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종목 체크] 비에이치,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생성형AI 탑재로 주가 상승세?
하나증권 "PER 6배로 저평가, 단기 비중확대 추천…목표가 3만1000원" 대신증권 "아이폰16 조기 생산으로 2분기 영업이익 92%↑…목표가 2만7000원" BNK투자증권 "성공적인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긍정적…목표가 2만8000원" 메리츠증권 " 단기∙중장기 성장 스토리 갖춰져 투자 매력 높아…적정가 2만5000원" KB증권 "전장 부품 매출 비중 상승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목표가 2만6000원" SK증권 "AI 스마트폰 모멘텀 등으로 하반기 실적 주목…목표가 2만65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비에이치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5%, 영업이익은 6% 각각 감소하며 실적이 소폭 악화됐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비에이치에 대해 올해 북미 고객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에 생성형 인공지능(AI) 탑재를 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하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9년 설립된 비에이치는 첨단 정보기술(IT) 산업 핵심부품인 FPCB 부문 국내 1위 기업이다. 비에이치의 FPCB는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모두 적용되고 있다. 2007년 1월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2023년 6월20일에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2022년부터는 모바일 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차량용 무선충전 사업도 양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전장사업부의 무선충전사업부를 인수해 비에이치EVS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1차 협력사 및 차량용 무선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확보했다.
비에이치는 현재 국내외 IT 선도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과 공급계약을 맺고 다양한 인쇄회로기판(PCB)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공급할 수주 잔액만 2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독점해온 5G 이동통신용 안테나 소재를 국산화하면서 통신사업 분야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FPCB 사업부 79.88%, 전장사업부 20.12%이며 전제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84.14%, 내수는 15.8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초 2만7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비에이치는 하락세를 보이며 10월 하순 1만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세로 전환되며 12월 중순 2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4월 중순 1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4월 하순부터는 반등하며 최근 1만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3일에는 전날보다 17.35%(3060원) 급등한 2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30일 비에이치는 자회사 비에이치EVS에 대해 770억3385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1.84%이며 채무보증기간은 2025년 4월30일까지다.
지난 2월20일에는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안정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8월19일까지이며 삼성증권에서 운용한다.
지난 2월19일에는 보통주 1주당 250원을 배당하는 결산배당을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1.2%이며 배당금총액은 79억1895만원이다.
비에이치는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지난 2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988억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39억1700만원 대비 4.8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9억1600만원 대비 5.53% 줄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5919억9225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6810억5391만원 대비 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47억9205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2억6754만원 대비 35.4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48억5513만원으로 전년 동기 1406억6471만원 대비 39.68%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비에이치에 대해 엇갈린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2분기부터 매출이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5% 가량 높인 3만1000원을 제시했고, BNK투자증권도 2만8000원으로 8% 가량 상향 조정했다. 반면 KB증권은 스마트폰향 수익성 전망치를 햐향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낮췄고, SK증권도 2만6500원으로 18% 하향했다.
