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위치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을 보수적으로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매수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정에서 2024년 패키지 송출객 수 225만7000명으로 2019년 대비 78%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관광알선수익은 3600억원(전년 대비 +61.5%)을 전망한다. 견조한 동남아 및 일본 패키지 상품의 성장이 지속되고 올해는 항공 노선 증편으로 중국, 유럽의 회복세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5800억원(전년 대비 +40.3%), 영업이익 754억원(전년 대비 +120%)을 전망한다”며 “2024년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보다 빠른 패키지 송출객 수의 회복 추세, 매출 전환율이 높은 고급 패키지 판매 비중 확대,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비용 슬림화에 기인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하나투어는 업계 1위 여행사로 패키지 상품 회복 사이클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13.6배로 역사적 저점에 위치한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을 보수적으로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인 매수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22일 부국증권은 하나투어 주가가 단기간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매각 이슈로 인해 낙폭과대 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2024년 패키지 송출객 추정치를 기존 211만명에서 228만명으로 상향(2023년 136만명 기록)한다”며 “이는 1분기 패키지 송출객수가 이미 당사 추정치 이상을 기록했고, 중국의 경우 계절성과 무관하게 매월 패키지 송출객수가 증가하고 있어 추정치 상향이 필요하며, 일본·동남아 신규노선 추가로 관련노선 패키지 신규 추가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주주 지분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현 경제상황에서 인수협상자 물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현 대주주의 인수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설사 매각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성사될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로 평가한다. 단시간 내 매각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5885억원(전년 대비 +43%), 영업이익 723억원(전년 대비 +112.3%)을 각각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중고가 패키지 ‘하나팩 2.0’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2분기 비수기를 제외하고 연말까지 가격(P)과 Q가 매 분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반해 주가는 단기간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매각 이슈로 인해 낙폭과대 구간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