7일 대신증권은 아이폰16 생산 조기화로 오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9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2988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직전 분기 대비 -42.2%), 영업이익은 84억2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5.5%, 직전 분기 대비 –45.2%)를 기록했다”며 “아이폰15 향 연성PC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는데 아이폰15 판매 부진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차량용 무선 충전기 매출은 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며 “전장화 추세로 적용 모델 증가로 우려대비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은 3884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직전 분기 대비 +27.2%), 영업이익은 161억원(전년 동기 대비 +92%, 직전 분기 대비 66%)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아이폰16 향 연성PCB 공급이 이전대비 1~2개월 선행되면서 매출이 예상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아이폰16에 처음으로 AI 기능 적용 가능성이 높고, 3년만(아이폰13 최대 판매)에 교체 수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선행적인 생산과 안정적인 수율 확보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아이폰16 초기 판매는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4년 목표 주가수익비율(P/E) 9.3배로 역사적 평균 하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16 생산의 조기화와 아이패드향 경성PCB 매출이 반영되면서 전통적으로 2분기가 가장 비수기이나 올해 2분기에는 아이폰16의 조기 생산 효과로 매출(3884억원)과 영업이익(161억원)은 종전 추정(3018억원·53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다시 비중확대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하나증권도 비에이치가 북미 고객사향 경연성회로기판(RFPCB) 매출액이 올해 2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14.81% 상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2988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직전 분기 대비 -42%), 영업이익은 84억원(전년 동기 대비 –6%, 직전 분기 대비 –45%)을 기록했다”며 “하나증권의 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9%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및 국내 고객사향 매출액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주요인”이라며 “북미 거래선향 매출액은 아이폰15 시리즈가 전작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로 인한 고정비 부담 확대로 디스플레이용 RFPCB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차량 무선충전모듈은 인수 관련 제반 비용이 일단락되며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사업부는 향후에도 상저하고 패턴의 실적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매출액은 3909억원(전년 동기 대비 +28%, 직전 분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172억원(전년 동기 대비 +77%, 직전 분기 대비 +104%)으로 전망한다”며 “북미 고객사향 RFPCB 매출액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출시할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준비 과정이라 판단된다. 일각에서 기대하고 있는 AI 기능을 탑재하며 출하량 반등을 도모한 전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 매출액을 상향 조정하며, 4분기 매출액을 일부 하향 조정한다”며 “현재 시점에서 차기작에 대한 물량 가정을 상향하기보다는 동일한 수량 내에서 분기 배정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향후에 실제 판매량이 양호하다면, 4분기 실적은 상향 가능하다”며 “디스플레이용 RFPCB 매출액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무선충전모듈이 이익에 기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OPM) 3.2%를 상회하는 4.4%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으로 상향한다. 2024년, 2025년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각각 11%, 8% 상향 조정하고, 12개월 선행 기준 2025년 실적 비중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며 “연간 영업이익 상향폭이 크지는 않지만,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유의미한 실적 증가가 가능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미 고객사의 외형 성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관련 부품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관심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2024년 2분기 실적은 우려 및 무관심을 환기시킬만한 실적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4년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블릿향 매출액도 추정치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 6.1배로 철저한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6969억원(전년 대비 +6.59%), 영업이익 1195억원(전년 대비 +40.93%)을 각각 추정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비에이치가 5월부터 신모델향 출하가 시작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 2987억원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 83억원은 부합했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점유율 감소의 영향으로, 북미 고객사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본업인 디스플레이용 RFPCB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한 이유는 비에이치EVS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까지 반영된 일회성 비용의 제거, 자회사를 통한 생산 내재화 등의 효과로 향후에도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양 연구원은 “영업이익 172억원은 컨센서스를 +120.0% 상회할 전망이다. 주 원인은 비에이치 입장에서 신모델향 출하가 5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고객사 내 주요 벤더의 공급망 제외로 인한 선 재고보충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쟁업체가 진입했으나 최종 수율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더해 2분기 기준 일부 레거시 모델향 출하 증가 흐름도 포착된다”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7730억원(전년 대비 +11.37%), 영업이익 1282억원(전년 대비 +51.19%)을 각각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은 생성형AI 탑재로 인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에, 교체주기와 맞물려 기대 이상의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도 내년 IT OLED 적용 제품군 확대와 향후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출시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단기·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갖춰진 시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비에이치가 전장용 배터리 기판과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올해 전장 부품 매출 비중 상승과 함께 중장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0.34% 하향 조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액 2989억원(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 84억원(전년 동기 대비 –6%, OPM 2.8%)을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FPCB 실적은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부진했다. 국내 고객사 스마트폰 FPCB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무적인 부분은 비에이치EVS의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업”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9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높은 한자릿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어 1분기 흑자 시현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실적과 관련, “북미 고객사향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과 AI 관련 전략의 구체화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량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따른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OLED 태블릿 진입, 내년 상반기 OLED 노트북 진입 등 중소형 모바일향 제품의 어플리케이션 확장으로 인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장용 배터리 기판과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업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전장 부품 매출 비중이 2022년 6%에서 2024년에는 2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특히 무선충전기 사업의 실적 조기 안정화(올해 1분기 OPM 높은 한자릿대)를 고려하면 전장 부품의 매출 비중 증가는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8060억원(전년 대비 +13.44%), 영업이익 1250억원(전년 대비 +47.42%)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잔여이익모델(RIM Valuation)을 통해 산정되었으며, 내재(Implied) PER은 8.2배”라며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국내 고객사 스마트폰향 제품의 수익성 전망치 하향 조정과 일회성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 4분기 전사 수익성에 대한 보수적 가정(OPM 2021년 4분기 11%, 2022년 4분기 5%, 2023년 4분기 3%)을 반영함에 따라 2024~2033년 예상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이 12.5%에서 11.7%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의 상승여력은 47%”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비에이치가 FPCB 점유율이 상승하고 AI 스마트폰 모멘텀이 기대되는 등 올해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25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18.46% 하향 조정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4억원(전년 동기 대비 –6%)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83억원 수준”이라며 “북미제조사와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재고조정 강도가 양호하다. 지난 해 하반기의 선제적인 생산 감축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블릿용 OLED 기판 공급은 지연됐다. 경성인쇄회로기판(RPCB) 형태 제품군의 생산성 향상이 예정보다 더디다”며 “고객사 밸류체인 내 생산 병목현상 영향도 존재한다. 산업 전반적으로 공통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6억원(전년 동기 대비 +46%)으로 컨센서스 8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 전분기와 비교해도 개선되는 실적이다. 주문 증가와 이에 따른 증산이 예상보다 가파르다. 2분기 반등을 넘어 하반기도 주목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영업이익은 1014억원(전년 대비 +17%)으로 추산한다”며 “일각에서는 올해 북미 제조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0~20% 감소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하반기는 우려보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북미 스마트폰 내 점유율이 올해도 견조하다. FPCB 업체들의 경쟁강도도 완화되고 있다. 비에이치의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AI 스마트폰 모멘텀도 기대한다. GS24 판매량을 고려하면, 북미 제조사의 스마트폰판매도 덜 나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저하고 계절성이 반복된다. 지연된 태블릿 OLED용 기판 공급은 6월부터 시작된다”며 “전장 사업의 수익성은 두자릿수에 가깝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2024년 매출액으로 1조7090억원(전년 대비 +12.44%)을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4년 EPS에 부품의 통상적인 PER 10배를 반영했다”며 “주가가 부진했던 2023년 평균 PER 8.8배로 목표주가를 산출해도 현 주가 대비 30%의 상승 여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더컷 우려가 과했다. 북미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일각의 예상과 같이 20%까지 역성장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수적 추정에서도 현주가는 2024년 예상 PER 6.8배”라고 전했다.
아울러 “비에이치의 주가는 5~7월에 강세를 기록한 경험이 많다. 해당 기간에는 지난 7년 중 2019년 한차례만 하락했다”며 “과거 7년, 해당 시기의 평균 상승률은 22%였다. 실적주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 매수 전략을 제안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BNK투자증권은 비에이치가 무선충전모듈 수익성 호전과 FPCB 점유율 상승으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2만6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7.69% 상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 수요 감소로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2989억원(직전 분기 대비 –42%, 전년 대비 -5%)을 기록, 기대치를 6% 하회했다”며 “그러나 영업이익은 84억원(직전 분기 대비 –45%, 전년 대비 -6%)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비에이치EVS 매출이 2023년 2분기부터 매분기 800억~900억원대를 계속 유지하는 수준으로 커진 점과 수익성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2024년 1분기에는 비에이치EVS가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2024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29억원(직전 분기 대비 28%, 전년 대비 25%), 157억원(직전 분기 대비 87%, 전년 대비 62%)로 대폭 호전될 전망”이라며 “비에이치EVS의 실적 기여가 지속될 전망이고, 선재고조정을 거친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가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조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디스플레이 공급망 내 비에이치 점유율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한편 OLED 아이패드 신모델 양산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매출 기여는 하반기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7290억원(전년 대비 +8.61%), 영업이익 1040억원(전년 대비 +22.6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진출한 차량무선충전모듈 사업이 외형 면에서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서,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커진 것 같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FPCB도 공급망 내 점유율 상승과 IT 응용처로 수요 다변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로 장기적으로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에서 1.3배로 상향 적용해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